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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지방정부들이 올해 지역 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를 5% 이상으로 속속 제시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신년사에서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 후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할 가능성이 큰 데다 부동산 시장 부실, 소비 침체 등 중국 경제의 기존 문제도 여전해 해외 전문가들은 중국 GDP 증가율이 올해 4.5%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5일 상하이 당국은 인민대표회의를 열고 올해 GDP 증가율 목표를 5%로 제시했다. 당국은 “지난해 인공지능(AI)·집적회로·생명공학 등 3대 선도 산업을 중심으로 도시 경제 규모가 5조 위안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을 이어가 올해에도 GDP 5%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자컴퓨팅 등 전략 최우선 산업 육성 △중저소득층의 소득 증대 △글로벌 페스티벌 통한 관광 유치 등을 중점 추진 방안으로 제시했다.중국 지방정부는 1월 중순부터 자체 양회(정치협상회의·인민대표대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성과 보고와 향후 1년간 경제 계획을 발표한다. 이후 3월 중앙에서 진행하는 전국 양회를 통해 국가 전체의 경제 방향과 목표치가 공개된다.전날 인민대표회의가 개막한 베이징시도 올해 GDP 목표치를 상하이와 마찬가지인 5%로 정했다. 경제 규모로 중국 전체 10위권 안에 드는 푸젠성도 이날 올해 목표치를 5~5.5%로 제시했고, 광둥성과 허베이성 역시 5% 안팎으로 목표를 정했다.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31일 공개한 ‘2025년 신년사’에서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과 압박이 크다면서도 “우리는 여태껏 비바람 속에서 성장했고, 자신감으로 가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달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신년 차담회에서도 지난해 GDP 증가율이 당초 목표치인 ‘5% 안팎’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의 예측은 당국의 기대 섞인 목표치와 다르다. 로이터통신은 이코노미스트 64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중국의 GDP 증가율은 4.5%으로 예상된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6년에는 이보다 낮은 4.2%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 연말 수출 밀어내기 효과 등으로 중국의 GDP 증가율이 4.9%에 도달하겠지만, 올해 미국의 대중 고관세 정책 등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 중국 경제 성장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 시장 확대를 경제 성장의 척도로 꼽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 부동산 시장은 올해에도 쉽사리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많은 지방정부들이 업무의 초점을 내수 진작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UBS는 “대외 충격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올해 경기 부양책 규모가 작년보다 두 배 또는 그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중국 당국이 자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대비해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틱톡을 머스크에게 매각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에서 사업권을 매각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틱톡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할 머스크에게 넘겨 ‘화해의 장’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게 된 머스크는 대(對)중 강경파가 여럿 포진한 차기 미 행정부에서 상대적으로 중국에 우호적인 인물로 꼽힌다. 특히 중국 안팎에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가 틱톡을 인수한 뒤 관리하고 방식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경우 머스크는 1억7000만 명이 넘는 미국 내 틱톡 사용자를 광고 유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대해 틱톡 측은 “완전한 허구”라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4월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매각 시한은 19일이며, 현재 법 시행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미 연방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이 젊은층에서 이긴 데에는 틱톡의 공로가 크다. 그래서 나는 틱톡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중국 당국이 자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대비해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틱톡을 머스크에게 매각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에서 사업권을 매각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틱톡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할 머스크에게 넘겨 ‘화해의 장’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게 된 머스크는 대(對)중 강경파가 여럿 포진한 차기 미 행정부에서 상대적으로 중국에 우호적인 인물로 꼽힌다.특히 중국 안팎에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가 틱톡을 인수한 뒤 관리하고 방식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경우 머스크는 1억7000만 명이 넘는 미국 내 틱톡 사용자를 광고 유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대해 틱톡 측은 “완전한 허구”라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미 의회는 지난해 4월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매각 시한은 19일이며, 현재 법 시행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미 연방대법원에 계류 중이다.트럼프 당선인은 13일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이 젊은 층을 이긴 데에는 틱톡의 공로가 크다. 그래서 나는 틱톡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중국 도예가가 만든 ‘도널드 트럼프 부처상’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푸젠성 샤먼 출신의 도예가 홍진시(洪金世)가 만든 이 조각상은 다리를 꼬고 명상에 잠긴 부처를 연상시키는 몸통에 눈을 감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얼굴이 합쳐진 형태다. 트럼프 당선인이 첫번째 대통령 임기를 마친 직후인 지난 2021년 초에 처음 만들어졌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이 대선에서 다시 승리한뒤 또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2021년 판매 당시 조각상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슬로건(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을 패러디한 ‘당신의 회사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크기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999~2만 위안(약 400만 원)에 팔렸다. 최근에는 미국 최대 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모조품이 45달러(약 6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처음에는 농담 삼아 조각상을 만들었다는 홍진시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년 간 수백점의 정품 조각상을 팔았고,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작품을 찾는 사람이 다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조각상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서는 “트럼프의 실제 성격과 조각상의 모습이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부처상’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본딴 조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그가 구상 중인 머스크의 모습은 마블 영화의 슈퍼히어로이자 억만장자인 아이언맨처럼 금속 감옷을 입고 있다. 또 머스크의 사타구니에서 커다란 로켓이 튀어나와 있다. 이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CEO인 머스크의 야망을 의미한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홍진시는 작품 속 희화화된 모습과 달리 머스크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그는 “머스크는 로켓 가격을 크게 낮추는 등 어떤 나라가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사업가”라고 치켜세웠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지난해 중국이 수출 급증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7조600억 위안(약 1400조 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20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對)중 고관세 정책을 우려한 중국이 지난해 11월부터 수출을 앞당겨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3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2024년 수출액은 25조5000억 위안(약 5100조 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반면 수입액은 2.3% 증가하는데 그쳐 무역흑자 규모가 7조600억위안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는 2023년에 비해 21% 급증한 사상 최대 규모다.해관총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출 규모가 처음으로 25조 위안을 넘어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무역 1위 국가인 중국 위상이 더욱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를 이어가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과잉생산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출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중국에 대한 60% 관세를 공언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점도 수출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 통신은 “수출 업체들이 국내의 수요 침체를 메우고,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 전 수출을 서두르기 위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7.5%를 뛰어넘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은 약 490억 달러(약 72조 원)으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중 고관세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의 지난해 수출 실적이 ‘마지막 고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FP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대(對)중 관세가 60%까지 인상될 경우 중국의 수출 물량은 약 3%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은 약 0.5%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중국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이자 600억 위안(약 12조 원) 규모의 환율 안정용 채권을 발행해 위안화 약세 방어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다.중국 런민(人民)은행은 15일 홍콩에서 총 600억 위안 규모의 6개월 만기 중앙은행 증권을 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중앙은행증권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일종의 단기채권이다. 채권이 발행되면 홍콩 현지의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런민은행은 국제 통화로서의 위안화 위상을 높이고,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방식을 종종 써왔다. 다만 이번에 발행하기로 한 600억 위안은 런민은행이 홍콩의 채권 입찰 시스템을 통해 증권을 정기적으로 발행한 2018년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중국이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선 건 지난해 11월 이후 위안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0.1% 떨어진 7.33위안로 2023년 9월 8일(7.36위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여기에 이달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대중 고관세 정책을 현실화할 경우 중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마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위안화 약세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미국의 고관세 부과가 자국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안화 절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조치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런민은행이 일단 단기적으로는 위안화 가치가 더 하락하는 것을 막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시장에서는 당분간 위안화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 BNY의 아시아태평양 수석인 위쿤 총은 “달러의 강세 속에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위안화 절하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중국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의 르카쩌시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8일 당국은 1만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생존자 수색과 현장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400여 명이 구조됐지만, 영하의 강추위로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이날 오후 시짱자치구와 맞닿아 있는 칭하이(青海)성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해 지진으로 인한 피해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소방대와 경찰 군인 등 1만4600여 명이 구조 작업에 투입됐고, 407명이 구조됐다. 밤새 이뤄진 복구 작업으로 손상된 도로들은 대부분 정상화됐다. 피해가 컸던 딩르현을 지나는 열차 운행도 일부 재개됐고, 진앙 인근 3개 향의 통신과 전력도 모두 복구됐다. 중국 당국은 7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사망자 126명, 부상자 188명이라고 밝힌 이후 인명 피해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3000채가 넘는 가옥이 붕괴된 가운데 건물 잔해에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구조 대원들은 평균 해발 4400m의 고산지대에서 강추위 등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7일 밤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졌고, 이번 주 내내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안팎일 것으로 전망된다. 혹한에 저산소증으로 인한 고산병도 구조 활동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진 관측 기관인 중국지진대망(CENS)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44분 칭하이성 궈뤄장족자치주 마둬현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시짱자치구에선 전날 첫 지진 이후 이날 정오까지 660건 넘게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지자 ‘대독파(臺獨派·대만 독립파)’로 중국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만의 마음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분들과 함께한다”며 7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만 정보기술(IT) 기업인 폭스콘은 지진 피해자 구조 및 향후 재건을 위해 2000만 위안(약 4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중국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의 르카쩌시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지 이틀 째인 8일 당국은 1만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생존자 수색과 현장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400여 명이 구조됐지만, 영하의 강추위로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이날 오후 시짱 자치구와 맞닿아 있는 칭하이(青海)성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해 지진으로 인한 피해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날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소방대와 경찰·군인 등 1만4600여 명이 구조 작업에 투입됐고, 407명이 구조됐다. 밤새 이뤄진 복구 작업으로 손상된 도로들은 대부분 정상화됐다. 피해가 컸던 딩르현을 지나는 열차 운행도 일부 재개됐고, 진앙 인근 3개 향의 통신과 전력도 모두 복구됐다.중국 당국은 7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사망자 126명, 부상자 188명이라고 밝힌 이후 인명 피해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3000채가 넘는 가옥이 붕괴된 가운데 건물 잔해에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구조 대원들은 평균 4400m 높이의 고산지대에서 강추위 등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7일 밤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졌고, 이번 주 내내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안팎일 것으로 전망된다. 혹한에 저산소증으로 인한 고산병도 구조 활동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당국은 지진 피해 주민 4만6500명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구호 텐트 3705개를 설치했다. 지진관측기관인 중국지진대망(CENS)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44분 칭하이성 궈뤄주 마둬현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를 5.7로 발표했다. 전날 시짱 자치구의 진원지와는 약 1000km 가량 떨어져 있고, 아직까지 지진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짱 자치구에선 전날 첫 지진 이후 이날 정오까지 660건 넘게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시짱 자치구 측은 “과거 지진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결과 가까운 시일 내에 인근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지자 ‘대독파(臺獨派·대만 독립파)’로 중국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만의 마음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분들과 함께한다”며 7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만 정보기술(IT) 기업인 폭스콘은 지진 피해자 구조 및 향후 재건을 위해 2000만 위안(약 4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규모 7.1의 지진이 7일 발생한 중국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의 르카쩌시에서는 이튿날인 8일 생존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1만 명이 넘는 구조 인력들은 영하의 강추위와 저산소증 등 악조건 속에서도 400명이 넘는 주민들을 구출했다. 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사망자는 126명, 부상자는 188명으로 전날 밤 상황과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3000개가 넘는 가옥이 붕괴된 가운데 건물 잔해에 깔린 채 아직 구조 전인 주민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저체온증 등으로 생존이 힘든 만큼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시짱자치구 비상지휘부는 지진 응급대응 경보를 2급에서 1급으로 격상하고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소방대와 경찰, 군인 등 1만4600여 명이 투입됐고, 407명이 구조됐다. 밤새 이뤄진 복구 작업으로 지진으로 손상된 도로 구간이 대부분 정상화 됐고, 딩르현을 지나는 열차 운행도 일부 재개됐다. 피해가 컸던 진잉지 인근 3개 향의 통신과 전력도 모두 복구됐다. 다만 평균 4400m 높이의 고산지대의 강추위가 구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졌고, 이번 주 내내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으로 예보됐다. 건물 잔해에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들은 저체온증이 우려되며, 구조 인력 또한 저산소증과 고산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지진으로 집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은 재난민은 4만6500명을 넘어섰다. 당국은 이들을 위해 피해 현장 인근에 총 187개의 피난지를 조성하고 3705개 텐트를 설치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에서는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는 주민들에게 담요와 따뜻한 음식을 나눠주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도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사고 현지에 내진 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가옥들이 많아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피해 지역에 있는 티베트 전통 가옥은 돌과 흙으로 지은 1, 2층짜리 형태다.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어진 집에 비해 지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 지진이 이른 아침 시간에 발생해 집에 머물고 있던 주민들이 많았다. 이번 사고에 대한 지원과 애도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수십 개의 생산기지를 운영하는 대만의 폭스콘은 지진 피해자 구조 및 향후 재건을 위해 2000만 위안(4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에게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SNS를 통해 “대만의 마음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분들과 함께 한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7일 오전 중국 서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26명이 사망했다. 해당 지역은 지진이 잦은 중국과 네팔의 접경 고원지대로 이번 지진은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진원지로부터 약 1000km 떨어진 인도 뉴델리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첫 지진 이후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이어지는 데다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3000여 채의 가옥이 붕괴돼 사상자 등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네팔과 인도에서도 진동 느껴지진 관측기관인 중국지진대망(CENS)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시짱자치구의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도 각각 규모 7.1과 7.0의 지진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후 7시 현재 126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다쳤다. 피해 지역에서 붕괴된 가옥은 현재까지 3609채로 파악됐다. 진원지 주변은 평균 해발 고도가 4200m가 넘는 고원지대다. 진원지 반경 20km 이내에 3개 향과 27개 마을이 있고, 인구는 약 6900명이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진 충격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 대형마트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진열대가 심하게 흔들리며 상품들이 바닥으로 쏟아졌고,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황급히 뛰어나갔다. 지진 직후 벽돌로 만들어진 가옥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무너져 내렸고, 도로에는 건물 자재와 가재도구들이 뒤엉켜 있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진원지 주변 200km 안에서 지난 5년 동안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29회 발생했는데, 이번 지진이 최근 5년 안에 발생한 지진 중 최대”라고 전했다.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첫 지진 이후 오후 5시까지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19차례 발생했다. 이 중 9시 24분에 발생한 규모 4.4의 여진이 가장 강력했다.이번 지진은 네팔과 인도에서도 감지됐다. AP통신은 “진원지로부터 230km 떨어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도 큰 흔들림이 감지돼 잠을 자던 사람들이 거리로 뛰어나갔다”고 전했다. 진원지와 가까운 네팔 산간지방의 피해 상황이 아직 파악되지 않아 사상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지진이 카트만두와 인도 수도 뉴델리는 물론이고 방글라데시와 부탄에서도 느껴졌다고 전했다.지진으로 에베레스트산 등반로도 일시 폐쇄됐다. 진앙과 가까운 딩르현에는 에베레스트산의 중국 쪽 베이스캠프가 있다. 다만 동절기로 산행에 나선 산악인들의 피해는 없었고, 호텔 등 주변 지역 관광객과 직원들은 안전하다는 게 딩르현 문화관광국의 설명이다.● 시진핑 “인명 수색과 구조에 총력”시 주석은 이날 “인명 수색 및 구조, 부상자 치료, 그리고 2차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긴급 구조물자를 적시에 배분하며, 훼손된 사회기반시설을 복구해 안전하고 따뜻한 여건을 마련하라고도 했다. 또 장궈칭(張國淸) 국무원 부총리를 현장에 급파해 구조 활동을 지도하도록 했다.중국 재정부는 중앙자연재난구호기금 1억 위안(약 197억 원)을 긴급 배정했다. 당국은 소방대와 경찰, 군인 등 3400여 명과 구조 장비 150여 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진원지 인근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영하 10~20도의 추운 날씨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일각에선 이번 지진이 중국 서부와 네팔에 걸쳐 있는 히말라야 산악지역 대지진의 징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네팔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날까지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10차례 발생했다. 앞서 시짱자치구 동쪽에 있는 쓰촨성에서는 2008년 대지진으로 약 7만 명이 숨졌고, 2015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으로 약 90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7일 오전 중국 서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95명이 사망했다. 해당 지역은 지진이 잦은 중국과 네팔의 접경인 고원지대로 이번 지진은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진원지로부터 약 1000km 떨어진 인도 뉴델리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첫 지진 이후 규모 4~5의 여진이 이어지는데다 가옥 1000여 채가 붕괴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사상자나 등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네팔과 인도에서도 진동 느껴지진 관측기관인 중국지진대망(CENS)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시짱자치구의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도 각각 규모 7.1과 7.0의 지진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르카쩌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후 3시 기준 95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딩르현 룽샤향(鄕·중국의 행정구역)의 전력 공급이 끊겼고, 춰라산구 등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지 주변은 평균 해발 고도가 4200m가 넘는 고원지대다. 진원지 반경 20km 이내에 3개 향(鄕·중국의 행정구역)과 27개 마을이 있고, 인구는 약 6900명이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진 충격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 대형마트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진열대가 심하게 흔들리며 상품들이 바닥으로 쏟아졌고,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황급히 뛰어나갔다. 지진 직후 벽돌로 만들어진 가옥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무너져 내렸고, 도로에는 건물 자재와 가재도구들이 뒤엉켜 있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진원지 주변 200km 안에서 지난 5년 동안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29회 발생했는데, 이번 지진이 최근 5년 안에 발생한 지진 중 최대”라고 전했다.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첫 지진 이후 오후 5시까지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19차례 발생했다. 이 중 9시 24분에 발생한 규모 4.4의 여진이 가장 강력했다.이번 지진은 네팔과 인도에서도 감지됐다. AP통신은 “진앙으로부터 230km 떨어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도 큰 흔들림이 감지돼 잠을 자던 사람들이 거리로 뛰어나갔다”고 전했다. 진원지와 가까운 네팔 산간지방의 피해 상황이 아직 파악되지 않아 사상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지진이 카트만두와 인도 수도 뉴델리는 물론이고 방글라데시와 부탄에서도 느껴졌다고 전했다.지진으로 에베레스트산 등반로도 일시 폐쇄됐다. 진앙과 가까운 딩르현에는 에베레스트산의 중국 쪽 베이스캠프가 있다. 다만 동절기로 산행에 나선 산악인들의 피해는 없었고, 호텔 등 주변 지역 관광객과 직원들은 안전하다는 게 딩르현 문화관광국의 설명이다.● 시진핑 “인명 수색과 구조에 총력”시 주석은 이날 “인명 수색 및 구조, 부상자 치료, 그리고 2차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긴급 구조물자를 적시에 배분하며, 훼손된 사회기반시설을 복구해 안전하고 따뜻한 여건을 마련하라고도 했다. 또 장궈칭(張國淸) 국무원 부총리를 현장에 급파해 구조 활동을 지도하도록 했다. 중국 재정부는 중앙자연재난구호기금 1억 위안(약 197억 원)을 긴급 배정했다. 당국은 소방대와 경찰, 군인 등 3400여 명과 구조 장비 150여 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진원지 인근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영하 10~20도의 추운 날씨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일각에선 이번 지진이 중국 서부와 네팔에 걸쳐 있는 히말라야 산악지역 대지진의 징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네팔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날까지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10차례 발생했다. 앞서 시짱자치구 서쪽에 있는 쓰촨성에서는 2008년 대지진으로 약 7만 명이 숨졌고, 2015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으로 약 90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대만 정부가 자국 북부 해안에서 해저 통신 케이블을 고의로 절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화물선을 수사하기 위해 한국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한국 해양경찰청은 대만 외교부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공조 수사에 나서겠다고 6일 밝혔다. FT와 쯔유(自由)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통신사인 중화텔레콤은 3일 오전 북부 지룽항 인근 해안에 설치된 해저 케이블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업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만 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카메룬 선적의 화물선 순싱 39호를 발견했다. 이 배를 소유한 홍콩 회사에는 중국 본토 출신 이사 한 명만 등재돼 있어 중국 화물선으로 추정된다. 다만, 대만 해경은 기상 악화와 국제법 규정 탓에 선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 선박의 다음 기항지가 부산항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대만 해경은 5일 오후 10시경 “순싱 39호에 대한 조사를 도와 달라”고 한국 해경에 요청했다. 해양경찰청은 공조 수사를 위해선 대만 외교부의 정식 요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화물선의 부산항 입출항 계획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외교부를 통해 요청이 들어오면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문제의 선박이 해저 케이블을 손상시키기 위해 일부러 닻을 늘어뜨린 채 항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에 따르면 이 선박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약 한 달 동안 해저 케이블 여러 개가 지나는 지역을 반복해 항해했다. 대만 안보 당국자는 “이것은 해저 케이블을 노린 매우 우려스러운 방해 행위의 또 다른 사례”라고 FT에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순 북유럽 발트해에서도 해저 케이블 2곳이 절단됐는데, 당시 중국 선박이 주변 해역에서 닻을 내린 채 항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중국의 대만 봉쇄 작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해저 케이블을 차단해 대만과 외부 세계의 연결 및 소통을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것. 2023년 2월에도 중국 본토와 대만섬 사이에 설치된 해저 케이블 2개가 중국 어선 및 화물선에 의해 파손됐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5일 도쿄에서 열린 새해 첫 참치 경매에서 276kg짜리 참다랑어가 2억700만 엔(약 19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이번 낙찰가는 2019년 이후 역대 2번째로 높은 금액이다.이날 일본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도요스시장(豊洲市場)에서 아오모리현의 오마(大間)에서 잡힌 276kg의 참다랑어(참치)가 2억700만 엔에 낙찰됐다. 일본 내 외식업체와 수산물 도매업체가 함께 해당 참치를 낙찰받았는데, 이들 업체는 지난 5년 동안 매년 연초의 최고가 참치를 구매했다. 이번 낙찰가는 1999년 3억3360만 엔(31억2000만 원)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새해 첫 경매의 최고가였던 1억1424만 엔(약 10억7000만 원)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액수다.연초 일본에서는 참치가 1년 동안 장사의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로 다른 해산물에 비해 더 비싼 가격으로 거래된다. 일부에서는 연초 참치 경매 가격을 일본 경제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 참치 경매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몇 년 새 큰 폭으로 하락했고, 지난해 4년 만에 1억 엔을 넘어섰다.경매를 낙찰받은 업체 사장은 “참치는 행운의 선물인 만큼 (손님들이) 이 참치를 먹고 훌륭한 1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최고가 참치를 낚은 어부 타케우치 마사히로 씨(73)는 “2억 엔을 넘는 가격을 보니 꿈만 같다. 앞으로 몇 년간 참치 잡이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중국이 지난해 12월 3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시 주석의 집무실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다. 매해 공개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취임을 앞둔 2017년 신년사 때 집무실을 공개하지 않았고, 이것이 이번에 반복된 만큼 다시금 세밀한 대미 메시지 관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영 중국중앙(CC)TV가 지난해 12월 31일 공개한 올해 신년사 영상에는 책상에 앉은 시 주석 뒤로 오성홍기와 만리장성이 그려진 대형 벽화만 놓여 있었다. 여러 사진 액자가 놓인 책장과 책상 위 전화기 등이 화면 속에 잡혔던 지난해 신년사와 달라진 모습으로 올해는 집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 주석은 2014년 첫 신년사 발표부터 낭독 영상을 주로 자신의 집무실에서 촬영했다. 최고지도자의 집무실에 놓인 사진과 책들은 중국 안팎의 관심사였다. 사진들은 주로 시 주석이 현장 시찰을 다니는 모습, 모친 치신(齊心) 여사 등과 함께 찍은 가족 사진으로 다정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수단이었다. 집무실을 비공개한 시 주석은 대신 신년사에서 자신감을 앞세웠다. 시 주석은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라는 도전과 신구(新舊) 동력 전환 압박 등 몇 가지 새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이들은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비바람 속에 성장했고 시련을 거치며 장대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연간 생산량은 1000만 대를 처음으로 돌파했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양자통신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경제 회복과 미중 첨단 기술 전쟁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중국이 전투 현장에서 무인기(드론)와 로봇 등 수만 대의 전자기기와 끊김 없이 통신할 수 있는 군사용 5세대(5G) 통신 기지국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 기술은 최근 중국 학술지를 통해 발표됐고, 중국 국영 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인민해방군이 공동 개발했다. 연구팀은 “새 기지국을 이용하면 반경 3km 안에서 최소 1만 대의 기기가 빠른 속도와 안전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량에서 초당 10기가바이트(GB)의 정보를 처리하고, 지연 시간은 15ms(밀리초·1000분의 1초) 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사용 5G는 지상에 기지국이 없거나 위성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작동해야 한다. 또 군용 통신 차량에는 건물이나 나무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 3m 이상의 안테나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이 따른다. 연구팀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차량에 공중 기지국 역할을 하는 드론 3, 4대를 탑재했다. 하늘로 날아오른 드론은 배터리가 고갈되면 자동으로 차량 지붕에 착륙해 충전하고, 다음 드론이 날아가 공중 기지국 임무를 교대한다. 군사용 5G 개발은 전장에서 군인들 간 통신이 원활해지는 효과를 넘어 드론, 로봇개 등을 이용한 미래 전쟁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의 군용 통신 기술로는 수천 대의 로봇이 주고 받는 방대한 데이터를 감당할 수 없었다. SCMP는 “중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무인 군대를 만들고 있고, 앞으로 스마트 전쟁 무기를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신년사에서 “고품질 발전을 통해 높은 수준의 과학 기술 자립과 경제 사회 발전의 추진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조국 통일의 역사적 대세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시 주석은 31일 오후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을 통해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해 “국내외 환경 변화의 영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여러 정책 패키지를 통해 고품질 발전을 견고하게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전기 자동차의 연간 생산량이 1000만 대 돌파하고,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가 처음 달 뒷면 토양 샘플을 채취한 성과 등을 거론했다. 또 올해 전쟁 등으로 전 세계가 유례없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중국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을 시작으로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 20개국(G20) 에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시 주석은 내년 경제 상황과 관련해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 그리고 신구 성장 동력의 전환이라는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달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 관세 압박과 계속되는 첨단 기술 분야 제재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는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고품질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예고했다.시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누구도 우리의 혈육의 정을 끊을 수 없으며, 그 누구도 조국 통일의 역사적 대세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 신년사에서는 “중국과 대만의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고만 언급했는데, 이번에는 대만 독립 세력과 미국 등을 겨냥해 보다 높은 수준의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시 주석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겨낭한 듯 “세계는 넓은 마음과 감성으로 인류의 운명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인류운명공동체는 시 주석이 2012년 11월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회의에서 처음 내놓은 개념으로 이후 2015년 유엔총회 연설 등 국제무대에서 자주 언급하는 표현이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중국이 전투 현장에서 무인기(드론)와 로봇 등 수만 대의 전자기기와 끊김 없이 통신할 수 있는 군사용 5세대(5G) 통신 기지국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SCMP에 따르면 이 기술은 최근 중국 학술지를 통해 발표됐고, 중국 국영 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인민해방군이 공동 개발했다. 연구팀은 “새 기지국을 이용하면 반경 3km 안에서 최소 1만 대의 기기가 빠른 속도와 안전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량에서 초당 10기가바이트(GB)의 정보를 처리하고, 지연 시간은 15ms(밀리초·1000분의 1초) 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군사용 5G는 지상에 기지국이 없거나 위성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작동해야 한다. 또 군용 통신 차량에는 건물이나 나무에 부딪히지 않게 위해 3m 이상의 안테나를 사용할 수 없는 제약이 따른다. 연구팀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차량에 공중 기지국 역할을 하는 드론 3, 4대를 탑재했다. 하늘로 날아오른 드론은 배터리가 고갈되면 자동으로 차량 지붕에 착륙해 충전 하고, 다음 드론이 날아가 공중 기지국 임무를 교대한다.군사용 5G 개발은 전장에서 군인들 간 통신이 원활해지는 효과를 넘어 드론, 로봇개 등을 이용한 미래 전쟁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의 군용 통신 기술로는 수천 대의 로봇이 주고 받는 방대한 데이터를 감당할 수 없었다. SCMP는 “중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무인 군대를 만들고 있고, 앞으로 스마트 전쟁 무기를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올해 들어 회사 내 최고위급 인사가 구금된 중국의 상장 기업이 80곳을 넘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재정난에 빠진 지방 정부가 과도한 벌금 부과와 자산 몰수로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리창(李强) 중국 총리는 “지방 정부의 법 집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FT가 중국 증권 규제기관에 제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82곳의 최고위급 인사가 구금됐다. 중국의 상장 기업들은 지배 주주나 회장, 최고경영자(CEO)의 구금 여부를 공개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일반 임원들까지 포함할 경우 구금 이상의 법적 조치를 받은 사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중국 최대 전기스쿠터 제조업체인 아이마 테크놀로지(Aima Technology Group)의 장젠(張劍) CEO는 지난 10월 청더(承德)의 반부패 전담 부서에 의해 구금됐다. 장 CEO의 자택과 회사 본사는 청더시와 수백km 떨어진 텐진(天津)에 있으며, 청더에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사 관계자는 “청더시에서 구금 사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는다”면서 “구금된 대표들은 대부분 두세 달 안에 풀려난다”고 전했다. 최고위급 인사가 구금된 82곳 가운데 절반이 이처럼 사업 근거지와 멀리 떨어진 지방 정부에 의해 진행됐다. 일부 사례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상당수가 지방 정부의 ‘원양포획(遠洋捕撈)’와 관련 있어 보인다고 FT는 분석했다. 원양포획은 중국 지방정부가 불법적이거나 과도한 법 집행을 통해 다른 지역의 민간 회사를 구금하거나 조사하는 행태를 일컫는 신조어다. 지방 정부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토지 판매를 통한 수입이 급감하자 민간 기업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거나 자산을 몰수해 재정을 충당하려 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투자자는 “일부 지방정부가 부유층에게 벌금을 부과하기 위해 그들의 자산을 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하이의 한 변호사도 “일부 의뢰인이 근거지가 아닌 지방 정부로부터 부당한 법 집행을 경험했고, 이런 관행은 중국 내 기업 환경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전했다.지방정부의 기업 옥죄기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중앙정부가 직접 나섰다. 리 총리는 23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불규칙한 기업 관련 행정 감사로 기업의 정상적인 생산 및 운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감사 대상을 명확히하고 무작위 조사 등 감사 횟수를 줄이는 내용을 포함한 ‘기업 행정 감사에 대한 의견’을 채택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일보도 지난 16일 논평을 통해 “원양포획식의 불법적인 법 집행의 검은 손을 끊어야 한다”고 보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지난달 8일부터 한국인의 중국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중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경제 도시로 꼽히는 상하이는 20~30대 한국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연일 보도하고 있다. 27일 관영 중국망(中國網) 등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주말을 이용해 상하이를 많이 찾는다. 난징로의 유명한 양꼬치집에는 주말이면 하루에 한국 관관객 70~80명이 다녀가며, 특히 밤 10시가 넘으면 손님 가운데 약 80%가 한국인이라는 게 점원의 설명이다. 또 신천지 마당로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앞에는 표를 사려는 관광객들이 60미터 넘게 줄을 선다고 전했다. 상하이 마시청 서커스장의 경우 토요일 공연에 온 900여명의 관객 가운데 300명이 한국 관광객으로 알려졌다. 서커스장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부터 외국인 관람객 수가 늘었는데, 12월부터는 한국인 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한국 관광객들은 장자제(張家界)나 구이린(桂林)을 찾는 장년층의 단체 관광객이 많았지만, 이제 중국 대도시를 찾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지무신원(極目新聞)은 26일 “한국 젊은이들이 금요일 퇴근 후 중국으로 주말 여행을 오는 게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고 전했다. 중국 여행 예약사이트인 씨트립에 따르면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상하이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180% 이상 급증했다. 이에 대해 차이나뉴스위클리는 “서울에서 상하이까지 최단 비행시간이 1시간 55분이고 하루에 40편 가까이 운행돼 여행 조건이 좋은 편”고 전했다.한편, 중국 매체들은 한국 정부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조치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26일 “국내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시범 사업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경제 매채 차이롄서(财联社)는 “중국인들도 퇴근 후 주말을 서울에서 보낼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상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일본 외상이 중국을 방문한 건 지난해 4월 당시 외상이었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에 앞서 중국과 일본 모두 전략적 협력 필요성과 갈등 요소를 동시에 재확인하며 안정적인 관계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보 갈등이 여전하지만,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찬을 포함해 3시간여 진행된 회담에서 이와야 외상은 “과제와 현안을 줄이고 협력과 연계를 늘리는 첫발을 내딛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략적 호혜 관계라는 개념은 여기에 요체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일 관계가 안정되면 아시아가 안정되고 국제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은 일본과 함께 전략적 호혜 관계의 올바른 위치를 견지하고 협력 파트너로서 서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중요한 공통 인식을 지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양국 관계를 올바른 궤도에 따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야 외상은 회담에 앞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예방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일본과의 협력 강화와 지속적이고 안정적 발전을 희망한다”며 “새해 양국 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조성돼 각 분야에서 우호 교류가 진행되고 더 많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 측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중단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조기 재개를 요구했다. 이와야 외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대만에서 110km가량 떨어진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 인근에 중국이 해상 부표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일방적 자원 개발 등 현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즉각 철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야 외상은 이날 회담 후 인적·문화 교류 촉진 고위급 대화에 참석해 부유층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10년 관광비자를 신설하고 단체여행 관광비자 체류 가능 일수도 15일에서 30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달 일본인을 대상으로 단기 체류 비자 면제를 재개한 데 따른 조치다. 중일 양국은 내년 고위급 경제 대화를 개최해 무역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야 외상은 왕 부장에게 내년 중 일본 방문을 요청했다. 내년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3국 간 의사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