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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소식에 “너무 아프고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우리는 이를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문 전 대통령은 15일 페이스북에 “평범한 시민들의 거대한 연대가 이뤄낸 승리”라며 “위대한 국민들께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더 크고 강한 민주주의를 다시 굳건하게 일으켜 세워야 한다. 다시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둘로 나누어진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볼 때만 가능한 일”이라며 “정치인들과 언론이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날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수괴)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됐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취업 준비는 잘돼 가니?”“이제 슬슬 결혼해야지~”설 명절이 되면 일부에게는 친척들의 잔소리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애정에서 우러나온 말이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편한 잔소리를 피할 수 있는 티셔츠가 나왔다.카카오페이는 15일 설 명절을 맞이해 잔소리를 귀엽게 피할 수 있는 ‘잔소리 티셔츠’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무료로 증정하는 ‘잔소리 티셔츠’는 어떤 잔소리냐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티셔츠 앞에는 ‘충격, 잔소리 값 파격 세일’이라 적혀 있고 뒤에는 대학 입시, 취업, 연봉, 결혼 등에 대한 잔소리에 각각 가격이 매겨져 있다. 대입 관련 질문은 5만 원, 취업 여부 질문은 17만 원, 결혼에 관한 질문은 30만 원으로 돼 있다. 또한 티셔츠에는 QR코드까지 있어 ‘잔소리 요금’을 송금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놓았다.카카오페이 측은 “이 정도 금액을 내고서라도 잔소리를 하겠다는 분들이 있다면 기꺼이 들어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취지로 이벤트를 하겠됐다고 설명했다.이벤트는 카카오페이 이벤트 페이지에서 16일까지 자동 응모가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당첨된 50명에게 설 연휴 전 티셔츠 배송이 완료될 예정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것에 대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의 정당한 분노와 굳센 연대가 승리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15일 페이스북에 조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이 체포될 경우 공개해달라고 부탁한 옥중 편지 사진을 공개했다.조 전 대표는 편지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란 수괴 윤석열이 체포됐다. 국민의 정당한 분노가 국민의 굳센 연대가 승리한 것”이라고 했다.그는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는 약속을 지켜냈다”며 “이제 민주 정부 수립과 사회 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국민을 위협한 내란 역도들은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한다. 국민은 항상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황 사무총장은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후 실망이 컸지만 2차 체포영장은 집행될 것을 확신했던 것 같다”며 “‘서울 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겠구나’ 했던 조 전 대표의 기대가 이뤄질 수도 있겠다”고 첨언했다.앞서 조 전 대표는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을 통해 옥중 서신을 공개한 바 있다. 조 전 대표는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만날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무산돼 버렸더라”며 “(윤 대통령은)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폭군”이라고 비난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그룹 ‘쿨’ 출신 김성수가 과거 활동 당시 수십억 원대의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김성수는 14일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대한민국 바닷가에서 열리는 행사는 우리가 싹쓸이했다. 피부가 하얀 날이 없었다”며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밝혔다.김성수가 속한 ‘쿨’은 1994년에 데뷔해 ‘운명’ ‘해변의 여인’ ‘애상’ 등 앨범을 낼 때마다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해변의 여인’은 여름 휴가철이 되면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곡이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당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한 김성수는 “보수를 거의 현찰로 받았는데, 행사장에서 받은 현금을 지갑에 넣으면 접히지 않을 정도”라고 회상했다.이어 “그 돈만 잘 모아놨어도, 그때 현대 아파트가 1억 몇천만 원이었는데 그거 사놨으면”이라면서 “제가 귀도 얇고 마음이 약하다 보니 남 좋은 일만 많이 시켰다”고 토로했다.김성수는 “쉽게 말해 ‘김성수의 돈을 먼저 본 사람이 임자’였다. 손 벌리는 사람들이 많았고 거절해야 하는데 못했다”며 “투자 사기도 많이 당해서 많이 까먹었다”고 했다.어떤 사기를 당했냐는 질문에 김성수는 “자동차 한 대를 딜러가 ‘이 차 전 세계 몇개 없으니 9000만원만 보태봐. 명의로 돌려줄게’라고 했다. 그런데 그 차 하나 갖고 한 10명한테 9000만 원씩 받고 중국으로 도망갔다. 차 자체도 본인 차가 아니었다”고 했다.이어 “뉴질랜드에서 스포츠 바 사업을 해보자는 말에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랑비에 옷 젖었다. 가랑비가 아닌 홍수였다”며 수십억 원의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과거 ‘무한도전’ 멤버였다가 자진 하차한 김성수는 “‘무한도전’만 계속하고 있었어도, 하차하겠다고 했을 때 재석이가 극구 말렸다”며 “재석이가 ‘형 내 말 듣지 그랬어. 뭐 한다고 거기에(드라마 촬영하러) 가냐. 좀 참아봐’라고 했는데 그때 내가 예능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였다”고 했다.그는 “그때 재석이 말을 들었으면,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 그 이후로 무한도전도, MBC도 안 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최근 김성수는 ‘해변의 꽃게’라는 꽃게 집을 운영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해 큰 손해를 보았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그는 “요식업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전년에 비해 길어진 올해 설 연휴에 그만큼 출국하는 국내 여행객과 입국하는 해외여행객이 늘어날 전망이다.15일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지난해 음력 설(2월 9일~12일까지) 대비 올해 설 연휴 기간동안 국내 여행객의 해외여행은 73.15%, 해외여행객의 국내 여행은 18.16%로 늘어날 것을 예측했다. 이는 6일까지 설 연휴 기간 여행을 위해 예약된 항공, 숙소, 액티비티 예약률을 합한 수치다.이 기간에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날은 연휴가 시작되는 25일이었고 해외여행객의 경우는 26일이었다. 올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25일과 지난해 설 연휴가 시작된 2월 8일에 각각 예약된 상품 건수를 비교해 봤을 때는 84.2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연휴가 길어지면서 여행지에서의 평균 체류 일자도 늘어난 모습이다. 국내 여행자의 해외여행 평균 체류 일은 8.1일이었고 해외여행객의 한국 체류일도 평균 7.6일로 나타났다.한국 여행객이 연휴 기간 가장 많이 예약한 지역은 역시 일본이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순으로 가장 많이 예약됐으며 방콕과 상하이, 홍콩이 뒤를 이었다. 이어 삿포로와 나트랑, 호치민, 다낭이 순위에 올랐다.해외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한국 지역은 서울시, 제주시, 부산시, 인천시, 서귀포시 순이며 뒤를 이어 평창군, 홍천군, 춘천시, 정선군, 강릉시 등이 올랐다. 특히 해외여행객들의 국내 투어·티켓 예약 순위를 살펴보면, 우도에 이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남이섬, 명동 난타,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이어 비발디파크가 톱 5에 포함됐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사람들이 차(茶)를 우려먹기 위해 사용하는 티백 중에는 방대한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와 이집트 소하그대학교, 독일의 라이프치히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 연구를 인용해 “차를 마시기 위해 티백을 우려낼 때 수백만 개의 나노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매체가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은 각각 폴리아마이드(나일론), 폴리프로필렌, 셀룰로스 고분자로 만들어진 티백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폴리프로필렌 소재 티백에서 평균 136.7nm 입자가 mL 당 약 12억 개, 셀룰로스 티백에서는 평균 244nm 입자가 약 1억 3500만 개, 나일론 티백에서는 평균 138.4nm의 입자가 약 818만 개 방출됐다.폴리프로필렌 소재의 티백에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인데, 차 한 잔을 100mL로 가정했을 때 한 잔에서만 약 1200억 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연구팀은 티백에서 나온 엄청난 수의 플라스틱의 입자는 장 세포로 흡수돼 혈류를 타고 인체에 돌아다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점액을 만드는 장 세포들이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흡수했다. 입자가 유전 물질을 보관하는 세포핵까지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들은 점액이 미세·나노 플라스틱을 인체 깊숙이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염증성 장 질환, 심혈관 질환, 암 등과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연구팀은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며 “이런 플라스틱이 지속적으로 인체에 들어올 경우 생기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이 연구팀은 지난해 미세 플라스틱이 사람의 뇌, 고환에 침투하고 임신한 여성일 경우 뱃속 태아에게까지 전달되며, 항생제 효과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이 연구 결과는 최근 케모스피어(Chemosphere) 저널에 발표됐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중국의 한 억만장자가 매년 춘절이 다가오면 어릴 적 자신을 물신양면으로 도와준 마을 어르신들에게 용돈이나 고가의 생활 용품을 선물한다는 사연이 전해져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JD.com) 설립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리우창동이 매년 춘절을 맞아 고향인 중국 동부 장쑤성 쑤첸시 광밍촌을 방문해 어르신들께 현금과 가전제품 등을 선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을에는 약 1400가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우 의장은 올해 역시 고향땅을 밟았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8일 마을을 방문해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현금 1만 위안(약 200만 원)을 선물했다. 마을 주민인 쉬 씨는 “마을 위원회에서 리우 의장이 8일에 마을에 온다고 했다”며 “위원회에서는 리우 의장의 선물을 받으려면 등본 복사본과 신분증을 제출하라고 했다”고 전했다.쉬 씨는 “부모님 두 분이 모두 60세 이상이라 4만 위안(약 400만 원)을 받는다”며 “작년에는 오리털 패딩 재킷과 식품 등을 선물 받았다. 우리 모두 그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71세의 한 어르신은 리우 의장이 더이상 선물을 주지 않아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할 의무가 없다”며 “그가 열심히 일해서 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0년간 이런 선물을 우리에게 줬으면 됐다. 우리는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리우 의장의 이런 선행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고향 사람들에게 받은 도움에 대한 보답으로 시작됐다.고향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낸 리우 의장은 1992년 대학에 입학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비를 마련하기 어려웠다. 이를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당시 현금 500위안(10만 원)과 계란 76개를 모아줬다.리우 의장은 “마을 사람들의 도움은 내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데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리우 의장은 2016년부터 아내 장저텐과 함께 매년 고향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현금과 고가의 생활용품 등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리우 의장의 자산은 495억 위안(약 9조 7940억 원·2024년 기준)으로 중국 부자 순위 72위, 장쑤성에서는 8위에 올랐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주행 중인 한 시내버스가 주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5분경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서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가 인도 위로 돌진했다.사고로 버스를 타고 있는 60대 여성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인도에는 보행자가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해졌다.해당 버스 기사는 “잠시 졸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방송인 덱스(본명 김진영)가 전세 사기 피해를 언급했다.덱스는 13일 유튜브 채널 ‘덱스 101’에서 “(전세 사기 건은) 1년 반이 지났는데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아직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변호사님을 모시겠다”고 밝혔다.덱스는 “전세사기 피해가 이슈가 되지 않았나. 그때 기사도 많이 나왔다”며 “솔직히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쪽에서 뭔가 있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이어 “당연히 그래서도 안 되지만 예외 없더라. 똑같은 시간과 절차를 밟고 있다. 굉장히 길고 힘들다”고 하면서 나중에 이와 관련된 콘텐츠도 만들어 보겠다고 덧붙였다.덱스는 2023년 9월 전세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금 2억 7000만 원 중 90%를 대출받았다”며 “그런데 전세 기간에 주인이 바뀌었는데, 그걸 모르고 있다가 은행에서 연락이 와서 알게 됐다”고 했다.이어 “겨울에 누수가 와서 발생해서 연락했더니 먼저 수리비를 내고 부동산에서 돈을 받으라고 하는 거다”라며 “수리비가 100만 원이 나왔는데 부동산이 잠적했다”고 말했다.덱스가 확인한 결과, 해당 부동산은 유령 부동산이었고 새 집주인 또한 갭투자자였다. 집 명의만 빌려주고 돈을 받은 것이었다. 덱스는 보증금을 돌려받기 전까지 집을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설 연휴 전날인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인사혁신처는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안’이 14일 국무회의에 상정·의결됐다고 밝혔다.인사혁신처는 “이번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설 연휴를 맞아 국민 휴식을 지원하고, 소비 활성화를 통한 내수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이번 설 연휴는 25일 토요일부터 30일 목요일까지 6일간 쉴 수 있게 됐다. 31일 금요일에 휴가를 쓴다면 이후 주말까지 최장 9일을 쉴 수 있다.인사처는 임시공휴일 지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서 임시공휴일 확정을 위해 관보 공고 등 후속 조치에 즉시 착수했다.또한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공서 민원실, 어린이집 운영 등에 대해 관계 부처가 사전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일각에서는 월요일인 27일보다 금요일인 31일에 쉬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가중과 월말 업무를 마감해야 하는 근로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정부 역시 27일과 31일을 놓고 고심했지만 결국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그 이유는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결제 마감과 정산을 꼭 해야 하는 업종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근로자들이 반드시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27일이 낫다는 의견이다.또한 귀경길보다 귀성길이 많이 막히기 때문에 월요일에 쉬는 게 금요일보다 교통 분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취지도 있다.또 음식점이나 수출 물류업 등 토요일에 쉬지 못하는 업종도 존재한다. 이런 업종의 경우, 31일에 쉬면 나흘을 쉴 수 있지만 27일에 쉬면 닷새를 쉴 수 있기 때문에 이날 임시공휴일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자신을 험담했다고 생각해 남편 음식에 살충제를 넣은 60대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전주지법 형사7단독(판사 한지숙)은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 씨(64·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범행은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하지도 못했다”면서도 “A 씨는 평소 남편에게 가정폭력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던 것으로 보여, 충동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이어 “A 씨가 투입한 살충제가 치사량에 현저히 적고, 피해자의 신체 기능이 손상되지 않은 점,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피고인의 자녀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피해자와 따로 살고 있어 재범의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4월 23일 전북자치도 임실군의 자택에서 남편 B 씨(66)에게 살충제를 먹이려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B 씨는 들기름을 넣은 비빔밥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고 곧장 음식을 뱉어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A 씨는 평소 남편이 밖에서 자신의 험담을 한다고 생각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A 씨가 평소 지인들에게 “(B 씨를)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재판이 끝난 뒤 B 씨는 자신은 아내에게 부당한 대우를 한 적이 없다며 재판부의 판결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태국 방콕에 있는 가장 큰 쇼핑몰에서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 지방 음식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서 교수는 14일 “방콕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원방콕에 입점한 한 대형식당에서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 지방 음식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최근 태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제보해 주셨는데 확인해 본 결과 중국에 많은 체인점을 갖고 있는 ‘Ant Cave’라는 식당이었다”고 밝혔다.이 식당은 한복을 입고 떡볶이를 파는 모습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그림을 인테리어에 활용하고 메뉴판 겉표지에는 ‘중국 동북 지방 음식’이라고 설명하면서 하단에는 김치를 담그는 그림을 넣었다.또한 ‘김치’ 관련 메뉴에 대해 중국어로 번역했을 때 ‘파오차이’(泡菜)로 오역했다.서 교수는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이 중국 식당을 운영할 수 있듯이 중국인 역시 한국식당을 운영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한국인이 중국 음식을 팔면서 한국 음식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고 했다.이어 “조선족의 국적과 터전이 중국임을 앞세워 한국 고유의 음식과 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시키는 건 엄연한 도둑질”이라며 “중국인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미국 서부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 ‘팰리세이즈 산불’이 말리부를 덮치면서 많은 주택이 불에 탄 가운데, 홀로 화마를 견딘 3층짜리 주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LA 산불 중 하나인 ‘팰리세이즈 산불’이 말리부를 덮치며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주택 다수를 불태웠다.대다수의 주택은 형태를 못 알아볼 정도로 다 타버리거나 골조만 남긴 채 있지만, 3층짜리 흰색 주택은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었다. 옆집이 타면서 발생한 그을음이 남긴 했지만 집은 멀쩡한 상태였다.이 주택의 주인은 텍사스 휴스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고, 폐기물 관리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스타이너다.당시 부재중이었던 스타이너는 “소식을 듣고, 우리 집도 타버렸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지인들이 ‘당신 집이 뉴스에 나온다’며 연락하며 사진도 함께 보내줬다”고 말했다.스타이너는 화마 속에 집이 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콘크리트를 활용한 설계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주택이 화재는 물론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력한 구조로 지었다고 말했다.또한 건물 지붕에는 방화재가 쓰였고 강한 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암반 속 15m 깊이의 기반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스타이너는 해당 집이 주 거주지가 아닌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구매한 주택이라고 했다.스타이너는 집이 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면서도 현재 산불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바라봤다.그는 “주변 사람들이 ‘기도할게요, 너무 끔찍하네요’라고 문자를 보낸다”며 “그래서 나는 ‘절 위해 기도하지 마세요. 난 재산을 잃었지만, 많은 이들은 ‘보금자리’를 잃었다고 답변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번 산불로 가족과 집을 잃으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이 전 아내인 라붐 출신 율희와의 이혼 사유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최민환은 13일 연예매체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업소에 출입한 것을 율희가 알게 되면서 결혼생활의 위기를 맞이했다”면서도 “이혼의 결정적인 이유는 율희의 잦은 가출과 지나치게 긴 낮잠 등 생활 태도 때문이었다”고 밝혔다.최민환은 율희가 비정상적으로 잠이 많다며 “하루 18~20시간을 잘 때도 있다”며 “그걸 거론하면 화를 내고 집을 나갔다”고 했다. 최민환은 율희가 5년간 20번 넘게 집을 나갔다고 했다.최민환은 2020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했던 기간에는 돌봄 선생님이 왔고, 퇴근 후에 자신이 아이를 돌봤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민환의 어머니가 양육과 더불어 저녁 준비 등 집안일을 했다고 했다.2021년 8월에는 최민환이 율희에게 낮잠을 너무 잔다고 지적하자 율희는 시어머니 앞에서 욕설을 하며 첫째 아이를 데리고 10일간 친정에 있었다. 2023년 8월에도 율희는 가출해 집을 일주일가량 비웠다. 최민환은 “술에 취한 상태로 ‘다시는 집을 나가지 않겠다’고 잘못을 빌며 약속했지만, 며칠 뒤 율희는 밤에 외출해 그다음 날 아침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같은 패턴이 반복되자 최민환은 이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민환과 율희는 2023년 12월 협의이혼을 완료했다. 당시 위자료 및 재산분할과 관련해 서로 금원을 주고받지 않기로 합의했다. 양육권과 친권은 최민환에게 갔다.이혼 이후 율희는 싱글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이를 본 대중들은 ‘아이를 버린 엄마’라고 그를 질타했다. 이에 율희는 지난해 10월 최민환이 결혼 생활을 하며 시부모 앞에서 자신을 성추행하고 유흥업소에 출입했다고 폭로했다.이와 관련해 최민환은 “이혼 협의를 할 때 그 문제(업소 출입)는 나오지도 않았다. 생활 방식의 간극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건데 갑자기 업소 문제를 파경 원인으로 끄집어내 위자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율희는 지난해 11월 서울가정법원에 친권 및 양육자 변경 등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위자료 1억 원과 10억 원의 재산분할, 아이들의 양육비(2037년 5월 17일까지 월 500만 원씩, 2039년 2월 10일까지 월 300만 원씩)를 요구했다.최민환은 “이혼 이후에도 율희를 배려했다. 그런 극단적인 방법이 아이들을 위한 선택이었는지 의문이 든다”며 “잘못은 인정하겠다. 하지만 거짓을 바로잡고 싶다”고 밝혔다.율희는 이와 관련해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대전 일대에서 62억 원대 ‘깡통 전세’ 사기를 치고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붙잡힌 부부의 얼굴이 공개됐다.최근 미국연방이민세관국(ICE)은 “지난해 12월 19일 시애틀 지역 요원들이 자국에서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이던 한국인 2명을 붙잡고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인 최모 씨(45·남)와 남모 씨(49) 부부의 추방 당시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두기도 했다.경찰청은 이들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 송환했다고 지난달 20일 밝혔다.이들 부부는 2019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대전 일대에서 자기 자본 투자 없이 금융권 대출과 임차 보증금을 통해 다가구주택 11채를 매수한 뒤, 전·월세입자 90명을 상대로 총 62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아울러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고자 2022년 8월 19일 미국으로 도주했다. 미국 애틀랜타에는 남 씨의 언니가 거주하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들 부부는 고급 주택가에 살면서 아들을 펜싱 클럽에 보내는 등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2023년 8월 수사 관서인 대전경찰청 반부패수사대의 공조 요청을 접수한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신속히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피의자 2명에 대한 적색수배를 발부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한국지부(HSI), 미국 외교보안국 서울지부(DSS),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등과 공조 채널을 구축해 피의자들의 합법적인 현지 체류자격 상실을 추진했다.또 피의자들이 인근 국가로 도주할 경우를 대비해 캐나다 인터폴과 국경관리청(CBSA)에 피의자 입국 시 즉시 통보를 요청하기도 했다.수사망이 좁혀오자, 이 부부는 애틀랜타에서 시애틀로 도주해 도피 생활을 이어갔지만 남 씨의 언니에 대한 신상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고 이들 부부에 대한 목격담도 나오기 시작했다.경찰은 지난해 7월 피의자들의 거주지역 첩보를 입수해 미국 추방 담당 기관인 집행·퇴거운영국(ERO)에 긴급 공조를 요청하고, 도피 2년 만이 지난해 9월 긴 잠복 끝에 은신처 근처 차량에 접근하는 피의자를 검거했다.이후 연방 이민법원은 최 씨와 남 씨에게 각각 지난해 11월 7일과 8일 자진 출국 명령을 내렸고 같은 해 12월 20일 이들은 ERO시애틀팀과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호송 아래 한국으로 송환됐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코요태 김종민이 친정인 ‘1박2일’에서 결혼을 발표했다.김종민은 12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 “바로 그날이 오늘이 될 줄 몰랐다. 저 4월 20일에 장가간다”고 밝혔다. 김종민은 2007년 처음 방송된 ‘1박 2일’ 시즌1부터 지금까지 출연하고 있는 원년 멤버로, 의리를 지키기 위해 결혼 소식을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조세호는 “(김종민이) 결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조세호는 김종민에게 웨딩플래너도 소개해 줬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조세호와 결혼식 장소도 같냐”고 묻자 김종민은 “너무 같다”고 답했다. 조세호는 지난해 신라호텔에서 결혼했다.김종민은 “사회가 1부, 2부 나뉜다”며 “1부는 유재석 형이 해주시고, 2부는 조세호와 문세윤이 해준다”고 말했다.신혼여행은 프랑스 남부로 떠난다는 김종민의 말에 이준은 “신혼여행 따라가도 되냐”고 물었다. 이에 다른 멤버들도 “하루만 찍겠다” “시청률 폭발하겠다”고 장난쳤고, 김종민은 난처한 듯 웃었다.한편 김종민은 과거 댄서 생활을 하다가 2000년 코요태 3집 앨범 ‘Passion’으로 데뷔했다. 이후 ‘비몽’ ‘비상’ ‘디스코왕’ 등으로 활동하며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1박 2일’ 시리즈를 비롯해 ‘선을 넘는 녀석들‘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김종민은 지난해 7월 MBC에브리원 ‘나 오늘 라베했어’에 출연해 여자 친구에 대해 언급했다. 김종민의 여자 친구는 11세 연하 사업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LA 산불 피해와 관련해 허위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며 “직접 와서 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초청장도 보냈지만, 답신은 받지 못했다고 했다.뉴섬 주지사는 12일(현지시간) NBC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정보와 왜곡된 정보는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 화재의 원인을 주(州)에서 멸종 위기에 있는 어종을 보호하기 위해 물 공급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뉴섬 주지사는 쓸모없는 물고기 ‘빙어’(Smelt)를 보호하려고 북부에 비축된 수백만 갤런의 물을 여러 지역에 유입하도록 허용하는 선언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그가 이번 산불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도 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뉴섬 주지사에 대해 “무능한 정치인”이라고 하며 “수천 채의 멋진 집이 불타고 있고, 죽음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재앙인데, 불을 끄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다”며 맹렬히 비난했다.이와 관련해 뉴섬 주지사는 “이번 산불과 어류 보호를 어떻게든 엮으려고 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부적절하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의 발언은 물과 관련된 정책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뉴섬 주지사는 10일 트럼프 당선인에게 산불이 난 지역을 방문하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라는 취지로 초청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비롯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소방관들과 구조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자고 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불화를 겪은 주에서 연방 재난 지원을 보류한 적이 있다며 그가 취임 이후 주에 대한 재난 지원금을 주지 않겠다고 위협할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은 유타주, 미시간주 등에도 그랬고, 내가 주지사로 있기 전인 2018년 캘리포니아에도 그랬다”며 “늘 이런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앞서 7일 LA 인근 부촌 퍼시픽 펠리세이즈 산불로 시작된 화재로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됐다. 건물 1만 2000여 채가 소실됐다.이날 오전까지 팰리세이즈·이튼·케네스·허스트 화재로 서울 면적 4분의 1인 160㎢가 소실된 것으로 보고됐다. 팰리세이즈 화재는 11%, 이튼 화재는 27% 진압됐다. 두 화재 총면적은 153㎢에 달한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70대 A 씨는 경제적 부담으로 난방기구 사용을 줄이고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던 중, 최근 한파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실내 온도가 10도 이하로 내려갔다. 이에 체온을 유지할 수 없게 된 A 씨는 저체온증 증상으로 응급실에 이송됐다.저체온증은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장시간 신체가 추위에 노출돼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중심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한랭질환 중 전신성 질환에 속하며 국소성 질환에는 동상, 동창, 침족병, 침수병 등이 있다.체온이 내려가면 초기에는 온몸이 떨리며 특히 팔, 다리에 심한 떨림이 발생한다. 체온이 더 떨어지면 떨림 증상이 멈추고 근경직이 나타나 신체 움직임이 둔해지고 말이 어눌해지며 기억력과 판단력이 저하된다. 이후 의식이 흐려지고 의식을 잃을 수 있다.체온이 35℃ 미만으로 지속되면 심장, 뇌, 폐 등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어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말초 혈관을 수축해 열 손실을 줄이고 몸을 떨게 만들어 체온을 올리려는 보상반응을 일으키는데 A 씨처럼 고령자의 경우 자율신경계 및 혈관 방어기전이 저하되어 보상반응이 낮아 한랭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2023~2024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한랭질환 환자 중 남자(67.0%), 80세 이상(29.3%)이 많이 보고되었으며 한랭질환 중 저체온증이 79.5%로 가장 많았다. 또한, 발생 장소는 길가 21.5%, 집 18.0%, 주거지 주변 14.3% 순으로 나타났다.한랭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에서는 18℃~20℃ 적정온도와 40%~60% 적정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온도조절 타이머를 이용해 20도 내외로 설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카펫이나 러그를 사용하며 창문 틈새로 냉기가 유입 차단을 위해 단열재를 부착하거나 두꺼운 커튼을 사용하도록 한다.국소적으로 온도를 높여주는 전기 패드 등은 전체 난방을 틀지 않아도 작은 에너지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으나 사용 전 반드시 안전 사항 확인 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외출 전에는 기본적인 날씨 정보와 함께 체감온도를 반드시 확인하며 내복 착용은 약 2.4℃의 보온 효과가 있으므로 부드럽고 흡수성이 좋은 소재의 내복을 외출 시 착용하도록 한다.심장에서 가장 가깝게 큰 혈관이 지나가는 머리와 목은 신체 부위 중 열이 가장 빨리 빠져나가는 만큼 목도리, 마스크, 모자 등으로 보온하며 손, 발 역시 장갑과 방한화로 보온하며 한파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삼가야 한다.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손강호 센터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실내는 바람을 차단하고 외부 기온의 영향을 줄여주지만, 난방 등을 통해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건강을 해치지 않으므로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수칙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저온 환경에서 근무하거나 설산을 오르는 등 야외 활동을 할 때에도 반드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덧붙여 “고령이거나 심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갑상선 기능 저하 등 한파에 취약한 민감군은 건강 상태를 자주 체크하며 이상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따뜻한 장소로 이동시킨다. 옷이 젖었다면 탈의시키고 담요 등으로 몸을 감싸야 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 깨어 있도록 말을 걸고 따뜻한 음료나 초콜릿을 주되,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음식을 주지 않아야 한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온몸에 변을 바르고 사람의 눈을 피해 도망 다닌 꿈을 꾼 남성이 20억 원 복권에 당첨됐다.9일 동행복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3일 진행된 스피또2000 57회차 1등 당첨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광주 광산구의 한 복권판매소에서 스피또2000을 구매한 당첨자 A 씨는 평소 매주 토요일에는 로또, 스피또는 월요일에 구매한다고 했다.A 씨는 “최근에 온몸에 똥을 바르고 사람들 눈을 피해 도망 다니는 꿈을 꿨다”며 “꿈의 영향인지 복권을 구매하는 날이 아니었지만 사게 됐다”고 했다.이어 “다음 날 아침, 집에서 당첨된 복권을 배우자에게 보여주는 상상을 하며 복권을 긁었고, 놀랍게도 제 상상은 현실이 됐다”고 전했다.A 씨는 당첨금액을 주택 마련과 자동차를 구매한 뒤 은행에 예치시킬 것이라고 했다.당첨 소감을 묻자, 그는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다. 다른 분들도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답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대법원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그의 가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전현직 출연진에게 4500만 원을 배상하라는 2심 판결을 확정했다.10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전날 조 대표와 두 자녀가 가세연과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확정했다.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본안 심리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판결을 확정했다.1심 재판부는 가세연과 출연자들이 조 전 대표와 그의 가족에게 50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4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구체적으로는 조 전 대표에게 1000만 원, 딸 조민 씨에게는 2500만 원, 아들에게는 1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또한 관련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서 판결 확정일로부터 7일 이내 삭제하라고도 명령했다.조 전 대표 측은 2020년 8월 가세연 측이 유튜브에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세연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빨간색 포르쉐 자동차를 공개하며 “조민 씨가 몰고 다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부산대 의전원 국내 대학교 출신자 수시 전형이 조민 씨를 위한 전형이라고 하는가 하면 조 전 대표가 여배우를 후원했다고 주장했다.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는 조민 씨가 포르쉐 자동차를 끌고 다닌다고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형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포르쉐 발언’은 허위라도 봤지만, 이 같은 표현이 피해자의 명예나 사회적 가치를 침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故 김용호 전 기자는 재판 도중 사망해 공소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