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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이용자 편의를 위해 상단 및 하단의 메뉴 카테고리를 개편해 콘텐츠를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15일 밝혔다. 상단 카테고리 메뉴는 드라마·예능·영화·스포츠·애니·뉴스 등 6가지로 개편됐다. 앱의 첫 화면부터 개인별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상단 카테고리에서 고를 수 있어 장르별 콘텐츠 탐색이 쉬워졌다. 세부 메뉴로 들어간 후에도 전체 및 세부 장르를 개별적으로 볼 수 있는 ‘세부 카테고리 선택 버튼’이 있어 보고 싶은 콘텐츠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하단 탭 메뉴에는 티빙의 신규 서비스 ‘쇼츠’와 무료로 이용 가능한 ‘라이브’ 서비스에 레드닷 기능을 추가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론칭한 쇼츠 서비스의 경우 티빙 애플리케이션으로 본편과 쇼트폼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이용자는 본편 시청 전 쇼트폼 콘텐츠를 통해 본인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었던 엔씨소프트가 올해 신작 출시로 재도약 발판 마련에 나선다. 기존 지식재산권(IP) 확장과 동시에 스튜디오 체제 전환을 통해 신규 IP를 발굴하는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하는 한편으로 국내외 게임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글로벌 퍼블리싱’ 강화에 힘을 싣는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가 올해 선보일 신작은 직접 개발 중인 ‘아이온2’, ‘LLL’, ‘TACTAN(택탄)’ 등 3종과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타임 테이커즈’ 등 외부 스튜디오 투자를 통해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한 IP 2종이다. 가장 잘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부터 슈팅, 전략, 서브컬처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인다. 가장 큰 기대작은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제작되는 ‘아이온2’다. 아이온은 엔씨의 핵심 IP다. 2008년 천족과 마족 전쟁을 배경으로 인기를 얻은 ‘아이온’ 후속작으로 이용자 간 경쟁 구도를 강조한 기존 MMORPG와 달리 탐험 등 방대한 양의 PvE(플레이어 대 환경) 요소에 중점을 뒀다.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트렌드에 맞춰 개발하기 위해 엔씨는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탈바꿈했다. 본사에서 분사한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곳과 연구개발 자회사 1곳이 2월 1일 출범한다. 슈팅 장르인 ‘LLL’은 스튜디오 ‘빅파이어게임즈’에서, 전략 장르 ‘택탄’은 ‘루디우스게임즈’에서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엔씨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4개의 게임 개발사에 투자하며 다양한 IP 퍼블리싱 확보에 나섰다. 그간 기존 대작 중심의 게임을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해 온 방식에서 탈피해 공급자(퍼블리셔)로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브레이커스’와 ‘타임 테이커즈’가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브레이커스’는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업체인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애니메이션 RPG다. 지난해 도쿄 게임쇼에 출품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엔씨는 지난해 8월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브레이커스’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고 출시까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타임 테이커즈’는 국내 게임 개발사 미스틸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PC·콘솔 기반 3인칭 서바이벌 슈팅 게임이다. 지스타 2023에서 ‘프로젝트 테이크타임’이라는 이름으로 최초 공개되어 전통 슈팅 장르와 차별화된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엔씨는 신작 출시와 함께 기존 IP의 지역 확장에도 매진한다. 중국 텐센트, 북미·유럽 아마존게임스, 베트남 대표 종합 정보기술(IT) 기업 VNG 등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블레이드 & 소울 2’의 중국 출시, ‘리니지2M’의 동남아 6개국 출시가 올해 예정돼 있다.한편 엔씨는 대대적 조직 개편과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안정성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5000명이 넘던 본사 인력을 지난해 분사와 희망퇴직을 통해 3000명대로 줄였다. 이에 따라 연간 1000억 원의 비용이 절감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기존 사옥도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7월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700억 원과 산업은행에서 차입한 600억 원도 전액 현금 상환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전략 워크숍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KT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양 사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AX 혁신을 이끌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노보텔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전날 진행된 워크숍에는 김영섭 KT 대표와 조원우 한국MS 대표 등 양 사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은 KT의 AX 사업의 방향과 계획을 소개했고, 조원우 한국MS 대표이사는 MS의 전반적인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공공, 금융 등 개별 산업 특성에 맞춰 효과적인 인공지능(AI)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했다. 한편 KT는 국내 문화와 환경, 규제 상황에 특화된 AX를 달성하고자 한국형 AI와 강력한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인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개발을 추진 중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5세대(5G) 데이터 20기가바이트(GB)를 1만 원대에 쓸 수 있는 알뜰폰(MVNO) 요금제가 출시되는 길이 열렸다. 정부가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사를 상대로 지불하는 망 사용료를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알뜰폰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망 도매대가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망 도매대가는 알뜰폰 업체들이 통신 3사의 통신망을 빌려쓰고 지불하는 비용이다. 도매 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을 기준으로 현재 데이터 도매대가는 1MB당 1.29원인데 정부는 이를 최대 52% 저렴한 0.62원까지 낮출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20GB 상당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1만 원대 5G 알뜰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통신 3사의 20GB 요금제가 4만 원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알뜰폰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부는 통신 3사처럼 이용자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풀 MVNO’를 키우기 위해 제도 개선과 설비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풀MVNO는 자체적으로 전산 시스템과 설비를 갖춰 독자적으로 요금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업자를 뜻한다. 알뜰폰이 대포폰 등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도 마련된다. 또 신규 사업자가 정보보호 의무 이행 등을 위한 충분한 재정을 갖출 수 있도록 자본금 기준도 기존 3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알뜰폰을 이용하는 사용자를 위한 방안도 나왔다. 데이터 속도제한 상품과 해외로밍 상품을 지금보다 늘린다. 데이터 속도제한 상품은 데이터가 모두 소진되더라도 속도를 제한한 상태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알뜰폰 상품은 현재 데이터 소진 후 최대 속도가 400Kbps인데 이를 통신 3사와 비슷하게 1Mbps까지 늘리기로 했다. 알뜰폰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요금제를 설계할 때 운영 제약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동통신사와의 도매 제공 협정에도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중단된 제4이동통신사업자 유치 정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를 사업자 후보로 선정했으나 자본금 미납 등을 이유로 지난해 7월 후보 자격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연구반을 만들어 제도 개선 방안 논의를 진행했고 이날 처음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주파수 할당 공고를 할 때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 때마다 수시 공고할 수 있도록 관련된 절차를 신설하기로 했다. 결국 그동안 추진했던 제4이통사 유치 정책을 잠정 중단하고 민간에서 새로운 사업자를 필요로 할 때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투자가 줄어드는 ‘스타트업 혹한기’ 속에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과 딥테크 등 혁신 기술 분야 투자에 나섰다. 카카오 자회사인 벤처투자사(VC) 카카오벤처스는 14일 2024년 투자동향 및 2025년 투자방향성 발표를 통해 지난해 21곳의 스타트업에 총 14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중 신규 투자는 120억 원 규모다. 서비스 분야(6건), 딥테크(4건), 디지털헬스케어(3건), 게임(3건) 등 총 16곳에 투자했다.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던 2022년(451억 원, 42곳) 대비 줄었지만 2023년(149억 원, 14곳)과 비슷한 규모다. 올해 카카오벤처스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딥테크, 게임 분야 극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AI 발전 가속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소재, 공정 등 전 영역과 AI 기술 적용으로 급격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서비스 및 로봇, 차세대 핵심 기술로 떠오른 양자, 소형모듈원자로(SMR), 우주 관련 영역에 관심을 갖고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000억 원대 회수 성과를 바탕으로 밸류업부터 투자결성까지 VC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올해는 기술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스타트업 발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빅테크는 북미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네이버 스타트업 투자사인 네이버D2SF는 이달 2일 3차원(3D) 공간인식 AI 기술을 기반으로 광고 솔루션을 개발한 북미 기반 스타트업 ‘램브랜드’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북미 투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과 동시에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연구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으로 구성된 반도체 기술기업 ‘에프에스투’, 미국 시카고 기반 의료테크 기업 ‘컴파스’, 매사추세츠공대와 하버드 연구팀이 주축이 된 로봇 수술 기업 ‘마그넨도’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인공지능(AI) 글로벌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5세대(5G)와 4세대(LTE) 통합 요금제도 내놓기로 했다. 과기정통부가 1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에게 보고한 ‘2025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1조 원 규모의 범용인공지능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월 중 AI 컴퓨팅 자원,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 개선 방안을 담은 ‘AI 컴퓨팅 인프라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이와 더불어 민관 합작으로 2조 원 이상 투입해 ‘국가AI컴퓨팅센터’ 건설에 나선다.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 사업인 ‘AI스타펠로우십’에도 올해부터 2030년까지 46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는 60억 원 규모로 4개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가계 통신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LTE와 5G 여부에 상관없이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통합 요금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일부 LTE 요금제가 5G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프라이버시센터’를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프라이버시센터는 고객들이 웹페이지에 직접 접속해 자신의 개인정보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올 하반기(7∼12월)부터 적용되는 ‘개인정보 통합 동의 관리’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고객들은 프라이버시센터에 로그인한 뒤 주요 서비스별로 자신이 어떤 개인정보 처리에 동의했는지 조회할 수 있게 된다. 동의 여부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 CNS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현신균 최고경영자(CEO)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PO는 LG CNS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DX)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LG CNS는 삼성 SDS, SK C&C와 함께 시스템통합(SI) 시장 3대 기업 중 하나다. 이번 IPO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공모 규모 1조 원 이상의 ‘IPO 대어’로 관심을 받고 있다. LG CNS는 이달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중 코스피에 상장을 추진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937만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최대 6조 원 수준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6000억 원가량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되는 LG CNS는 이 자금을 DX 기술 연구개발(R&D)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성장 가능성이 큰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R&D 강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위드 AI’ 전략도 본격화한다. 전담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DX 분야에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I 기업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업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여러 기업을 고려하고 있고 적정성 검토 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LG CNS는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도 본격화한다. 현 CEO는 “그룹사를 제외한 외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연 매출 비중이 20%를 넘는다. 이는 국내 IT 서비스 기업 중에서 흔치 않은 실적”이라며 “그리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 CNS가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현신균 최고경영자(CEO)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IPO는 LG CNS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DX)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LG CNS는 삼성 SDS, SK C&C와 함께 시스템통합(SI) 시장 3대 기업 중 하나다. 이번 IPO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공모 규모 1조 원 이상의 ‘IPO 대어’로 관심을 받고 있다. LG CNS는 이달 21~2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을 추진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 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 3700원에서 6만19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최대 6조 원 수준이다.이번 상장을 통해 6000억 원 가량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되는 LG CNS는 이 자금을 DX 기술 연구개발(R&D)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성장 가능성이 큰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연구개발(R&D) 강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위드 AI’ 전략도 본격화한다. 전담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전반에 AI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DX 분야에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I 기업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업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여러 기업을 고려하고 있고 적정성 검토 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LG CNS는 설명했다. 해외 진출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인재를 활용한 글로벌개발센터(GDC) 확대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LG CNS가 선보이는 신규 사업으로는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인사관리, 마케팅·영업, 제조, R&D, 품질관리 등 여러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싱글렉스’ 등이 있다. 현 CEO는 “그룹사를 제외한 외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연 매출이 비중이 20%를 넘는다. 이는 국내 IT 서비스 기업 중에서 흔치 않은 실적”이라며 “아네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미국 지역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석 최고경영자(CEO)가 고객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편하고 다음 달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합의한 상생안을 실시하겠다고 8일 밝혔다. 김 CEO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전사 발표에서 “2025년에는 배민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겠다”며 “배민은 다양한 선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사 발표는 회사의 중요 이슈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배민의 타운홀 미팅 행사다. 이 자리에서 김 CEO는 지난해 상생협의체를 통해 합의한 중개이용료 인하 방안을 2월 중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장님들에게는 매출을 성장시키고 효율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라이더분들에게는 안전한 배달을 돕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CEO는 고객이 배민 앱 내에서 ‘음식배달’과 ‘가게배달’을 구분해 식당을 찾아야 하는 UI 구조에 대해선 “고객이 다른 어떤 앱보다 편리하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며 “직관적으로 가게와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UI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구독제 서비스인 배민클럽 혜택 강화와 지역 확대, 고객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 구조 변화 등 다양한 요소의 변화를 예고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새해부터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는 ‘군살 빼기’에 나섰다.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한 사업들이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 여부가 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6일 IC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메타버스’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 메타버스에 가장 힘을 실었던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서비스를 3월 31일자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2021년 7월 출시한 이프랜드는 팬데믹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메타버스 산업이 침체되고 이용자 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이프랜드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2023년 1분기(1∼3월) 118만여 명에서 지난해 1분기 58만 명가량으로 급격히 줄었다. 넷마블에프앤씨와 컴투스 자회사 컴투버스 등 메타버스에 뛰어들었던 게임사들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통신시장 포화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던 KT와 LG유플러스도 2025년 새해를 맞아 여러 분야에 펼쳐놓은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KT는 길 안내 서비스 ‘원내비’ 운영을 13일부터 중단한다. 출시 7년 6개월 만이다. 3월에는 음성합성 콘텐츠 제작 플랫폼 ‘AI 보이스 스튜디오’와 가상인간 영상 콘텐츠 제작 플랫폼 ‘AI 휴먼 스튜디오’ 서비스를 중단한다. KT 측은 “AI 기반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종료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2023년 10월 시작한 화물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 사업을 19일로 종료한다. 유아 전용 서비스 ‘아이들 나라’에 이어 선보인 초등학생 대상의 홈스쿨링 서비스 ‘초등나라’ 서비스도 다음 달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통신사들은 군살 빼기에 나서는 동시에 AI 분야에 집중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통신 3사 대표 모두 신년사에서 ‘AI’를 언급하며 AI를 기반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토종 빅테크들도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무료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 ‘모두’를 6월 종료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영화와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리즈온’ 서비스를 철수했다. ‘치지직’ 등 쇼트폼 콘텐츠에 주력하면서 기존 동영상 사업 정리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 역시 영상스트리밍 서비스 ‘카카오 TV’ 사업 등 비핵심 사업을 줄이고 AI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초개인화 AI 서비스 ‘카나나’를 연내 출시하고 ‘AI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이용자 입맞에 맞는 AI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산업을 찾기 위해 플랫폼 기업뿐만 아니라 통신사까지 문어발식으로 거의 모든 분야에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수익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불필요한 사업 정리로 실탄을 마련해 AI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을 지지한다고 밝혀 정치 개입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그가 독일 매체에 올린 AfD 지지 기고가 인공지능(AI)으로 작성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4일(현지 시간)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머스크가 보낸 기고와 동일한 주제인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는 이유’로 보수 성향 신문에 보낼 칼럼을 AI 챗봇 ‘그록’에 작성 요청한 결과 머스크가 기고한 글과 문체 및 구조가 동일한 글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록은 머스크의 스타트업 xAI가 만든 챗봇이다. 타게스슈피겔은 그록이 생성한 텍스트가 머스크의 기고와 첫 문장이 동일할 뿐 아니라 수십 개 문장이 겹친다고 설명했다. 또 머스크의 기고를 여러 AI 텍스트 탐지 프로그램에서 확인한 결과 AI가 생성한 텍스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기고는 머스크가 지난해 12월 28일 독일 주간지 빌트암존타크에 실은 것이다. 그는 해당 기고를 통해 “AfD가 이 나라(독일)의 마지막 희망의 불꽃”이라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을 지지한다고 밝혀 정치 개입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그가 독일 매체에 올린 AfD 지지 기고가 인공지능(AI)으로 작성됐다는 의혹이 나왔다.4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머스크가 보낸 기고와 동일한 주제인 ‘독일대안당(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는 이유’로 보수 성향 신문에 보낼 칼럼을 AI 챗봇 ‘그록’에 작성 요청한 결과 머스크가 기고한 글과 문체 및 구조가 동일한 글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록은 머스크의 스타트업 xAI가 만든 챗봇이다. 타게스슈피겔은 그록이 생성한 텍스트가 머스크의 기고와 첫 문장이 동일할 뿐 아니라 수십 개 문장이 겹친다고 설명했다. 또 머스크의 기고를 여러 AI 텍스트 탐지 프로그램에서 확인한 결과 AI가 생성한 텍스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기고는 머스크가 지난해 12월 28일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타크에 실은 기고다. 그는 해당 기고를 통해 “AfD가 이 나라(독일)의 마지막 희망의 불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엑스(옛 트위터)에 “오직 AfD가 독일을 구할 수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공개적으로 AfD 지지 선언을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올해를 인공지능(AI) 수익화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빅테크들은 챗GPT가 2022년 11월 등장한 이후 2년여간 생성형 AI 선점을 위해 원천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충 등 투자 우선 기조를 이어 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7∼12월)를 기점으로 올해부터는 그간 이어 온 투자를 어떻게 실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있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수익화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기업은 오픈AI다. 오픈AI는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AI 모델을 다양화하고 선택지를 넓혀 이용자를 모으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일반 무료 모델부터 고성능 추론 모델까지 총 6개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각 모델마다 일반 버전과 경량화(미니) 버전까지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월 구독료 20달러를 내면 무료 서비스에서는 활용할 수 없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월 200달러의 고가형 요금제인 ‘GPT 프로’에 가입하면 추론에 특화된 고성능 모델인 ‘o1 pro’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앱)인 ‘MS 365’에 AI 비서 서비스 ‘코파일럿’을 통합하는 식으로 수익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MS는 기존 자사 서비스에 코파일럿을 통합하면서 구독 비용을 인상했다.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에서 우선적으로 시행했고, 향후 미국이나 유럽, 한국 등에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MS는 이용료 부담이 높은 오픈AI 모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 기반 모델을 도입하는 것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MS가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 온 만큼 이를 수익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빅테크들이 구독 모델을 앞세워 수익화 경쟁을 시작한 가운데 AI 경쟁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토종 양대 빅테크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존 자사 서비스에 밀착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AI 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뒀다. 네이버는 검색과 쇼핑 서비스에 AI를 접목했다. 올해 상반기(1∼6월)부터 검색엔진에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한 생성 AI 검색 서비스인 ‘AI 브리핑’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쇼핑 전용앱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별도로 만들고, AI를 적극 활용해 개인별 상품 추천 이유를 수치화하는 등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대화형 AI 비서 서비스 ‘카나나’를 올해 1분기(1∼3월)에 일반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선보이는 게 목표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쌓은 대화 서비스 역량에 AI 기술을 더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웹툰·웹소설에서는 AI가 짧은 영상으로 제작해주는 ‘헬릭스 숏츠’ 기술도 도입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통해 사업적 영역을 확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사용자와 시장에 인정받는 AI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실질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킬러 앱’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지난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등 AI 관련 기업에 10억 달러(약 1조4700억 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50건의 스타트업 펀딩 라운드(자금조달)와 인수합병을 포함한 기업 거래 여러 건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전년 39건의 스타트업 자금조달에 8억 7200만 달러를 지출한 것과 비교하면 약 15% 늘어났고, 2022년의 투자의 10배를 넘는 규모다. 엔비디아의 펀딩 라운드 참여 건수는 구글보다는 여전히 적지만 지난 2년 새 급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을 따라잡았다.투자대상은 의료기술, 검색엔진, 게임, 드론, 반도체, 교통관리, 물류, 데이터 저장, 휴머노이드 로봇 등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에 경쟁사인 칩 제조업체 AMD와 함께 전략적 투자를 했다. 또 오픈AI와 코히어, 미스트랄,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AI 스타트업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엔비디아인셉션’ 프로그램을 통해 AI 관련 신생 기업에 여러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스타트업 인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런에이아이를 인수했으며,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네뷸론, 옥토AI, 브레브데브 등도 인수했다.FT는 “엔비디아는 GPU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시가 총액이 3억 달러를 돌파하며 급성장했다”며 “최근 스타트업들이 AI 산업에 도전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이들의 중요한 후원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 토대를 확립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AI 대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사진)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이후 힌턴 교수까지 가세하면서 ‘반(反)오픈AI 연합 전선’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AI 기술의 윤리적 개발을 옹호하는 단체 ‘인코드 저스티스’와 함께 머스크의 소송을 지지하고 나섰다. 힌턴 교수는 전날 성명을 통해 “오픈AI는 명백히 안전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단체로 설립됐고, (오픈AI) 헌장에서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약속을 했다”며 “비영리단체라는 지위를 이용해 세금 혜택을 받아놓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영리법인으로 전환하려는 것은 다른 AI 산업 주체들에게 매우 부정적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AI 석학인 스튜어트 러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컴퓨터과학과 교수도 인코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게 “비영리 혜택을 누린 뒤 영리 목적으로 전환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서한을 보내며 오픈AI와 대척점에 섰다. 법원이 머스크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오픈AI는 영리법인 전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오픈AI는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의 이익을 위해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얻으려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반오픈AI 연합’이 세를 키우면서 상황이 불투명해졌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가 간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도 AI 인재 유치를 위해 특화된 비자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1일 발간한 ‘디지털 분야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국내외 비자 제도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AI 인재 비자 발급 요건으로 학력이나 경력보다는 AI 역량이나 전문성을 중요시한 특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와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디지털 노마드’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존 디지털 노마드 비자의 높은 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비자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전세 대출 한도를 늘려주거나 정주 지원금을 주는 경제적 혜택을 늘리거나 배우자, 자녀, 부모 등 가족의 동반 체류를 허용하는 안도 포함됐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 토대를 확립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AI 대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영리법인 전환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이후 힌턴 교수까지 가세하면서 ‘반(反) 오픈AI 연합전선’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31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힌튼 교수는 국제 청소년 연합 ‘인코드 저스티스’와 함께 머스크의 소송을 지지하고 나섰다. 인코드 저스티스는 AI 기술의 윤리적 개발을 옹호하는 단체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 머스크의 소송을 지지하는 변론서를 제출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11월 머스크는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힌턴 교수는 전날 인코드를 지지하는 성명을 통해 “오픈AI는 명백히 안전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고, (오픈AI) 헌장에서 다양한 안전 관련 약속을 했다”며 “그간 비영리 단체 지위를 통해 세금 혜택 등을 받은 오픈 AI의 영리법인을 허용하는 것은 AI 산업 내 다른 주체들에게 매우 부정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힌턴 교수 외에도 또 다른 AI 석학인 스튜어트 러셀 UC 버클리 컴퓨터과학과 교수 및 인간 호환 AI 센터 소장도 인코드 저스티스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자선단체로 비영리 혜택을 누린 뒤 영리목적으로 전환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서한을 보내며 오픈AI와 대척점에 섰다.AI 석학까지 앞장서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반대에 나서면서 오픈 AI의 영리법인 전환을 장담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오픈AI는 지난해 12월 28일 “더 많은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서 보통 주식을 갖춘 공익법인으로 전환을 추진하겠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의 가처분 소송 제기에도 오픈 AI는 “머스크의 AI스타트업인 ‘xAI’의 이익을 위해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얻으려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반 오픈AI’가 세를 키우면서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법원이 머스크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오픈AI는 영리법인 전환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로봇 기술을 점찍고 잇따라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으로 인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 관련 시장이 함께 커지자 이번엔 빅테크 간의 ‘로봇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로봇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인간형 로봇을 만들기 위한 최신 세대 소형 컴퓨터인 ‘젯슨 토르’를 내년 상반기(1∼6월) 출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AI 로봇에 들어가는 반도체부터 학습용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도구, 개발 플랫폼 등 로봇 산업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내놓을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전 세계 AI칩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는 생성형 AI를 앞세워 자사 플랫폼 하나로 로봇 개발의 전 과정을 담당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 3월 열린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미래에는 (가전제품이나 기계 등) 움직이는 것은 모두 로봇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 개발의 궁극적 목표로 로봇을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이런 행보는 AI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산업 개척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경쟁 제조업체인 AMD를 비롯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 의존도 줄이기에 나선 상태다. 빅테크 기업들이 지금까지 초거대언어모델(LLM) 등 AI 원천 기술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로봇, AI 비서 등 현실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디푸 탈라 엔비디아 로봇 부문 부사장은 “이제는 물리적인 AI 및 로봇 부문이 챗GPT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 로봇 시장은 제조업 자동화와 주요국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780억 달러(약 114조5000억 원) 규모인 관련 시장은 2029년 1650억 달러(약 242조2000억 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 개발로 생성형 AI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픈AI도 자체 휴머노이드 개발에 돌입했다. 오픈AI는 로봇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하며 기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노르웨이 로봇 스타트업인 ‘x1’에 투자했고, 올해는 ‘피규어 AI’와 ‘피지컬 인텔리전스’ 등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특히 피규어 AI와는 로봇 연구개발(R&D)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피규어 AI는 최근 오픈AI과 공동개발한 AI 모델을 탑재한 인간형 로봇 ‘피규어 02’로 BMW 공장에서 금속 부품 이동 작업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픈 AI는 4년 전 해체했던 사내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올 초 다시 부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2017년 로봇팀을 구성했다가 2021년 관련 팀을 해체한 바 있다. 샘 올트먼과 경쟁 관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겸 xAI 설립자도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출시했다. 테슬라는 내년 말까지 공장에 1000대가량의 옵티머스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다. 구글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에 참전했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출시하면서 관련 분야에 뛰어들었다. 구글 딥마인드는 19일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인 ‘앱트로닉’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AI와 앱트로닉의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식이다. 아마존은 로봇 기업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주요 투자자다.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AI 지능이 탑재된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을 개발했다. 아마존은 최근 물류창고에 디짓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한 테크업계 관계자는 “AI를 탑재한 인간형 로봇은 가사 노동, 공장 노동자, 배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빅테크들이 그 가능성을 보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 LG CNS는 2017년부터 8년간 국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신 DX 기술을 교육하는 ‘AI지니어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I지니어스는 AI,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 차세대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LG CNS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AI지니어스 △AI지니어스 아카데미 △AI지니어스 디지털 코딩농활 등 초·중·고등학생 각각에 맞춘 프로그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LG CNS는 AI지니어스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까지 약 300개 학교, 2만3000여 명의 청소년에게 지속적으로 DX 교육을 제공해왔다.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6월 ‘2023 정보문화 발전유공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라인업 중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AI지니어스’는 매년 최신 기술 트렌드에 맞춰 교육 주제를 업데이트한다. 학생들은 생성형 AI에 자신을 묘사하는 키워드를 입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필 이미지를 만드는 AI 체험교육을 받았다. 또한 감정을 인식하는 AI 챗봇을 제작하기도 했다. 행복, 슬픔, 분노 등 3가지 감정과 연관된 다양한 표현을 AI에 반복 학습시킨 후 챗봇이 3개 감정을 인지하는지 평가했다. LG CNS는 도심형물류센터(MFC)에서 활용하는 AI 물류로봇에 대한 내용도 교육했다. 학생들은 교실 내 소형으로 구성된 MFC에서 무인운송로봇(AGV)에 명령어를 입력해 보거나 물건을 분류하고 적재하는 ‘스마트소터’에 AI로 제품 이미지를 학습시키는 체험 기회도 가졌다. LG CNS는 지난 2021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DX 교육 프로그램인 ‘AI지니어스 아카데미’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약 8개월간 AI·빅데이터·코딩에 대한 교육과 AI 로봇창작 프로젝트, 향후 DX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제공한다. 2022년부터는 초등학생을 위한 ‘AI지니어스 디지털 코딩농활’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입사 2년 차 LG CNS 신입 사원들이 전국의 정보기술(IT) 소외 지역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일일 코딩 선생님으로 활동하는 프로그램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