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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LG 칼 타마요(24·필리핀·사진)가 ‘아시아 쿼터’ 선수로는 처음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한국농구연맹(KBL)은 타마요가 2024∼2025시즌 3라운드 MVP로 뽑혔다고 15일 밝혔다. 타마요는 기자단 투표에서 106표 중 49표를 얻어 SK 자밀 워니(46표)를 3표 차로 제쳤다. 아시아 쿼터 선수가 라운드 MVP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쿼터 제도는 2020∼2021시즌에 도입됐다. 타마요는 MVP 트로피와 2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LG 선수의 수상은 2023∼2024시즌 2라운드 아셈 마레이 이후 약 1년 만이다. 타마요는 3라운드에 출전한 6경기에서 평균 29분 23초를 뛰며 19.5득점, 6.5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9일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선 37득점을 올리며 아시아 쿼터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2라운드 한때 9위까지 떨어졌던 LG는 타마요의 활약 속에 14일 현재 공동 3위(16승 13패)에 올라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43)이 올림픽 메달리스트 최초로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유 당선인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209표 가운데 417표(34.49%)를 얻어 경쟁 후보 5명을 따돌렸다. 3선에 도전했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70)은 379표(31.35%)로 2위에 그쳤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당선인은 2016년부터 8년간 IOC 선수위원을 지냈다. 2019년엔 대한체육회 산하 가맹단체 회장 중 최연소(당시 37세)로 대한탁구협회장에 당선돼 지난해 9월까지 활동했다. 이번 선거는 직원 부정 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등 여러 비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치 처분을 받은 가운데 치러졌다. 체육계 개혁을 외치는 ‘반(反)이기흥’ 후보들 간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이 회장의 당선을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유 당선인은 이변을 일으키며 한국 체육의 수장이 됐다. 유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에 ‘변화의 스매시!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바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지방체육회 및 종목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당선인은 “체육인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컸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열망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선수 시절부터 여러 차례 이변을 일으켰다.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던 왕하오를 만난 그는 모든 이의 예상을 뒤집고 세트 스코어 4-2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탁구 단식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꺾고 우승한 사람은 유 당선인 한 명밖에 없다. 유 당선인 스스로도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다름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치러진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도 그의 당선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유 당선인은 혈혈단신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선수촌을 누비며 선거 운동을 한 끝에 4명을 뽑는 선거에서 2위로 당선됐다. 지난달 26일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아테네 올림픽 때도 왕하오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기흥 후보가 왕하오보다 세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던 그는 “체육회장 선거운동을 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할 때보다도 더 많은 힘을 쏟았기 때문에 (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굉장히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문체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2029년 2월까지 4년간 회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임기 중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이 열린다. 유 당선인은 대한체육회와 정부 사이의 꼬여 있는 매듭도 풀어야 한다. 이기흥 회장 재임 시절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체육회 예산이 줄어들기도 했다. 유 당선인은 “그 부분은 부드럽게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무엇보다 현장에 있는 현안들을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런던 올림픽 시상식에서 메달을 목에 건 채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한국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구자철(36·제주·사진)은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자철은 23세 이하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구자철은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쐐기골을 넣어 2-0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A대표팀 소속으로 2011년 일본 삿포로에서 치른 한일전(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져 굉장히 부끄러웠다. 올림픽 한일전에서도 지면 축구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회상했다.2007년 프로축구 K리그 제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구자철은 4년 뒤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카타르 리그 알 가라파와 알코르를 거쳐 2022년 친정팀 제주로 돌아와 세 시즌을 뛰었다. 미드필더로 뛰었던 구자철의 K리그 정규시즌 통산 기록은 8골 19도움(95경기)이다. 구자철은 “발목과 무릎 등에 통증이 생겼을 때 회복 속도가 예전보다 느려져서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구자철은 ‘절친’ 기성용(36·FC서울), 이청용(37·울산) 등과 A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201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끌었다. 두 차례 월드컵(2014, 2018년)에 나선 구자철은 A매치 통산 76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5골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빠른 1989년생’인 구자철(2월생)과 기성용(1월생)은 이청용(1988년 7월생)과 친구로 지낸다. 셋 중 가장 먼저 축구화를 벗게 된 구자철은 “성용이와 청용이가 굉장히 아쉬워하면서 고생했다는 말을 해줬다. 그들과 함께 선수 생활을 해 영광이었다”고 했다.구자철은 제주의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유럽에서 뛴 경험을 토대로 구단의 유소년 훈련 프로그램 등에 조언을 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좋은 선수를 발굴해 그 선수들이 1군에서도 잘 정착하도록 돕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올림픽 시상식에서 메달을 목에 건 채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구자철(36·제주)은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자철은 23세 이하 대표팀의 주장으로 출전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구자철은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2-0·한국 승)에서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쐐기골을 넣었다. 그는 “A대표팀 소속으로 2011년에 치른 한일전(친선 경기)에 서 0-3으로 져 굉장히 부끄러웠다. 올림픽 한일전에서도 지면 축구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회상했다.2007년 프로축구 K리그 제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구자철은 4년 뒤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등에서 뛰었다. 이후 카타르 리그 알 가라파와 알코르를 거쳐 2022년 친정팀 제주로 돌아와 세 시즌을 뛰었다. 구자철의 K리그 정규시즌 통산 기록은 8골 19도움(95경기)이다. 구자철은 “발목과 무릎 등에 통증이 생겼을 때 회복 속도가 예전보다 느려져서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구자철은 ‘절친’ 기성용(36·FC서울), 이청용(37·울산)과 A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201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끌었다. 두 차례 월드컵(2014, 2018년)에 나선 구자철은 A매치 통산 76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5골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빠른 1989년생’인 구자철(2월생)과 기성용(1월생)은 이청용(1988년 7월생)과 친구처럼 지낸다. 셋 중 가장 먼저 축구화를 벗게 된 구자철은 “성용이와 청용이가 굉장히 아쉬워하면서 고생했다는 말을 해줬다. 그들과 함께 선수 생활을 해 영광이었다”고 했다.구자철은 제주의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유럽에서 뛴 경험을 토대로 구단의 유소년 훈련 프로그램과 관련한 조언을 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좋은 선수를 발굴해 그 선수들이 1군 경기에 잘 정착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예정대로 14일에 열린다. 법원은 회장 후보와 일부 선거인단이 이번 선거 절차에 위법성이 있다며 제기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동부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민소영)는 회장 선거 후보인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대의원 11명이 각각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13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대한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선거는 1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선거인단은 역대 최다인 2244명으로 투표는 150분 동안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 명예교수(기호순) 등 6명이 출마했다. 앞서 강 명예교수는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선거인단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성됐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의원들은 선거 시간과 장소가 제한돼 전국 각지에 있는 선거인단의 참여가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선거인 추첨 과정에 중립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또 투표 시간도 모든 선거인이 투표할 수 없을 정도로 짧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투표소 위치에 대해선 선거일로부터 2주 전에 공고가 이뤄진 점 등을 이유로 선거권이 침해됐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강인(24·사진)이 올해 첫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며 파리 생제르맹(PSG)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PSG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2024∼2025시즌 리그1 안방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13분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측면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강인은 리그1 두 경기 연속 도움을 작성하면서 시즌 도움이 3개(6골)가 됐다. 뎀벨레가 전반 23분 페널티킥 골을 추가한 PSG는 후반 19분 프리킥으로 한 골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PSG는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선두(승점 43·13승 4무)를 달렸다. 생테티엔은 16위(승점 16·5승 1무 11패). 이강인은 지난해 12월 11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 이후 약 한 달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7개의 키패스를 뿌렸고, 패스 성공률은 94%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에게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8.6점을 줬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3·사진)은 12일 5부 리그 탬워스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64강전 방문경기에서 시즌 7호 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 등 일부 주전 선수를 선발에서 제외한 1.5군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탬워스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정규시간을 0-0으로 마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EPL 팀이 FA컵에서 5부 이하 리그 팀과 연장전까지 간 건 토트넘이 역대 네 번째다. 토트넘은 연장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연장 전반 10분 돌파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당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페드로 포로가 슈팅 대신 앞으로 찔러준 공을 브레넌 존슨이 받아 중앙으로 보냈는데 탬워스 선수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손흥민은 연장 후반 2분엔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쿨루세브스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기록은 7골 7도움이 됐다. 3-0으로 이긴 토트넘은 FA컵 32강전에서 EPL 애스턴 빌라와 맞붙는다. 벽돌공과 택시기사 등 생업이 따로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탬워스는 토트넘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싸워 눈길을 끌었다. 탬워스의 미드필더 톰 맥글린치는 “놀라운 하루였다. 아쉽게도 내일은 직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의 직업은 노팅엄트렌트대 강사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올해 58세인 일본 축구 스타 미우라 가즈요시(사진)가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일본 프로축구 J1리그(1부) 요코하마FC는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축구리그(JFL) 아틀레티코 스즈카 클럽으로 임대돼 뛰고 있는 미우라의 임대 이적 기간을 내년 1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JFL은 세미프로 성격의 일본 4부 리그다. 양 구단의 미우라에 대한 임대 계약 연장 발표는 미우라의 등번호가 ‘11번’인 것을 고려해 11일 오전 11시 11분에 이뤄졌다. 1967년 2월 26일생인 미우라는 19세이던 1986년에 브라질 프로축구 산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이탈리아 제노아,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 요코하마FC, 호주 시드니FC 등을 거친 미우라는 이번 연장 계약 기간을 포함하면 4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게 됐다. 공격수인 미우라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멤버로 활약하며 A매치 통산 8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었다. 2005년부터 요코하마FC 소속인 미우라는 지난해 6월 포르투갈 프로축구 2부 리그 올리베이렌스에서의 임대 기간을 마치고 일본으로 복귀한 뒤 다시 아틀레티코 스즈카 클럽으로 임대됐다. 이후 미우라는 스즈카 클럽에서 12경기에 출전해 득점은 올리지 못했으나 지난해 11월 리그 경기에 출전해 자신이 가진 JFL 최고령 출전 기록을 57세 272일로 새로 썼다. 미우라는 J1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54세 12일)도 가지고 있다. 미우라는 이날 요코하마 구단을 통해 “1분 1초라도 더 그라운드 위를 누비면서 한 골이라도 더 많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0개 구단 중 최하위 정관장이 4쿼터에 역전극을 펼치며 10연패를 탈출했다. 정관장은 12일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안양 안방경기에서 74-67로 이겼다. 정관장(8승 21패)은 3위 한국가스공사(16승 12패)를 꺾고 11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정관장은 3쿼터까지 한국가스공사에 51-52로 뒤졌다. 정관장은 4쿼터 종료 3분 21초를 남기고 62-6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배병준이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에게 U파울(비신사적 반칙)을 당해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얻었다. 배병준이 자유투를 모두 넣어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공격에서 정효근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정관장은 박지훈과 디온테 버튼이 잇따라 2점 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효근이 1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트레이드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버튼(12점)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 6점을 넣었다. 정관장은 10일 캐디 라렌(208cm)을 KCC에 내주고, KCC 소속이던 버튼(194cm)을 데려왔다. 버튼은 라렌보다 키는 작지만 일대일 능력이 뛰어나다. 버튼은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였던 11일 LG전에선 20점을 넣고도 팀 패배(82-86)를 막지 못했지만, 이날은 결정적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버튼의 돌파로 인해 외곽에서 다른 선수들의 슛 기회가 많이 생긴다. 앞으로 버튼과 국내 선수들의 호흡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두 SK(22승 6패)는 9위 소노(9승 20패)를 84-57로 대파하고 7연승을 달렸다. 2위 현대모비스(20승 8패)는 6위 DB(13승 15패)에 94-69로 승리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단짝이었던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33·토트넘)이 올해는 각자 소속팀에서 프로 첫 우승 꿈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케인과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8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둘은 이 기간에 EPL 역대 최다인 47골(케인 23골, 손흥민 24골)을 합작했다. 하지만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과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아직 프로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둘이 토트넘을 이끌던 시절 팀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EPL에서 세 차례 득점왕에 올랐던 케인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2023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우승(32회) 팀이다. 하지만 뮌헨은 케인이 합류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위에 그쳐 12연패가 좌절됐다. 뮌헨은 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컵 등에서도 우승에 실패해 무관(無冠)으로 시즌을 마쳤다. 손흥민의 토트넘도 지난 시즌 EPL 5위에 그치는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케인과 손흥민은 다시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뮌헨은 12일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올해 첫 분데스리가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뮌헨은 12일 현재 승점 39(12승 3무 1패)로 2위 레버쿠젠(승점 35·10승 5무 1패)에 승점 4가 앞서 있다. 케인은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뮌헨 중앙 수비수 김민재(29)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과거 뮌헨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하비 마르티네스(37·스페인)는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케인이 이번엔 꼭 리그 우승을 이끌어 정상을 코앞에 두고 번번이 좌절했던 저주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9일 열린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안방경기에서 강호 리버풀에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2008년 이 대회 우승 이후 17년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정상을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EPL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토트넘은 12위다. 토트넘은 내달 7일 리버풀과 대회 2차전 방문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최근 카라바오컵 준결승을 앞두고 토트넘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하면서 “(계약 연장으로) 다시 토트넘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팀과 동행을 이어가게 된 손흥민을 두고 “(앞으로) 손흥민의 목표는 토트넘에서의 경력을 우승 트로피와 함께 마무리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가게 되면서 ‘신입생’ 양민혁(19)과의 동반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8일 구단 인스타그램에 손흥민과 양민혁이 함께 훈련하는 영상을 올렸다. 양민혁이 실내 훈련장에서 매트에 누워 몸을 풀자 손흥민이 다가가 옆에 앉은 뒤 스트레칭을 했다. 손흥민은 훈련 도중 양민혁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강원에서 뛰며 고교생 최초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고, 양민혁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선택에 따라 한국 출신 두 명이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 손흥민은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랑하는 토트넘에 1년을 더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가게 되면서 팀의 ‘신입생’ 양민혁(19)과의 동반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토트넘은 7일 구단 인스타그램에 손흥민과 양민혁이 함께 훈련하는 영상을 올렸다. 양민혁이 실내 훈련장에서 매트에 누워 몸을 풀자 손흥민이 다가와 옆에 앉았다. 둘은 다른 토트넘 동료들과 함께 스트레칭을 했다. 손흥민은 훈련 도중 양민혁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지난해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강원에서 뛰며 고교생 최초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민혁은 지난달 토트넘에 합류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7월 토트넘과 입단 계약을 했는데 K리그1 2024시즌이 끝난 뒤 합류하는 조건이었다. 손흥민은 최근 영국 축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빠처럼 양민혁을 도울 수는 없지만, 그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양민혁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선택에 따라 한국 선수 두 명이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을 수도 있다. 다만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데뷔전을 치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일 뉴캐슬과의 EPL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은 아직 어린 선수다. 그가 팀에 적응할 시간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구단의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으로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 손흥민은 8일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약 연장 소감을 밝혔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이번 계약 기간을 포함하면 11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사랑한다. 토트넘과 함께 할 시간을 더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8일로 예정됐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잠정 연기됐다. 법원이 축구협회장 후보인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임해지)는 7일 “선거의 공정을 침해하고,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며 허 전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축구협회는 “회장 선거일을 연기하고 일정을 새로 잡을 것”이라고 알렸다. 허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30일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 관리가 투명하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허 전 감독은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선거인단 명부 작성 일정을 알리지 않은 채 추첨을 진행했고, 선거운영위원 명단도 공개하지 않아 불공정 선거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선거운영위원회가 선거인단을 추첨할 때 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예비 후보자의 대리인이나 중립적인 제3자의 참여 등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운영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아 위원회 구성이 축구협회 정관과 선거관리 규정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선거운영위원회가 추첨으로 선정된 선거인(총 160명) 중 21명을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하지 않았단 이유로 선거에서 배제한 뒤 선거인을 보충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이번 선거에는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과 허 전 감독, 축구 해설위원을 지낸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출마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일렉트릭컵) 정상으로 이끈 김상식 감독(49)은 7일 한국 언론과의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베트남은 6일 끝난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66)이 베트남을 이끌던 2018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이었다. 김 감독은 2021년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전북에서 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2년 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재기를 노리던 그는 지난해 5월 베트남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전북 팬들의 ‘(우리 팀에서) 나가’라는 함성이 그리울 때도 있다”며 웃었다. 그는 “전북을 나와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멈추지 말고 도전을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6일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1급 노동훈장을 수여했다. 김 감독이 팀 대표로 훈장을 받았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대표팀은 자국 은행 등으로부터 200억 동(약 11억 원) 이상의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베트남 사람이 축하해 주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번 우승엔 박 감독의 지분도 있다고 했다. 그는 “박 감독님이 경기가 끝날 때마다 격려와 조언을 해주셨다. 그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01년생 뱀띠 축구 스타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이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 첫 대회에서 국내 팬들에게 우승 소식을 전했다.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고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SG는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S모나코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스만 뎀벨레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PSG는 3연패를 달성하며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13’으로 늘렸다. 이 대회는 직전 시즌 프랑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로 ‘프랑스 슈퍼컵’으로도 불린다. 지난 시즌 PSG가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를 석권해 리그1 2위 AS모나코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 대회는 리그1 홍보를 위해 해외에서 개최되기도 한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전에 교체될 때까지 67분을 뛰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네 차례 뿌렸고, 패스 성공률 83%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공격 전개를 도왔다. 이강인은 2023년 7월 PSG에 입단한 후 네 번의 우승을 맛봤다. 이강인은 PSG에서의 첫 시즌이던 2023∼2024시즌에 36경기에서 5골(5도움)을 넣으며 팀의 3관왕 달성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은 지난해 1월 트로페 데 샹피옹(2-0·PSG 승)에서 첫 우승을 경험했다. 당시 이강인은 툴루즈를 상대로 전반 3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후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팀 우승을 함께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엔 24경기 만에 6골(2도움)을 넣어 지난 시즌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올해 트로페 데 샹피옹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멀티 플레이어 이강인은 발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도 다관왕을 노리는 PSG는 6일 현재 리그1 1위를 달리고 있다. 쿠프 드 프랑스에선 32강에 올라 있다. 이강인은 올해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 이강인은 지난해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3월 20일 열리는 오만과의 안방경기로 3차 예선을 이어간다. 이강인은 ‘홍명보호’의 측면에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3차 예선에선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강인은 2차 예선에선 4골(6경기)을 넣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01년생 뱀띠 축구 스타 이강인(24)이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 첫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SG는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S모나코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스만 뎀벨레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3연패를 달성한 PSG는 자신들이 가진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13회로 늘렸다. 이 대회는 직전 시즌 프랑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로 ‘프랑스 슈퍼컵’으로도 불린다. 지난 시즌 PSG가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를 석권해 리그1 2위 AS모나코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전에 교체될 때까지 67분을 뛰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네 차례 뿌렸고, 패스 성공률 83%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공격 전개를 도왔다.이강인은 2023년 7월 PSG에 입단한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네 번의 우승을 맛봤다. 이강인은 PSG에서의 첫 시즌이던 2023~2024시즌에 36경기에서 5골(5도움)을 넣으며 팀의 3관왕 달성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이 PSG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건 지난해 1월 트로페 데 샹피옹(2-0·PSG 승)이었다. 당시 이강인은 툴루즈를 상대로 전반 3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후 PSG는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에서 우승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엔 24경기 만에 6골(2도움)을 넣어 지난 시즌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올해 트로페 데 샹피옹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멀티 플레이어 이강인은 발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도 다관왕을 노리는 PSG는 6일 현재 리그1 1위를 달리고 있다. 쿠프 드 프랑스에선 32강에 올라 있다.이강인은 올해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 이강인은 지난해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에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3월 20일 열리는 오만과의 안방경기로 3차 예선을 이어간다.이강인은 ‘홍명보호’의 측면에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3차 예선에선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강인은 2차 예선에선 3골(4경기)을 넣었다. 이강인이 득점력을 되살려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선두 SK가 장기인 ‘달리는 농구’로 4연승을 질주했다. SK는 5일 열린 KT와의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67-63으로 이겼다. 자밀 워니는 25점 18리바운드로 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네 경기 연속 승리하며 19승 6패가 된 SK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현대모비스(18승 7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전날까지 3위였던 KT(15승 11패)는 4위가 됐다. 이번 시즌 SK는 탄탄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빠르게 상대 코트로 넘어가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5일 현재 SK는 경기당 속공 8.8개로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1위다. SK는 이날 경기에서도 속공을 9차례 성공시키며 15점을 올렸다. 반면 KT는 속공 성공 횟수가 2회(3점)에 그쳤다. 3쿼터까지 KT에 47-48로 뒤지던 SK는 4쿼터 시작 후 첫 공격에서 워니가 2점 슛을 성공시켜 역전했다. 4쿼터 한때 점수 차를 8점까지 벌렸던 SK는 KT의 레이션 해먼즈(21점)와 박준영(12점)에게 잇따라 골밑슛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 2분 51초를 남기고 61-59로 2점 차까지 쫓겼다.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최원혁이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고, 이후 안영준과 워니가 각각 자유투와 2점슛으로 득점을 추가해 승리했다.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최근 몇 경기 중 가장 좋았다. 슛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수비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5위 LG는 8위 소노를 67-64로 꺾었다. LG는 칼 타마요(17점)와 유기상(13점)이 30점을 합작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10위)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84-77로 승리해 3위가 됐다. 한국가스공사 유슈 은도예는 21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푸른) 뱀은 지혜와 변화를 상징한다. 뱀의 해인 올해는 부상을 떨쳐내고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01년생 뱀띠 피겨스케이팅 스타 차준환(24)은 올해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이렇게 말했다. 차준환은 5일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90.49점을 받았다. 그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90.53점)를 합쳐 총점 281.02점으로 우승했다. 차준환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부터 대학교 4학년인 올해까지 단 한 번도 이 대회 우승을 놓치지 않고 9연패를 달성했다.차준환은 이날 쿼드러플(4회전) 살코와 토루프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두 개의 4회전 점프 모두 3점대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콤비네이션 점프 세 개는 모두 기본 점수에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 배치해 실수 없이 성공했다. 차준환은 이 대회 우승으로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국가별 쿼터(출전권)가 걸려 있다. 차준환은 이달엔 토리노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세계대학경기대회)에 출전하고, 다음 달엔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과 서울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차준환은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아시안게임은 생애 첫 출전이어서 설렌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여러 국제대회를 통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인 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 한국에 많은 쿼터를 안기는 게 목표다. 그는 “하나씩 대회를 잘 치르다 보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내가 원하는 스케이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부상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는 새 부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통증이 심해져 지난해 11월 ISU 그랑프리 5차 대회 도중 기권했다. 이후 회복에 전념한 차준환은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과 이번 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국내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차준환은 “올해 (대회) 일정이 빡빡하지만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싱글에서는 김채연(19)이 총점 216.09점으로 역전 우승했다. 김채연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선 70.43점을 획득해 신지아(17·72.08점)에 이어 2위였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45.66점을 기록해 신지아(프리스케이팅 142.07점)를 총점에서 1.94점 앞서 1위에 올랐다. 김채연은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 김채연은 “이번엔 대회를 조금 더 즐기면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아이스댄스 팀인 임해나(21)-권예(24) 조는 리듬, 프리댄스 합계 175.00점을 기록해 우승했다. 권예가 지난해 12월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으면서 두 선수의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렸다. 중국계 캐나다인이던 권예는 귀화 전까지는 예콴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권예는 경기 후 “오늘 선수 소개 때 내가 권예라는 이름으로 나와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작년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올해는 기대감을 안고 한 해를 시작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FC서울의 김기동 감독(53)은 3일 팀 클럽하우스인 경기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5시즌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서울은 이날 새해 첫 소집훈련을 진행하면서 김 감독 등이 참석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1부 리그에서 통산 6차례 우승을 차지한 서울은 마지막으로 정상에 올랐던 2016년 이후엔 ‘축구 명가’란 이름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1부 리그 파이널B(7∼12위)로 떨어졌다. 이 기간 서울의 시즌 최종 성적은 전체 12개 팀 가운데 늘 중하위권(9, 7, 9, 7위)이었다. 서울은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엔 5년 만에 1부 리그 파이널A(1∼6위)에 진입해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서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린가드(33·잉글랜드) 영입 효과까지 더해져 프로축구가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최초로 한 시즌 안방경기 총 관중 50만 명을 돌파(총 50만1091명)했다. 평균 관중 2만7838명도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동안 K리그를 거쳐간 모든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이름값이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는 린가드는 지난 시즌 1부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명가 재건의 첫발을 뗀 서울은 9년 만의 1부 리그 우승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필드플레이어 전 포지션에 걸쳐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했다. 그 결과 라이벌 전북에서 뛰었던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와 공격수 문선민이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올해 33세 동갑내기인 둘은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1부 리그 통산 160경기를 뛴 김진수는 측면 수비수이면서도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나 9골을 넣었다. 김진수는 “서울 유니폼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선배로서 후배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뛰어난 스피드를 무기로 1부 리그 통산 224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은 문선민은 측면에서 팀 공격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팀의 역습 속도가 느린 것에 아쉬움을 느낀 김 감독은 문선민에게 ‘돌격 대장’ 역할을 맡길 것으로 전망된다. 문선민은 “내 가치를 인정해준 서울 구단이 고맙다. 이곳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싶다”고 했다.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 정승원(28)은 수원FC를 떠나 서울에 합류했다. 정승원은 지난해 1부 리그 38경기에서 11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정승원은 “서울을 택한 건 우승을 하고 싶어서다. 우승이라는 목표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이 영입한 세 선수는 모두 주전급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신입생’들이 기존 서울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덕에 우리 팀의 축구가 발전하기 위한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 팀에 붙박이 주전이라는 건 없다. 모든 선수가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은 유망주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은 K리그 최초로 ‘홈그론 제도’를 활용해 코트디부아르 국적의 바또 사무엘(19·사진)을 영입했다고 알렸다. 홈그론 제도는 외국 국적의 유소년 선수가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합계 5년 이상 또는 3년 연속 활동하면 K리그 신인 선수 등록 때 국내 선수로 간주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사무엘은 서울 산하 유스팀인 오산중과 오산고에서 뛰었다. K리그 1호 홈그론 선수가 된 사무엘은 구단을 통해 “내 장점인 저돌적 돌파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구리=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김상식 감독(49)이 이끄는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베트남은 2일 열린 태국과의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 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 안방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베트남은 공격수 응우옌쑤언손이 두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응우옌쑤언손은 지난해 베트남으로 귀화한 선수다. 베트남이 안방에서 태국을 꺾은 건 27년 만이다. 베트남은 5일 열리는 결승 2차전 방문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대회 정상에 오른다.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동남아시아 10개국이 본선에 참가하며 2년마다 열린다.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대회로 ‘동남아 월드컵’으로도 불리기도 한다.베트남은 ‘쌀딩크’ 박항서 감독(66)이 팀을 이끌던 2018년 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그동안 이 대회에서 두 번 정상에 올랐고, 태국은 역대 최다인 7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태국이 97위, 베트남이 114위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전북에서 한 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이번 승리는 베트남 팬들에게 드리는 새해 선물이다. 베트남은 태국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떠날까, 남을까. 새해 국내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토트넘 손흥민(33·사진)의 향후 거취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계약이 올해 6월에 끝난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두 차례(2018, 2021년) 재계약을 통해 계약 기간을 2025년 6월까지 연장했다. 손흥민은 두 번째 재계약 당시 “토트넘은 집 같은 곳이다. 구단이 (계약 과정에서) 나를 많이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현재 진행 중인 2024∼2025시즌을 포함해 토트넘에서 10시즌을 뛰면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9골(430경기)을 터뜨렸다. 역대 토트넘 선수 중 5위 기록이다. EPL에선 통산 도움 68개를 기록해 토트넘 선수의 EPL 통산 최다 도움 기록도 갖고 있다. 토트넘은 앞선 두 번의 재계약 때와 달리 손흥민과의 세 번째 재계약을 주저하는 모양새다. 영국 BBC는 지난해 12월 28일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은 이번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에 기복이 심한 것과 내년 34세가 되는 나이 등이 재계약의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새로 맺는 대신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에 대해 어떠한 내용도 아직 알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손흥민은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느냐는 질문에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 이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옵션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손흥민은 이달 1일부터 EPL을 제외한 다른 리그 소속 팀과 이적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보스만 룰’에 따라 계약 만료까지 6개월이 남은 시점부터 예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협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손흥민이 FA로 이적하면 토트넘은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는 3800만 유로(약 578억 원)다. 이 때문에 일부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뒤늦게라도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손흥민이 이적할 경우 어디로 향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튀르키예 언론은 자국 리그 페네르바흐체가 손흥민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네르바흐체의 사령탑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한 적이 있는 조제 모리뉴 감독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도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뮌헨은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공격수 해리 케인과 한국 축구 대표팀 동료 김민재가 뛰고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