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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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4-12-17~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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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범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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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서 세계인 신명나는 국악 한 판

    9월 충북 영동에서 열리는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관람객 100만 명을 목표로 잡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15일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영동군 등에 따르면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9월 12일부터 한 달 동안 영동읍 매천리 레인보우힐링관광지와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국악의 가치를 국내외에 공유하고 치유관광 산업화를 위해 마련됐다. 조직위는 이번 국악엑스포를 30여 개국 100만 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행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와 협력해 참가국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국악전시관, 미래국악관, 산업관, 세계전통음악관 등으로 구성된 전시관에서는 국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전시와 연출, 전통 국악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미디어아트, 국악과 춤 디지털 영상, 각종 최첨단 공연 효과가 융합된 주제공연, 국내외 기업의 다양한 음악 관련 상품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한국 및 세계 전통 악기, 의상, 예술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과 해외 전통음악의 역사와 다양한 전통음악 축제를 비롯한 전 세계 음악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세계 공연예술이 한데 어울리는 거리 퍼레이드와 다양하게 재구성된 보존국악, 현대창작국악, 퓨전국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을 보고 듣고 즐기는 공간이 운영되고, 국내 최대 민속예술잔치인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와 국립국악원 콘텐츠 연계 행사 등도 열린다. 지난해 5월 구성된 조직위는 대회 로고와 캐릭터 등을 확정하고 대한노인회, 충북도민회 등 국내외 단체 10여 곳과 행사 지원 협약을 했다. 주관 대행사의 실행계획이 확정되면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입장권을 판매한다. 공동 조직위원장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정영철 영동군수,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맡았다. 군은 행사장 주변 도로 1.5km를 ‘세계국악엑스포로(路)’로 지정하고, 국악체험촌 구조변경을 하는 등 손님맞이 작업에도 한창이다. 조직위는 도내 11개 시군 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도민지원협의회’를 꾸리고, 인기 국악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정 군수는 “세계국악엑스포는 영동의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국악의 역사를 새로 쓰는 초대형 행사가 될 것”이라며 “내실 있고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동은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으로 추앙받는 난계 박연 선생(1378∼1458)이 태어난 고장으로, 국악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1991년 창단된 전국 유일의 군립 국악단인 난계국악단은 토요 상설공연을 통해 전통국악부터 현대적 느낌을 가미한 퓨전국악까지 다양한 국악을 알리고 있다. 2015년 5월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에는 전국 첫 ‘국악체험촌’도 개장했다. 이곳은 7만5956m²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3채로 구성됐다.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세미나실 2곳, 난계국악단의 연습실 ‘우리 소리관’,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50∼300명을 수용하는 체험실 5곳, 전문가 연습 공간인 ‘소리 창조관’ 등이 들어섰다. 또 숙박 공간인 ‘국악누리관’, 2011년 기네스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된 ‘천고(天鼓)’가 있는 ‘천고각’ 등도 있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금강을 내려다볼 수 있고 국도 4호선 변에 있어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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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군, 관광주민증 발급률 2년 연속 1위

    충북 단양군이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국내 여행정보 서비스인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인기 검색 2위에 올랐다. 14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은 부산이었고 이어 단양, 제주, 여수, 서울 순이었다. 또 단양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률에서도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급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가입할 때 거점지역을 선택하면 그곳에서의 각종 관광 혜택을 제공한다. 관광주민증 발급자들이 지난해 단양에서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는 다누리아쿠아리움이었고, 이어 만천하스카이워크, 고수동굴, 온달관광지, 도담삼봉 순이었다. 2012년 5월 문을 연 다누리아쿠아리움은 1만4397㎡ 규모로, 천연기념물 황쏘가리 등 국내외 민물고기 230종 2만3000여 마리가 전시돼 있다. 군은 올해 전시관 내 미디어아트와 주제별 관상어 전시 등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아시아 최대 민물생태 전시관’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지난해 충북 도내 관광지 유료 입장객 수 4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길이 1700m의 고수동굴은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온달문화축제가 열리는 온달관광지는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이야기를 바탕으로 꾸며진 테마파크이며, 도담삼봉은 2023년 전국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서 전국 10위에 랭크된 곳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체험형 콘텐츠 확대와 관광 인프라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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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군 아기 울음소리 커졌다… 출생아율 18% 늘어 ‘충북 1위’

    충북 진천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율이 충북도 내 1위를 기록했다. 13일 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의 2024년 진천군 누적 출생아 수는 504명으로 전년보다 약 18%(77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출생아 수 증감률은 3.1%(7295명), 충북의 출생아 수 증감률은 -0.7%(54명 감소)를 기록했다. 충북에서는 진천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로 늘어났고, ‘조출생률’도 약 5.8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조출생률은 특정 지역에서 1년간 인구 1000명당 태어난 출생아 수를 말한다. 전체 인구 대비 출산 수준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20, 30대 인구 대비 조출생률은 26.5명으로, 충북 평균인 21.0명을 크게 웃돌아 결혼과 출산 적령기 인구의 실제 출산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군은 이 같은 출생아 수 증가가 저출생·고령사회 정책 지원 조례 제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제적인 출생 지원 정책을 펼친 덕분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도내 최초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출생 정책을 전담하는 저출산대책팀을 마련했다. 또 올해부터는 현재 1.0명 내외인 합계출산율을 2.0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인 ‘마하 2.0+’ 프로젝트를 고향사랑기부금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송기섭 군수는 “인구가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인구 구조를 확립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인구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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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시 “택견 대중화-세계화 나선다”

    ‘택견의 고장’인 충북 충주시가 택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올해 15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국내에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충주 명소 토요 상설 공연’을 정례화한다. 또 연 40회 이상 전국 주요 행사장을 돌며 공연을 할 계획이다. 해외는 미국, 폴란드, 베트남 등에서 초청 공연을 하고, 외교부 공모사업을 통한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도 추진한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협력해 택견 비보이 트레블러 크루와의 합동 공연 등 새 공연 콘텐츠도 개발한다. 이 밖에 택견 체험학교와 시민 택견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한국택견협회와 함께 꿈나무 어린이 택견단도 육성한다. 시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홍보 동영상을 활용해 관심을 높이고 비정부 민간단체인 반크와 협력해 택견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택견은 춤추는 듯 율동적인 동작으로 상대를 발로 차거나 넘어뜨리는 전통 무예다. 1987년 7월 작고한 초대 택견 예능 보유자 신한승 선생에 의해 체계화됐고, 1983년 우리나라 무술로는 처음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됐다. 2011년에는 전통 무예 중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로부터 음악적이며 무용적인 리듬을 지니고 있어 예술성 짙은 무예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충주 호암동에는 신 선생이 세운 최초의 택견전수관이 있다. 시는 2011년 시립택견단을 창단하고 택견의 전승과 홍보,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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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국가보상금, 학생들 위해 써주길”

    충북 청주에서 70대 할머니가 기초연금을 모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기탁했다. 괴산에서는 80대 할머니가 6·25전쟁 때 부역자로 몰려 억울하게 숨진 부친의 국가보상금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 우암동에 사는 이복순 할머니(74)는 10일 시청을 찾아 “형편이 좋지 않은 지역의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 할머니는 기초연금과 시니어클럽 일자리에 참여해 번 돈 등 매달 100만 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본인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3년 전부터 매달 30만 원씩 저축해 이번에 기탁한 돈을 모았다. 이 할머니는 “친정어머니가 우암동에서 10년 전까지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받다가 돌아가셨다”며 “어머니를 보살펴주고 도와준 청주시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해오다 매달 돈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받은 도움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모은 돈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복순 어르신의 이웃을 사랑하고 베푸는 마음이 큰 감동을 줬다”며 “오랜 시간 모아주신 마음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지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7일에는 괴산군 괴산읍에 사는 고정희 할머니(81)가 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을 괴산군민장학회에 내놨다. 고 할머니가 기탁한 이 돈은 6·25전쟁 때 전남지역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북한군에 부역했다는 누명을 쓰고 즉결 처형을 당한 할머니의 아버지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로부터 누명을 벗고 복권된 뒤 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 3000만 원 중 일부이다. 고 할머니는 “3남매를 모두 괴산에서 키우고 교육했으며 손주들도 군민장학회의 혜택을 받았다”며 “보상금을 괴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고 할머니의 아들인 석용수 씨(55)도 1000만 원을 추가로 장학회에 기탁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뜻깊은 장학금은 괴산 교육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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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송 참사’ 청주시장, 지자체장 첫 중대재해 기소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2023년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 등 3명이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기소됐다. 2022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래 현직 지자체장이 위반 혐의로 기소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지방검찰청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건’ 수사본부는 이 시장과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시공 업체 대표 A 씨 등 3명을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이 시장이 지하차도 인근 미호천 제방의 유지·보수 주체임에도 안전관리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점검하지 않아 사고를 초래했고, 중대재해TF팀에 담당 인력 1명만 형식적으로 지정하는 등 안전 계획을 충실히 수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청장은 미호천 제방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개선하지 않고 방임한 혐의, 시공 업체 대표 A 씨는 재해예방 업무수행 실태 점검 등을 부실하게 한 혐의다. 지하차도 관리 주체인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충북도가 지하차도 점검을 제때 요건에 맞게 실시한 점, 지하차도 자체에 결함이 없었던 점 등을 들어 김 지사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인해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승객 등 14명이 숨진 사고다.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는 “이 시장 등을 기소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참사가 일어난 도로·지하차도 관리 주체인 김 지사의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 시민대책위 등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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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지’ ‘조선왕조 의궤’… 청주에서 기록 문화의 정수를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기록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0일부터 세계기록유산 특별전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전시는 박물관 인근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1층 북카페에서 열린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대여받은 세계기록유산 ‘조선왕조 의궤’ 등 복제본 8점이 전시된다. 또 센터가 보유한 기록유산 관련 사진 이미지 ‘남극탐험 필름 컬렉션’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특별전은 12월 말까지 진행되며, 전시 기간 내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없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다양한 전시 및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고, 기록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별전을 주최하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인쇄된 흥덕사지가 입증되고 그 터를 정비하면서 1992년 3월 17일 개관했다. 흥덕사는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 금속활자를 직접 주조해 직지를 인쇄한 곳이다. 1985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택지개발사업 도중 ‘서원부흥덕사(西原府興德寺)’라고 새겨진 금구(禁口·절에서 쓰인 의식 법구의 하나)가 발견되면서 절터의 위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개관 이후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의 가치와 한국의 옛 인쇄 문화를 알리고 있다. 2001년 직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르도록 했고, 이를 기념한 ‘직지상(賞)’을 2004년 만들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또 각종 국내외 기획전시, 학술회의,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독일의 구텐베르크박물관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벨기에 등 세계 각국의 인쇄박물관과 자매 결연을 하고 인쇄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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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서 태어난 아기, 주민등록증 받아가세요”

    충북 단양군은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올해부터 ‘출생 축하 아기 주민등록증’을 제작·발급한다고 8일 밝혔다. 아기 주민등록증은 실제 주민등록증 크기(86×54mm)의 카드로 제작된다. 앞면에는 아기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 주소, 사진을 담는다. 뒷면에는 태명과 출생 시 체중·신장, 혈액형, 띠, 부모 이름 및 소망 등을 기재해 소중한 순간을 기록할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군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2025년 출생아다. 출생일로부터 12개월 안에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군은 2018년부터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소나무 원목에 직접 인쇄되는 반영구 액자를 만들어 제공해 왔는데, 효율성과 만족도가 낮다는 평가에 따라 아기 주민등록증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출생 기념을 넘어 출생아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담아 실용성과 기념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출생 축하 아기 주민등록증은 출생의 순간을 특별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선물”이라며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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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서 자취 감춘 ‘먹황새’ 되살린다

    국내에서 사라진 천연기념물 ‘먹황새’ 복원이 추진된다. 7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등에 따르면 1968년 번식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먹황새 복원 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됐다. 이를 위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류팀은 지난해 12월 10일 멸종위기 먹황새 6마리를 일본에서 도입하고 같은 달 18일 ‘먹황새 복원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에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국가유산청, 대구지방환경청, 경북도, 안동시,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사)조류생태환경연구소, ㈜KT&G 등이 참여했다. 일본 먹황새 도입은 2020년 2월 체결된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의 황새 알과 일본 다마동물공원의 먹황새 맞교환 협약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문성채 연구원은 “당시 협약을 토대로 먹황새 도입을 진행했는데 과거 사례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후 국립생태원과 KT&G ESG 경영 멸종위기종 보전·복원 협력 사업 덕분에 성사됐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첫 번식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윤종민 조류팀장은 “과거 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 황새를 복원할 때도 10년 이상 황새를 100마리 넘게 들여오는 과정을 거쳐 황새 복원에 성공했다”며 “먹황새 복원도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새 박사’로 유명했던 고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의 아들이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황새 복원에 힘을 쏟았다. 윤 팀장은 “황새 복원은 일본이 우리보다 앞섰지만, 먹황새 증식과 복원을 시도하는 나라가 없어 ‘블루오션’의 영역”이라며 “이번 먹황새 복원은 새로운 복원 증식 기술을 개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에 따르면 먹황새는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에 분포하는 황새와 달리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 분포한다. 철새 습성이 강하고, 하천과 산림 생태계에 특화됐다. 황새는 우리나라 서쪽에 잘 맞는 새이고, 먹황새는 동쪽인 경북 쪽에 잘 맞는다는 게 윤 팀장의 설명이다. 실제 먹황새는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서 400년 이상 번식하다 1968년 번식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금은 소수 개체만 남하해 겨울을 나고 있다. 먹황새는 일부일처제로 4, 5월이 번식기다. 앞이 트인 바위 절벽이나 숲속 큰 나뭇가지 사이에 지름 약 66cm 정도의 둥지를 짓는다. 한 배에 평균 3, 4개의 알을 낳아 암수가 함께 품고 기른다.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며 어류와 양서류, 파충류 등의 균형을 맞추는 생태적 조절자 역할을 해왔다. 황새생태연구원 문 연구원은 “먹황새 복원 연구는 하천 생태계 균형 회복에 기여하고 멸종위기종과 지역 주민의 공존을 통해 지역 브랜드화 및 이미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도입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해 번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행동생태학적 특성을 규명해 먹황새 증식 개체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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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농다리+출렁다리 효과… 방문객 1년 새 5.3배로 쑥

    지난해 충북 진천군 ‘농다리(籠橋)’를 찾은 방문객이 170만 명을 넘어섰다. 6일 진천군에 따르면 국내 최고(最古)의 자연석 돌다리이자 진천의 대표 관광명소인 농다리의 지난해 방문객 수가 170만21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전체 방문객 32만1951명보다 5.3배가 늘어난 수치다. 농다리 월별 방문객은 3월까지 평년 수준인 2만∼5만 명이었다가 4월부터 10만 명대로 크게 늘었다. 군은 초평호 미르309출렁다리 개통과 미르숲 맨발 황토숲길, 농다리 푸드트럭, 폭포전망덱 등이 운영되고,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1등 공신’인 초평호 미르309는 길이 309m, 보도 폭 1.6m의 다리다. 국내 주탑(主塔·주 케이블의 최고점을 지지하는 탑)이 없는 출렁다리 가운데 가장 길다. 보통의 다리와 달리 주탑과 중간 교각이 없어 짜릿함과 함께 탁 트인 초평호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초평호 둘레길인 초롱길 초입의 ‘미르숲’과 주변산을 잇고 있다. 군이 2021년부터 80억 원을 들여 만들었다. 김선명 군 관광팀장은 “올해는 방문객 2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명품 농다리를 가꾸겠다”고 말했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있는 농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1000여 년 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아 겉으로 보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또 돌만 쌓아 올리는 독특한 축조 방식을 사용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충북도는 이 농다리를 1976년 도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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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야구장 개장… 충남은 초등생까지 교육비 지원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민들의 복지와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 미리 알면 도움이 되는 ‘2025 달라지는 제도·시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대전시 새해 지역사회 최대 화두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개장과 갑천 생태호수공원 완성이 꼽힌다. 두 사업 모두 지역민들이 오래 기다려 왔던 현안 사업이라 기대감이 크다. 먼저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3월 28일 프로야구 개막 경기 개최를 앞두고 막바지 정비를 하고 있다. 총면적 5만8594m² 규모에 지하 2층∼지상 4층, 관람석 2만7석으로 건립된다. 서구 도안동에 위치한 갑천 호수공원은 9월부터 문을 열 계획이다. 14년 만에 첫 삽을 뜬 대전유성복합터미널도 12월부터 운영될 전망이다. 승차장 10대(고속 3대·시외 7대), 박차장(화물차나 고속버스 등이 다시 운행을 시작할 때까지 대기하며 머무르는 곳) 35대, 부설주차장 75대 등이 조성된다. 복지 분야에선 참전유공자 명예수당이 월 15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돼 지급된다. 교통취약지역 중고등학생에게 월 22차례 ‘1000원 등교 택시’가 운영된다. 통학 차량 거리 3km 이상 또는 학교 직선거리 2km 이상인 곳이 대상이다.● 세종시 세종시에서 진행되는 행사부터 관광, 행정 등 시민이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안내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 챗봇 ‘인공지능(AI) 충녕’ 서비스가 첫선을 보인다. 스마트폰이나 PC 등으로 챗봇 사이트에 접속해 대화창에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면 AI 충녕이 답변한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도 이달 중 만나 볼 수 있다. 시민 편의를 위해 작은 공영자전거 ‘꼬마 어울링’도 도입된다. 기존 공영 자전거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해 크기와 무게를 줄인 소형 공영 자전거를 선보인다. 이 밖에 민간 주도로 기업의 정착과 성장, 재투자 등을 돕는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가 운영되고, 전년 말 기준 2년간 누적 자원봉사 시간이 200시간 이상인 우수 자원봉사자에겐 공연 관람료를 최대 50% 할인해 준다.● 충남도 지난해 충남형 돌봄 정책을 선보이며 도정을 빛낸 가운데 올해도 관련 정책을 확대해 운영한다. 영유아 교통안전용품 지원 사업으로 영유아 카시트, 주니어 카시트, 휴대용 카시트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 받을 수 있다. 한부모 가족은 자녀 양육비가 월 21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인상되고 아동교육 지원비 지원 대상도 중고등학생에서 초중고등학생으로 확대된다. 어린이·청소년 버스비 지원 사업도 개편했다. 기존엔 충남형 알뜰 교통카드에 요금을 충전한 뒤 버스를 이용하고 다음 달 마일리지로 받았으나, 지원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마일리지 환급제를 폐지하고 이달부터 어린이·청소년은 1일 최대 3회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4회부터는 교통카드에 충전된 금액에서 결제된다.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된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충남도 자체 디지털 성범죄 피해지원센터를 6월부터 운영해 중앙센터에서 운영하던 불법 촬영 영상물 삭제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충북도 출산 관련 복지 제도를 강화했다. 출산 전후 미혼모 등 위기 임산부의 경제·정서적 안정을 위해 임신검사, 긴급·양육용품, 전문상담, 친자검사 등의 긴급 비용을 지원한다. 인구감소지역 6개 시군(제천·보은·옥천·영동·괴산·단양)의 19∼49세 초혼 신혼부부에게 결혼지원금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합리적인 예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도 ‘작은 결혼식’을 진행하는 신혼부부에겐 지역과 상관없이 2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부권 MICE 산업의 중심이자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청주오스코(OSCO)가 9월 개관한다. 전시시설, 회의실(9개), 근린시설, 미술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내 문화소비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제도인 ‘문화소비 365’ 서비스의 이용 분야가 스포츠 관람까지 확대되고 할인율도 20%에서 30%까지 상향된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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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건진법사 영장재청구 검토… ‘정치권에 돈 전달’ 입증 관건

    2018년 경북 영천시장 선거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던 ‘건진법사’ 전성배 씨(64)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전 씨가 정치자금을 받은 날짜나 금액, 방법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19일 오후 10시경 전 씨가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한 직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전 씨의 법당에 찾아갔으나 그를 만날 수 없었다. 밤 12시경 한 중년 여성이 대문을 열고 법당 안으로 들어갔지만 “전 씨와 어떤 관계인가” “전 씨가 법당으로 복귀할 예정인가” 등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튿날인 20일 저녁까지도 전 씨는 법당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일 취재팀은 전 씨의 스승으로 알려진 혜우 스님이 주지로 있는 충북 충주시의 한 사찰을 찾았다. 현장에는 사찰 구성원들 외 다른 신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지역 사람들은 전 씨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일광조계종(일광종)이 불교의 이름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사실상 ‘무속 신앙’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았다. 충북 내 불교 연합 총무 역할을 맡고 있는 태고종 혜철 스님은 “일광종은 종교가 아니라 그냥 무속 신앙이다”라며 “불교와 연관시키면 안 된다”고 전했다. 전날(19일)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 씨가 금원을 받은 날짜, 금액, 방법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며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전 씨는 2018년 제7회 전국 지방선거 과정에서 영천시장 당내 경선에 출마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예비후보 A 씨에게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에게 공천을 부탁해 주겠다’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 씨로부터 ‘공천을 목적으로 돈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전 씨는 A 씨로부터 받은 돈은 ‘기도비’ 명목이었고, 낙천한 뒤 A 씨에게 돈을 일부 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전 씨가 윤 의원에게 실제로 해당 금원을 전달했는지에 따라 죄질이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한 만큼 향후 검찰 수사도 금원의 향방을 쫓을 것으로 보인다. 이 돈이 정치권에 전달된 사실이 드러나면 파장이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 씨와의 연관 의혹이 제기된 윤 의원은 “전 씨로부터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예정된 수사를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전 씨의 휴대전화 3대와 서류묶음 형식의 장부, 태블릿PC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영천=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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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광역연합’ 출범… 전국 최초 특별지자체 탄생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로 구성된 전국 첫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이 18일 공식 출범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과 시도의회 의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충청광역연합은 지방분권 실현과 지역 균형발전을 목표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충청권 4개 시도가 협력해 설립한 특별지자체다. 특별지자체는 2개 이상의 지자체가 공동으로 특정한 목적을 위해 광역사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 설치하는 지자체를 말한다. 2022년 1월 특별지자체의 구체적인 설치 및 운영 근거를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법률이 시행된 이후 특별지자체가 출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2년 8월 29일 충청권은 특별지자체 추진에 합의하고 합동추진단을 꾸려 공동사무를 발굴했다. 이어 시도와 시도의회 협의를 거쳐 규약안을 마련한 뒤 행안부 승인을 받았다. 충청광역연합은 사무처 41명과 의회 사무처 19명 등 2개 사무처 60명으로 구성됐다. 충청권 지자체 4곳의 공무원들이 파견됐다. 충청광역연합 초대 수장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연합의회 초대 의장에는 노금식 충북도의원이 각각 선정됐다. 연합장의 임기는 1년, 연합의회 의장은 2년이다. 충청광역연합은 31일 공식 업무를 개시하고 각 시도로부터 넘겨받은 초광역 도로·철도망 구축과 초광역 발전 선도사업 육성, 관광체계 구축 등 20개 사무와 국가에서 이관된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 운영 사무를 관장한다. 김영환 연합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충청광역연합의 출범은 충청권 4개 시도가 하나로 뭉쳐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앞으로 협력과 상생으로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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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 ‘숯산업클러스터’ 조성 가속도

    충북 진천군 백곡면 일원에서 추진 중인 ‘숯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15일 진천군에 따르면 숯산업클러스터 2단계 사업인 참숯힐빙(힐링+웰빙)센터 조성을 위한 건축설계 도면이 완성됐다. 내년 11월 준공 예정인 참숯힐빙센터에는 전통 숯가마 6기, 샤워실, 탈의실, 족욕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백곡은 전국 검탄(흑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숯 주산지이다. 숯은 굽는 방식에 따라 검탄과 백탄으로 나뉜다. 검탄은 가마 속에서 식힌 뒤 꺼낸 것이고, 백탄은 불꽃이 있는 상태에서 가마에 공기를 넣어 가스를 연소시킨 뒤 꺼내 식힌 것을 말한다. 진천군은 숯을 특화시키기 위해 백곡면 일원에 숯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20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특구 지정을 받아 성사됐다. 군은 1단계 사업으로 61억 원을 들여 토지 매입, 인허가 절차, 부지·기반시설, 숯가마 9기 조성 등을 했다. 지난해는 사업비 43억 원을 확보해 참숯힐빙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숯산업클러스터 3단계 사업을 위한 도비 30억 원도 추가 확보했다. 3단계는 백곡호가 내려다보이는 온실형 실내 정원인 ‘숯림실내정원’과 ‘참숯 바비큐 하우스’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23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지역 특화자원이 될 것”이라며 “국가생태탐방로와 소망의 다리, 진천문학관 활성화 사업 등 인근 백곡호 주변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전체적인 사업의 질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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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 쫀득한 영동곶감 맛보러 오세요”

    충북 영동군의 대표 겨울축제인 ‘영동곶감축제’가 내년 1월 3∼5일 영동천 하상주차장 일원에서 열린다. ‘감4(감회·감흥·감사·감동)’를 주제로 한 축제에서는 △곶감 디저트 만들기 △빙어잡기 △밤과 고구마 구워 먹기 △곶감 컵케이크&곶감 고추장 만들기 △어린이 뮤지컬 △난계 국악단 공연 등 다양한 체험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축제장에서는 최고 품질의 곶감과 지역 농특산물이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축제 기간 ‘마켓 영동’과 연계한 온라인 할인 행사도 열린다. 영동은 경북 상주, 경남 산청과 함께 손꼽히는 곶감 생산지다. 영동 곶감은 일교차가 큰 산간 지역에서 말려 당도가 높고 쫄깃한 게 특징이다. 상강(霜降·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절기) 전부터 말리기 시작해 축제 기간이면 제대로 맛이 들어찬 영동의 햇곶감을 시중보다 싼값에 살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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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엔 ‘다누리아쿠아리움’ 가볼까

    충북 단양의 대표 관광 명소인 다누리아쿠아리움이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이색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15일 군에 따르면 성탄절인 25일 △판타스틱 매직쇼 △벌룬아티스트의 대형 풍선쇼 △산타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의 먹이주기 시연 △포토타임 등이 운영된다. 판타스틱 매직쇼는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마술과 테이블 공중부양 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대형 풍션쇼에서는 문어와 잠자리, 타조 등 대형 동물 풍선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오후 3시 지하 2층 메인수조 앞에서 진행되는 아쿠아리스트의 먹이주기 시연과 포토타임이다. 산타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메인 수조 속 생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내년 1월 1일까지 아쿠아리움 전역에서 포토존 이벤트가 열린다. 군은 수조 주변에 크리스마스 장식과 화려한 조명을 더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단양의 다누아쿠아리움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면적 1만4397m² 규모로 2012년 5월 문을 연 국내 최대 담수어류 수족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충북도 1단계 균형발전 사업으로 조성됐다. 크고 작은 수조 118개에는 천연기념물 황쏘가리를 비롯해 중국 보호종 홍룡, 아마존 피라루쿠 같은 국내외 민물고기 230종 등 약 2만3000마리가 살고 있다. 저수용량 650t 규모의 아치 형태 메인 수조는 철갑상어를 비롯해 남한강쏘가리 은어 가물치 등 약 3000마리의 물고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020년 7월에는 돼지코거북, 20만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나는 흰철갑상어, 비주얼을 담당하는 수달 등이 새 가족이 돼 스타로 떠올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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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수안보 와이키키’ 명성 되찾는다

    2001년 10월 개봉한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임순례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황정민과 오광록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고달픈 현실 속에서 나이트클럽 밴드로 살아가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쓸쓸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의 배경이 바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의 ‘와이키키호텔’이다. 1980, 90년대 온천 관광지 수안보를 대표하는 곳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2002년 부도가 난 뒤 흉물로 방치됐다. 이후 수차례 개발이 추진됐다가 무산된 와이키키를 ‘미디어아트 복합관광휴양시설’로 바꾸기 위한 사업이 재추진 중이다. 1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민간기업 빌리언RE㈜는 1500억 원을 들여 이곳에 △아날로그 미술전시관 △국내 최대 수생정원 돔 카페 △미디어·오디오아트 △노천 온천스파·신축호텔 △공유연수원(기존 KT&G 연수원)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새활용(업사이클링)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도 후 방치됐던 와이키키는 2010년 한 업체가 ‘신재생 그린 테마파크’로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이랜드가 2013년 인수해 대규모 휴양시설로 개발하려다 내부 사정으로 2017년 포기했고, 이후 2020년 빌리언RE㈜가 인수해 재추진하는 것이다. 김기완 도 투자유치팀장은 “지난주 업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해 추진 상황 등을 논의했다”며 “업체의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하고, 도 역시 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내년 상반기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는 지역·민간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민간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펀드는 정부재정(1000억 원)과 KDB산업은행 출자(1000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1000억 원) 등 총 3000억 원 규모로 올해 처음 조성됐다. 1호 사업은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이 선정됐다. 도는 침체된 수안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미술전시관, 호텔, 공유연수원 등이 어우러진 독특한 체류형 관광지 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구상이다. 기반 시설은 좋은 편이다. 지난달 30일 수안보 고속철도(KTX)역이 개통해 판교에서 수안보까지 1시간이면 오갈 수 있다. 지난해 최고급 온천호텔인 ‘유원재’가 들어서 체류 시설도 확충됐다. 충주시도 철저한 수질 관리를 위해 ‘중앙 집중 방식’으로 온천수를 호텔과 대중탕 등에 일괄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현장을 둘러본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교통·정주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없어 아쉬웠는데 수안보 와이키키 새활용 사업이 이뤄지면 수안보가 국내 최고 온천도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안보 온천은 지하 250m의 암반층에서 솟구친다. 온천수는 섭씨 53도이며, 산성도(pH) 8.3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다. 충주시는 온천수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온천공(溫泉孔·온천물이 솟아 나오는 구멍)을 개발 중이다. 2020년 진행한 ‘신규 온천공 개발을 위한 자원조사 용역’ 결과 수안보 일대에 온천공 14곳이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9월 충주시를 대한민국 최초의 ‘온천도시’로 지정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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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동굴서 자연의 신비 느껴보세요”

    “평균 15도의 온화한 천연동굴에서 따뜻한 휴식 어떠세요?” 충북 단양군이 영하의 바깥 날씨와 달리 평균 섭씨 15도의 따뜻한 기온에서 자연 공부도 할 수 있는 천연동굴 여행을 홍보하고 나섰다. 9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 곳곳에는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석회암 동굴이 180여 개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맏형 격’인 고수동굴(천연기념물)이다. 길이 1700m의 이 자연 동굴은 산속에서 스며든 빗물과 공기가 맞닿아 만든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동굴의 천장에 고드름처럼 매달린 원추형의 광물질)과 석순(동굴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에 들어 있는 석회질 물질이 동굴 바닥에 쌓여 원추형으로 위로 자란 돌출물)이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마리아상, 독수리 바위, 도담삼봉 바위, 천당성벽 등이 볼거리다. 4억5000만 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춘면 온달관광지의 온달동굴(천연기념물)은 석회암층 담백색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잘 발달돼 웅장하고 진입로가 수평인 게 특징이다. 총 길이는 주굴과 가지굴을 합쳐 1520m로 1∼3층으로 구분돼 있다. 아기자기한 석순이 많고 지하수량도 풍부해 지금도 생성물이 자라고 있다. 종유석과 석순은 물론이고 노래기, 지네 등 다양한 생물도 살고 있다. 4억5000만 년 전 생성된 470m 길이의 천동동굴(지방기념물)은 지하수의 침투량이 적어 종유석과 석순이 느리게 형성돼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모양을 선사한다. 3m 길이의 석순인 ‘북극고드름’과 ‘천하대장군’이 탄성을 자아낸다. 맑은 지하수가 고인 동굴 안 연못에는 포도송이가 영글어 가는 듯한 ‘포도구상체’를 볼 수 있다. ‘꽃쟁반’으로 불리는 바위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수중 2차 생성물로 알려져 있다. 김문근 군수는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를 만장일치로 통과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단양은 천연동굴 등 수려한 지질 명소가 잘 보전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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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스키의 계절… 순백의 융단 위 미끄러지듯 내달려 볼까

    전국에 내린 첫눈 소식과 뚝 떨어진 기온은 스키의 계절이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려온 스키와 스노보드 마니아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은백의 세상, 스키장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스키장도 6일 2024/25 겨울시즌의 막을 올린다.길고 다양한 슬로프에 스키어들 무한 재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하이원 스키장은 총길이 21㎞에 달하는 다양한 난이도의 슬로프가 있다. 길고 다양한 슬로프로 인해 하이원 스키장은 ‘한 번도 안 온 스키어는 있어도 한 번만 온 스키어는 없다’는 말이 따라다닐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하이원은 중급코스 ‘아테나2’와 초급코스 ‘아테나3’ 슬로프 개장을 시작으로 총 15면의 슬로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스키와 보드 마니아들이 극찬하는 명품 설질(雪質)의 하이원에서는 초보 스키어들도 산 정상의 경관을 누리며 활강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해발 1340m의 높이에서 시작되는 최장 길이 코스 ‘제우스 2, 3’ 슬로프는 폭이 넓고 경사가 완만해 겹겹이 펼쳐진 백두대간의 설경을 감상하며 약 4㎞를 내려올 수 있다. 하이원 리프트권은 각각 3, 4, 5, 7시간과 종일권(11시간) 등 고객이 원하는 시간만큼 슬로프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요금제가 적용된다. 리프트 승차와 동시에 리프트권이 개시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하이원리조트는 이번에 겨울시즌 처음으로 일반 시즌권보다 편의시설 이용 혜택을 강화한 ‘프리미엄 시즌패스권’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하이원 프리미엄 시즌패스권은 케이블카와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는 시즌패스와 함께 전용 라운지, 전용 주차, 전용 로커(4인용) 이용의 혜택을 담았다. 여기에 겨울시즌 내 하이원 워터월드 무료 이용과 여름 장비 보관 및 왁싱 혜택을 더했으며 스노우월드 이용권 5매와 객실·식음·레저 등 부대시설 최대 할인권도 추가 제공된다. 프리미엄 시즌 패스권은 마운틴 스키하우스 전용 데스크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140만 원이다.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을 포함해 스키장 5곳(모나 용평, 웰리힐리파크, 엘리시안 강촌, 오투)을 시즌 내내 무제한 이용 가능한 통합 스키시즌권 ‘X5+시즌패스’도 판매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중단됐던 프리미엄 스키스쿨도 다시 운영된다. 전문 강사진이 초보자부터 유소년, 데몬·마스터·모굴 등 고난도 강습까지 수준에 맞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강습권 구매 시 리프트 전용 라인을 사용할 수 있고 스키 시즌패스 구매 시 얼리버드 판매가가 적용된다.낭만 가득한 캠프파이어의 밤 하이원의 밤은 낭만으로 가득하다. 해 질 녘이 되면 하이원 스키장에서는 캠프파이어가 펼쳐진다. DJ의 신나는 공연으로 시작하는 캠프파이어 이벤트는 하이원의 저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패트롤 모빌을 타고 나타난 횃불이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며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는다. 주체할 수 없는 흥과 끼를 발산하고 싶은 사람은 손을 번쩍 들어 노래방 장기자랑에 참여하기를 권한다. 귀여운 하이원의 마스코트 ‘하이하우’ 인형은 덤이다. 캠프파이어 주변으로 가족, 연인, 친구들과 도란도란 둘러앉아 무료로 제공되는 군고구마, 마시멜로를 즐기다 보면 잊지 못할 스키장의 추억이 또 하나 생긴다. 하이원리조트는 급격한 기상 변화 등 각종 비상 상황 발생 시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10월부터는 지속적으로 비상 구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정선소방서와 합동훈련, 자체 리프트·곤돌라 비상 탈출 훈련 등을 통해 자체 구조 역량을 강화했고 신속한 인명구조 체계를 갖췄다. 지난달에는 전체 슬로프를 포함한 약 29㎞ 구간에 대해 안전펜스 설치를 완료했고 고객 안전을 위한 시설 전반에 대해 특별 안전 점검도 진행했다. 이 밖에 2020년부터 안전 헬멧 의무 착용을 실시하는 동시에 무료 대여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은 “겨울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스키어들을 위해 하이원 스키장은 우수한 설질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하이원에서 특별한 스키시즌을 즐길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스노우월드’와 ‘워터월드’ 재미 대결하이원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이용객들을 위해 스키를 타지 않아도 설원을 즐길 수 있는 겨울 놀이터 스노우월드와 눈썰매장을 운영한다. 스키장 정상 하이원탑에서부터 마운틴 허브까지 내려오는 구간에 2만여 ㎡ 규모로 조성된 겨울놀이터 ‘스노우월드’는 23일 정식 개장할 예정으로 래프팅 썰매, 얼음 미끄럼틀, 튜브썰매 등 눈을 테마로 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릴 있는 썰매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미로 탈출, 스노우 놀이동산, 눈사람 체험존 등 다양한 체험 거리도 준비돼 있다. 마운틴 스키하우스 바로 앞에 위치한 눈썰매장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곤돌라 운행이 어려울 때는 마운틴 콘도 인근에서 가족과 함께 튜브썰매를 타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바깥에서 차가운 겨울바람과 눈놀이에 온몸이 꽁꽁 얼어붙었다면 따뜻한 물놀이로 몸을 풀어줄 차례다. 국내 워터파크 가운데 실내 규모에서 1위인 하이원 워터월드는 1인당 이용 가능 면적이 넓어 겨울이면 더욱 쾌적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사계절 이용 가능한 패밀리존의 바데풀에서는 물을 이용한 마사지로 재미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또 보디슬라이드, 튜브슬라이드, 스윙스타 등 슬라이드 3종 세트는 실내에서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바다처럼 출렁이는 파도풀 ‘패밀리 웨이브’에 몸을 맡긴다면 이번 겨울에는 산과 바다 모두를 맛본 것이나 다름없다. 구름을 눈높이에서 만날 수 있는 하이원탑 정상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는 맛은 색다르다. 지난달 21일 하이원탑 전망카페가 4개월 동안의 환경 개선 공사를 마치고 ‘구름 담은 카페’로 이름을 바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해발 1340m 포근한 구름 속에 위치한 카페는 기존의 노후화된 시설을 재정비했고 휴식존, 단체석, 회의 공간 등 테마별로 공간을 분리해 고객들의 편의를 더했다. 느린 속도로 1시간마다 한 바퀴씩 회전하는 구름 담은 카페에서는 전면 창을 통해 백두대간의 수려한 설경을 감상하는 재미와 함께 도롱이빵, 구름담은 산죽라떼 등 지역 특색을 담은 시그니처 먹을거리도 즐길 수 있다. 백두대간의 뷰 맛집이자 사진 명당인 구름담은 카페는 MZ(밀레니얼+Z세대)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핫플레이스로도 손색이 없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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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카로 정상에 오르니, 가리왕산의 선물 같은 풍경이

    ‘아리랑의 고장’ 강원 정선군이 웰니스 관광지로 떠올랐다. 웰니스는 웰빙과 건강의 합성어. 정선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에 웰니스 관광지를 갖추면서 치유와 힐링의 최적지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23년 웰니스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웰니스 관광은 정선군이 민선 8기 슬로건으로 내세운 ‘국민고향 정선’과 맥을 같이한다. 바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고향같이 편안하고 정든 도시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의지를 담았다. 거기에다 정선아리랑을 소재로 한 각종 예술 공연과 가리왕산 케이블카와 같은 즐길 거리까지 더해져 정선의 관광산업은 잠에서 깨어나 비상의 날개를 달았다.평창올림픽 유산 가리왕산 케이블카정선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스키 활강경기가 열린 올림픽 개최지다. 지난해 1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당시 올림픽 경기장 시설로 활용됐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당초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정선군민의 열망 덕분에 철거 위기를 일단 넘겼고 관광객들이 몰리는 정선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정선군에 따르면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개장 후 1년 10개월 동안 정선군 인구의 10배가 넘는 36만 명이 이용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하부 숙암역에서 하봉 정상(1381m)까지 편도 3.51㎞, 왕복 7.02㎞를 8인승 캐빈 30대가 순환 운행하고 있다.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고 편리하게 20분이면 가리왕산 정상에 올라 원시림에 가까운 천혜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 정상에는 2400㎡의 생태탐방 덱 로드를 비롯해 전망대, 무인 카페,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계절과 시간에 따라 운해, 일출, 석양 등 다채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특히 겨울철 기온 급강하로 잎이 떨어진 나뭇가지에 안개와 이슬이 얼어붙어 연출되는 상고대와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설경은 백미로 꼽힌다. 케이블카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하부에서 탑승 마감은 오후 4시다. 이용 요금은 성인 1만5000원, 어린이 1만1000원이며 20명 이상 단체의 경우 1인당 1000원씩 할인된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빼어난 경쟁력을 갖췄지만 철거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2년 동안 운영 상황을 지켜본 뒤 존치와 철거를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선군은 가리왕산을 중심으로 한 국가정원 사업을 추진해 정선군 전체를 대한민국 대표 정원도시로 발전시킬 청사진을 만들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가리왕산 케이블카 시설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3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올림픽이 남긴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며 가리왕산의 자연과 올림픽 유산을 더 많은 국민이 찾을 수 있도록 산림형 정원 조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해 정선군에 힘을 실어줬다.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웰니스 공간 웰니스 관광도시에 걸맞게 정선에는 웰니스 관광시설이 즐비하다. 정선군이 천혜의 관광자원과 인문학적 스토리를 융합해 명상과 치유를 주제로 한 웰니스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정선군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엄선한 웰니스 관광지를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3곳이나 보유하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자연 치유, 파크로쉬리조트는 스테이, 로미지안가든은 힐링 명상 분야에서 공인받은 웰니스 관광지다. 정선에는 신라시대 대국통(大國統)을 지낸 자장율사가 창건한 1000년 고찰 정암사가 있다. 이곳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로 국보 제332호 수마노탑이 있다. 수마노탑은 고려시대 만들어진 모전석탑으로 1964년 보물 제410호로 지정됐다가 2020년 국보로 승격됐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가운데 하나인 민둥산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은빛억새축제와 단풍철이 맞물리는 10월에는 매년 30만 명 이상이 찾아올 정도로 북새통을 이룬다. 해발 1119m인 민둥산은 8부 능선에 66만 ㎡ 규모의 억새밭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겨울에도 눈 덮인 민둥산에 오르면 눈앞에 펼쳐진 천혜의 비경에 절로 감탄이 쏟아진다.MZ세대 사이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백록담을 닮은 ‘민둥산 돌리네’를 촬영한 인증 사진이 화제다. 지역 사람들이 ‘구덕’이라고 부르는 돌리네는 석회암 지대에서 함몰 작용으로 생긴 타원형 웅덩이로 카르스트지형이 발달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민둥산 돌리네는 모양과 크기 면에서 국내에서 손꼽을 정도로 규모가 있고 아름다운 형태를 띠고 있다. 특히 여행 전문 블로거, 인플루언서는 물론 많은 연예인이 자신의 SNS에 민둥산 정상의 풍경과 돌리네를 찍은 인증 사진을 올릴 정도다.정선아리랑 한 소절에 ‘심쿵’ 정선아리랑은 옛날부터 전승돼 온 정선의 구비 민요로 197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고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공식적으로 채록된 가사 수만 해도 1만 수가 넘고 기록상으로도 현존하는 지구촌 최대의 구비문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대다수의 학자가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발생한 정선아리랑을 모든 아리랑의 시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선아리랑은 경기, 밀양, 진도아리랑과 같이 전문 소리꾼에 의해 창작된 소리가 아니고 오로지 민초들의 삶 속에서 자연히 발생해 수천 년 이어져온 우리의 살아 숨 쉬는 문화 그 자체다.정선군은 정선아리랑에 문화예술의 옷을 입혀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정선아리랑 창극 공연은 물론 군립예술단 운영, 아리아라리 뮤지컬을 만드는 등 ‘정선아리랑’이라는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 특히 정선5일장날 정선 아리랑센터에서 상설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창작 뮤지컬 ‘아리아라리’는 2018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뮤지컬은 정선아리랑의 설화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아우라지 처녀 총각의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퍼포먼스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빼어난 노래와 춤, 다양한 무대 장치와 화려한 영상 등 작품 수준은 수도권 어느 공연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국 전통극 대표 공연으로 첫선을 보여 독창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3월 세계 3대 공연예술축제 가운데 하나인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해 세계 각국 6000여 편의 작품과의 경쟁을 뚫고 연극 및 뮤지컬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 8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정식 초청돼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인 공연을 이어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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