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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담담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공수처에 출석하기 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나라가 종북 좌파들로 가득차 있어 위기인데 2년 반을 더 해서 무엇하겠냐”며 “대한민국이 위기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종북 좌파의 존재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오르는 당 지지율을 언급하며 “(집회에) 젊은 사람들도 많이 나오던데 나라의 현실을 아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들어가는 것이 마음 편하다. 여기(관저)에 있어도 잘 나가지 못한다”며 당과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던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미안하다. 고생한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을 관저에서 만난 한 의원은 “윤 대통령이 ‘미안하다. 고생한다’면서 “당을 잘 부탁한다 (국회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에서 한 말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체포 직전인 윤 대통령은 비교적 담담해보였다고도 전했다.이날 국민의힘 의원 33명은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저지를 위해 새벽 5시부터 관저에 모였다. 권영진 의원 등 일부는 집행을 막는 과정에서 옷이 찢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이루어지면서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는 시민들의 ‘환호’와 ‘오열’이 엇갈렸다.찬성 집회에는 영하권 날씨임에도 반팔을 입고 춤을 추는 이들이 있는 반면, 반대 진영은 눈물바다가 됐다.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열린 ‘대통령 수호’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이 곧 관저를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후 8시 40분경 “대통령 불법 체포를 중단하라”고 소리쳤다.참가자 중 일부는 “절대 안 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들은 “진정하라” “탄핵 안 될 거다.” “울지 마라”라고 서로를 다독이며 자리를 지켰다.한 참가자는 “공수처와 경찰이 너무하다. 대통령 편은 우리뿐이다. 대통령이 대체 뭘 잘못했냐”고 말했다.같은 시각 체포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공수처 잘한다” “일반 국민처럼 수갑 채워서 나오라”며 환호했다.한 참가자는 “너무 기쁘다”며 ”무대에서 춤 공연을 하려고 반팔까지 입고 왔다. 그냥 막춤이라도 출 것“이라고 했다. 찬성 집회 가설무대에서는 참가자들이 노래에 맞춰 함께 뛰고 춤을 췄다.또 다른 시민은 ”내란범들이 사형이든 무기징역이든 둘 중 하나의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날 오전 10시 33분경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새벽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 약 6시간 반 만이며,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43일 만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스마트폰을 보면서 밥을 먹는 행동이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 있다. 뇌의 신호를 방해해 배부른 정도를 잘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9일 워싱턴포스트(WP)는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연구팀의 실험을 인용해 “주의가 산만해진 식사는 체중을 늘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로테 반 딜런 라이덴대학 사회심리학과 교수팀은 네덜란드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표본을 연구했다. 그 결과 식사 중에 주의가 산만해지면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었다. 이렇게 식사를 마치면 짧은 시간 안에 다시 먹을 가능성이 높았다.연구팀이 42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며 신 음료(레모네이드)를 마신 그룹은 쉬운 과제를 수행한 그룹보다 50% 더 많은 당을 섭취하고도 단맛을 덜 느꼈다.46명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에서도 참가자들은 같은 당도의 설탕물을 마셨지만, 쉬운 과제를 수행할 때보다 어려운 과제를 수행할 때 단맛을 덜 느꼈다.우리가 식사할 때 뇌에서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GLP-1, 렙틴 등이 분비되는데, 이 과정에서 주의가 산만해지면 포만 신호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다고 한다.또 식사하는 동안 다른 일에 집중하면 뇌에 인지 부하가 발생해 음식의 양과 배부른 정도뿐만 아니라 맛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음식 냄새를 맡는 능력(미각의 중요한 측면)도 둔화된다.이렇게 만족감을 덜 느끼면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과소비할 가능성이 높으며 ‘보상적’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연구를 주도한 반 딜런 교수는 “더 많이 먹는데도 그렇게 즐기지 못하는 건 슬픈 일”이라며 “간단히 말해서 산만함은 우리 감각에 ‘망치효과’를 준다”고 지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남 밀양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진화하는 과정에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5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50분경 밀양시 삼랑진읍의 임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약 40분만인 오후 2시 33분경 불을 모두 껐다. 불은 임야 0.066㏊를 태웠다.불을 끄는 과정에서 불에 타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경찰은 사망자 신원 확인과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구의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놀던 중학생들이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가운데 친구를 구하던 1명이 숨졌다.14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9분경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에 있는 저수지 빙판에서 중학생 11명이 놀던 중 얼음이 깨졌다. 총 7명이 물에 빠졌는데 이 중 일부는 스스로 물 밖으로 빠져나왔고, A 군은 다른 친구들을 구조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A 군은 물에 남아 있던 마지막 친구 구조를 시도하다가 끝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A 군은 결국 숨졌다.경찰과 소방은 학생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해안가에서 시작된 산불이 통제 불능으로 확산하면서 지역 곳곳이 ‘종말 영화’를 방불케 하는 상태가 됐다.10일 엑스(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산불이 확산한 지역에서 촬영한 영상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한 네티즌은 엑스에 “화재로 둘러싸인 집에 갇힌 두 남자와 개 한 마리”라는 설명과 함께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거실 유리로 보이는 집 바깥 사방이 온통 불바다가 돼 있다. 집주인은 불타는 마을을 속절없이 바라보며 “괜찮을거야”라고 애써 반려견을 달랬다.또 다른 네티즌은 “LA 산불을 진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강한 바람 탓”이라며 영상을 올렸다. 맥도날드 간판 주변의 나무들이 불에 타고 있고, 맹렬한 바람에 불꽃이 휘날리는 모습이다.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마을 영상도 올라왔다. 영상을 공유한 이는 화산 폭발로 하루아침에 멸망한 도시 ‘폼페이’ 같다고 표현했다. 촬영자는 “맙소사! 난생 처음보는 모습이다”라고 탄식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아포칼립스 영화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혼란을 틈타 빈집털이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이날 루나 LA카운티 보안관은 “산불 발생 이후 지난 며칠 동안 약탈 혐의로 20명 이상이 체포됐다”며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번 산불은 7일 오전 10시 30분경 LA 해안가 고급 주택 지역인 퍼시픽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됐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확산했다. 이튼, 허스트, 리디아, 우들리 등 7곳을 잿더미로 만들어 역대 최대규모 피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온라인 패션 쇼핑몰에서 구매한 새 패딩 점퍼에서 의문의 주사기가 나왔다는 사연이 눈길을 끈다.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옷 주머니에서 주사기가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내용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최근 날이 추워져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패딩 점퍼를 주문했다.이 점퍼를 집에 있던 가족이 대신 받아서 입어보다가 깜짝 놀랐다.A 씨는 “ 가족이 아무 생각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다가 뭔가 잡혀서 꺼냈는데, 주사기 3개가 들어있었다. 주사기에 적힌 글자로 검색을 해보니 배란유도제로 보였다”고 설명했다.다행히 주사기 뚜껑이 닫혀 있어서 다치지는 않았다.A 씨는 “(만약)주사기가 바늘 그대로 노출돼 찔렸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요즘 한국에도 마약이 많이 유통되고 있는데, 누군가 이런 걸 범죄에 이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더더욱 걱정된다”고 덧붙였다.고객센터에 문의하자 “물량이 많아 반품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고 그대로 배송하는 경우가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A 씨는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큰 물건이 주머니에 들어있는 걸 확인하지 않고 보낸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다“며 “인터넷으로 많은 물건을 구매해왔지만 이번처럼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누리꾼들은 “주사기 하나는 시험관 할 때 맞는 과배란 주사 플리트롭이고 다른 하나는 인슐린 같다”는 의견을 내며 “누군가 입다가 반품한 것 같다” “옷 입고 반품한 사람이나 검수 제대로 안한 회사나 둘 다 문제인 듯하다”고 지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스웨덴 6·25전쟁참전용사협회 중 하나인 한서협회(Koreanska Sällskapet)가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전달한 기부금으로 6·25전쟁 당시 스웨덴의 의료지원활동을 담은 도서 〈6·25전쟁의 스웨덴 야전병원(The Swedish Field Hospital in the Korean War)〉를 발간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2023년 9월 스웨덴을 방문해 6·25전쟁 관련 현지자료를 수집하고 한서협회에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 사업회의 기부금으로 발간된 이 도서에는 스웨덴 참전용사들이 당시 부산 등지에서 직접 찍은 사진 백여 장이 실렸다. 대부분 국내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사진들이다. 6·25전쟁의 발발배경, 스웨덴의 참전경과, 당시 부산의 상황, 참전용사와의 인터뷰도 영어와 스웨덴어로 담았다. 라스 프리스크 한서협회 명예회장은 도서의 출판에 도움을 준 전쟁기념사업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책을 통해) 당시 수많은 한국의 군인과 민간인을 도왔던 스웨덴의 인도적 지원과 노력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6·25전쟁 당시 한국에 가장 먼저 의료지원인력을 파견한 나라로, 의료지원국 중 가장 긴 기간인 6년 6개월 동안 지원활동을 이어갔다. 부산에 적십자야전병원을 설립해 군인과 민간인 2만 5천명 이상을 치료했으며, 정전 이후 덴마크, 노르웨이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을 개원하고 한국 의료진에게 선진의료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6·25전쟁의 스웨덴 야전병원〉은 오는 28일부터 전쟁기념관 2층 6·25전쟁 아카이브센터 도서자료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의 한 여성이 중고로 가구를 샀는데 안에서 명품이 쏟아져 나오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7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 거주하는 아만다 드윗은 최근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중고 가구를 구매했다.그는 평소 갖고 싶었던 스타일의 장식장을 원래 가격의 9분의 1에 갖게 됐다.가구가 집에 도착하자 그는 모든 서랍을 열어 이상이 없는지 살폈다. 가구 안에는 여러 개의 에르메스(Hermès) 상자와 티파니앤코(Tiffany & Co.) 상자가 들어 있었다.에르메스 상자 안에는 에르메스 ‘디너 플레이트’와 ‘디저트 접시’ 세트가 들어 있었다. 디너 세트는 한개당 250달러(약 36만 원), 디저트 세트는 개당 185달러(27만 원)의 고가의 상품이었다. 티파니앤코 상자에는 ‘케이크 서빙 나이프’가 들어 있었다.드윗은 영상을 촬영한 뒤 곧바로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했다.알고 보니 이 물건은 판매자 부부가 결혼을 기념해 구매한 주방도구들이었다.드윗은 “판매자가 접시를 되찾으러 왔고, 매우 고마워했다. 결혼 기념으로 산 걸 잃는다면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다. 특히 이렇게 아름다운 컬렉션이라면”이라고 말했다.네티즌들은 “당신의 양심에 박수를 보낸다” “옳은 행동은 보상받을 것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으로는 “판매자는 잘 간직했어야 한다. 물건을 팔기 전에 내부 확인도 안 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질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인 양재웅이 서울 한남동 부촌의 100억원대 고급빌라를 분양받은 것으로 전해졌다.7일 뉴시스에 따르면 양재웅은 2021년 1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소재 ‘라누보 한남 2차’ 전용면적 120.83㎡ 복층 테라스타입 1가구를 분양받아 지난해 8월 소유권을 이전했다.라누보 한남 2차는 유엔빌리지에 조성되는 고급 주거단지다. 2021년 착공해 현재 공사 중이다. 유엔빌리지는 국내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곳이다. 양재웅이 분양받은 가구는 복층형으로 거실 2개, 방 3개, 욕실 2개, 화장실 1개로 구성됐다.이 빌라는 대지 660㎡(약 200평)에 지하 3층~지상 3층, 7가구 규모로 짓고 있다. 24시간 경비와 첨단 보안 등 ‘원스톱 케어’ 시스템이 도입된다.저층 단층 가구의 분양가는 60억~6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펜트하우스와 복층형은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양재웅은 2022년부터 공개 연애를 이어온 EXID 하니와 지난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그의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건 여파 속에 결혼을 연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사업가 겸 인플루언서 이희철 씨(40)의 사인은 심근경색이라고 유족이 밝혔다. 이 씨의 동생은 8일 고인의 인스타그램에 부고를 올리며 “오빠가 심근경색으로 다시는 손 잡을 수 없는 하늘 나라로 갑작스럽게 오랜 여행을 떠났다”고 전했다.그는 오빠에 대해 “항상 가족만큼 주변 사람들을 너무 소중히 하고 우선시했다. 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여린 우리 오빠. 항상 많은 사람들 속에서 웃고 이야기 나누는 걸 가장 좋아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오빠의 마지막 길이 조금이나마 외롭지 않도록, 좀 더 아름답도록 함께 해달라. 한 분 한 분 소중한 마음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이 씨는 서울 압구정에서 펍을 운영하며 포토그래퍼, 걸그룹 비주얼 디렉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도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이희철의 브희로그’도 운영했다.빈소는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5시, 장지는 수원시연화장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가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다양한 독감 증상을 소개했다.남궁인 이화여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본디 독감은 실내 활동이 많고 환기가 안 되는 겨울마다 유행한다”며 “하지만 팬데믹의 영향으로 그동안 잠잠하던 바이러스들이 한 번에 유행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그는 “체감상으로는 전국민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할 수 없던 그 마지막 시기를 보는 것 같다”며 “2009년 유행한 일명 신종플루와 다른 아형의 인플루엔자A, RS바이러스, 인간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등이 거의 동등하게 발견되고 있다. 가끔 코로나19도 있다”고 전했다. 남궁 교수는 “(독감은)평소 건강한 사람부터 노약자, 소아, 임산부, 암 환자 등 모두가 걸린다”며 “보통 열이 나고 몸살이 심하며, 인후통이나 호흡기 증상은 덜 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또 “환자들은 하나같이 증상이 심하다. 응급실 환자나 전화 문의의 절반은 독감과 관련된 것”이라며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또 “아버지가 걸음을 못 걸으세요” “할머니가 뇌졸중이 있었는데 좌측 상하지의 힘이 더 약해졌어요” “친구가 기절했어요” “요로 감염이 재발한 것 같아요” “구토하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요” 등의 증상을 호소한 환자들을 검사한 결과 모두 독감이었다고 전했다.특히 “심야에 발열이 가라앉지 않는다”며 내원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했다.남궁 교수는 “이전 코로나에 비해 폐렴으로 진행하거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는 급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평소 건강했던 30대가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다만 “희망이 있다면 이번 독감은 이전에 유행하던 것들”이라며 “몇 주 정도는 더 유행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다. 지금 독감이 유행한다고 하던 일을 멈출 필요까지는 없다. 다만 상식적으로 행동하면 된다.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평소처럼 위생에 신경 쓰고, 따뜻한 물을 마시고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300곳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22~28일(2024년 52주차) 기준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 환자는 73.9명을 기록했다.이는 3주 전인 49주차(7.3명)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2016년 외래환자 1000명 당 86.2명을 기록한 이래 최고치다.모든 연령층에서 독감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13~18세 학생 연령층에서 발생률(1000명 당 151.3명)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최근 세계 10대들 사이에서 ‘슈퍼맨 챌린지’라는 놀이가 유행해 부상이 속출하자 일본 당국이 제재에 나섰다.5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일본 교육부 장관은 슈퍼맨 챌린지로 전국에서 여러 명이 다친 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경고를 보냈다. ‘슈퍼맨 챌린지’란 한 명이 슈퍼맨처럼 나는 자세로 허공에 몸을 날리면 다른 친구들이 양쪽에 두 줄로 늘어서서 팔로 받았다가 튕겨내 착지시키는 행동이다. 주로 틱톡에 도전 영상이 올라오며 유행이 번지고 있다. 이런 놀이는 유럽을 비롯해 일본에도 확산됐다. NHK에 따르면 지난달 도쿄에서는 남자 중학생이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균형을 잃고 땅에 떨어져 양쪽 손목과 앞니가 부러졌다. 효고현에서도 한 남학생이 이 놀이를 하다가 약 2m 높이에서 곤두박질쳐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다. 아오모리현에서도 중학생이 같은 챌린지를 촬영하다가 뒤통수에 금이 갔다.학부모들은 들어본 적 없는 놀이가 유행하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친 학생의 엄마는 “목이나 허리로 떨어지면 인생이 바뀌는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것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라고 한숨 쉬었다. 일부지역 교육위원회는 주의를 촉구하는 문서를 학교에 배포했다. 나가노현 사쿠의료센터 소아과 사카모토 마사히코 의사는 “SNS를 통한 챌린지는 전세계에 단숨에 퍼지는데, 놀이의 연장이라 여겨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틱톡 개발사 일본 지사는 “해시태그 키워드로 ‘슈퍼맨 챌린지’ 영상을 검색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보험 판매왕’을 차지한 보험설계사가 400억 원 대 사기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6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62·여)에게 이같이 선고했다.A 씨는 2015부터 지난해까지 5명에게서 400여억 원의 투자금을 가로채고 유사수신행위한 혐의를 받았다.충남 천안과 아산 등의 보험 회사에서 근무한 A 씨는 고객 유치를 위해 보험료 일부를 대납해주다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자 존재하지도 않는 상품을 소개하면서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고 해 돈을 모았다. 그는 투자금을 보험료 대납이나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등 돌려막기 하며 보험 판매왕에 오르기도 했다.재판부는 “오랜 기간에 걸쳐 믿기 어려울 정도의 거액을 편취할 수 있었던 것은 피해자들을 속여 가로챈 금원을 실적 유지나 우익 지급 등 ‘돌려막기’에 사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또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허위 내용의 문서를 작성하거나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무고 고소를 운운하며 피해자를 우롱하는 등 잘못을 진지하게 뉘우쳤다고 보기 어렵다”며 중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말레이시아의 한 복권방 앞에서 두 친구가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두 사람이 함께 골랐던 숫자가 1등 번호와 일치했지만 복권을 사기로 했던 친구가 실물 복권을 사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MS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사바주 페남팡 동곤곤의 한 복권 판매점 앞에서 두 남성이 싸우는 영상이 SNS에 확산됐다. 이들은 서로 목을 조르거나 주먹질 발길질을 주고받으며 장시간 격한 몸싸움을 이어갔다.절친 사이였던 두 남성은 술을 마신 뒤 마침 그날 추첨한 ‘4D 복권’ 당첨 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복권 판매점을 찾았다고 한다.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판매하는 4D 복권은 0부터 9까지의 숫자 중 4개의 번호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당첨 번호는 0000부터 9999까지 나올 수 있다. 당첨 번호를 확인한 두 남성은 깜짝 놀랐다. 3일 전 그들이 함께 골랐던 숫자가 1등 번호와 일치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내 좌절감에 빠졌다. 함께 고른 숫자로 복권을 사기로 했던 친구가 깜빡 잊고 실물 복권을 사지 않았던 것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원망하다가 결국 가게 앞에서 주먹질 하기에 이르렀다. 싸움은 지나가던 사람들이 개입하고 나서야 겨우 중단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주인이 외출한 사이 집에 남아 있던 고양이가 불을 낸 사례가 최근 5년 동안 인천에서 20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에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반려묘에 의해 발생한 화재는 총 27건이다.대부분 집 안에 사람이 없을 때 불이 나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총 3500만 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지난해 12월 22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아무도 없는 빈 오피스텔에 화재가 발생해 의문이 제기됐다.조사 결과 고양이가 주방 전기레인지 작동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그곳에 있던 종이상자에 불이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고양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려는 특성이 있다. 1m 높이 정도의 주방 싱크대에는 손쉽게 오르내린다. 이 과정에서 전기레인지의 터치식 버튼을 건드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강성응 인천소방본부 현장대응과장은 “외출할 때는 터치식 전기제품의 작동 스위치 위에 덮개를 올려놓거나 잠금장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5일 오후 경북 청도의 한 온천에서 5세 남자아이가 숨졌다.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5분경 청도군의 한 온천 바데풀에서 아동이 물에 떠 있는 것을 다른 손님이 발견했다.바데풀(Bade Pool)은 따뜻한 물속에서 기포로 전신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시설이다.사고가 발생한 바데풀은 수심이 1.1m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83만 구독자를 보유한 헬스 유튜버 박승현 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34세.6일 박 씨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1월 5일 15시 51분 제 동생 승현이가 건강상의 이유로 하늘나라에 갔다“고 유족이 적은 부고가 올라왔다. 글쓴이는 ”부모님의 상심이 커 빈소 조문은 받지 않겠다. 위로의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보디빌더 출신인 박 씨는 구독자 83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박 씨는 2018년경 보디빌더를 은퇴하면서 약물 사용의 위험성을 알리는 이른바 ‘약투 운동’에 앞장서 왔다. 그는 근육질 몸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투약한 사실을 고백했다. 약사법 위반에 대해 자수해 기소유예 판결을 받은 그는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지난해 10월에는 우울증 증세로 콘텐츠 제작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5일 전까지만 해도 훈련 영상을 채널에 올렸던 터라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은 댓글로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현대자동차가 ‘킹산직’으로 불리는 자동차 생산직을 모집한다. 현대차는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상반기 기술인력 채용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현대차는 자동차 생산, R&D 기술인력, R&D 유틸리티 관리 등 3개 부문에서 인재를 찾는다.서류 합격자는 2월 중순 발표한다. 이어 인·적성 검사와 1차 면접 및 최종 면접을 거쳐 5~6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자동차 생산 부문 합격자는 6월과 7월 두 차례로 나눠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공장 생산 현장에 배치된다. R&D 기술인력, R&D 유틸리티 관리 부문 합격자는 6월 중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 배치된다.취업 시장에서 현대차 생산직은 기아와 함께 ‘평균 연봉 1억 원’과 복지 등을 이유로 ‘킹산직’으로 불린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0억분의 1 확률로 나오는 희귀 모양 달걀이 영국 경매에서 원래 판매가의 1500배에 낙찰됐다.5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 청소년을 돕는 한 자선 경매에서 달걀 한 알이 36만 원에 낙찰됐다.이 달걀은 지난해 8월 스코틀랜드의 한 여성이 슈퍼마켓에서 1.99파운드(약 3620원)에 구매한 15개짜리 달걀 팩에 들어있었다.보통의 달걀은 타원형인데, 이 달걀은 ‘완벽한 원형’에 가까웠다. 여성은 곧바로 영국 경매 회사인 ‘톰슨 로딕 캘런’에 연락해 경매를 의뢰했다.첫 경매에서는 런던 버크셔주 램본시에 사는 에드 파우널이라는 남성이 150파운드(약 27만 원)에 낙찰 받았다.낙찰자는 달걀을 보존하기 위해 껍질을 유지한 채 내용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그 뒤 현지의 한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자선 단체 측은 “처음엔 달걀을 기부한다고 해서 의아했다. 하지만 뉴스를 확인한 후 기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자선 단체는 이 달걀을 청소년을 돕는 자체 경매에 최근에 내놨고, 익명의 구매자가 200파운드(약 36만 원)에 낙찰받았다.처음 슈퍼마켓에서 판매한 가격(241원)의 1500배 금액에 팔린 것이다. 경매 업체 관계자는 “이렇게 완벽한 원형에 가까운 달걀이 발생할 확률은 10억분의 1이다”라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