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이경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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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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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7~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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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블랙아이스에 곳곳 연쇄추돌… 44대-43대-18대 ‘쾅쾅쾅’

    밤사이 한파로 전국 도로 곳곳에 결빙이 발생하면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살얼음, 일명 ‘블랙 아이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경기에서만 130대 넘는 차량이 추돌 사고 피해를 입었고, 김포에서는 트럭 운전자가 숨졌다. 서울에서도 18대가 추돌해 한 명이 다쳤다.●같은 도로서 연달아 사고… 1명 사망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경기도에서만 130대가 넘는 차량이 추돌사고로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3시 49분경 경기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 도로에서 달리던 5t 트럭이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 A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오전 5시 16분경 고양시 자유로 구산 나들목(IC) 파주 방향 인근에서 트럭과 버스, 승용차 등 차량 44대가 추돌했다. 해당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40대 남성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전 5시 50분경 고양시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도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차량 43대가 파손됐다. 탑승자 1명이 중상, 1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6시 41분경에는 같은 고속도로에서 차량 18대가 추돌해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수습을 위해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사고 지점 후방인 고양휴게소까지 약 3km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도 결빙 교통사고가 잇달았다. 이날 오전 6시 35분경 안산시 상록구 양상동 편도 2차로 도로에서 11대 차량이 연쇄 추돌해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전 8시 5분경에는 화성시 오산동에서 편도 3차로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결빙 구간을 만나 미끄러지며 10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오전 8시 6분경에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차들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날 사고 수습을 위해 일부 지역 도로 전체가 전면 통제되면서 출근길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는 주류를 실은 트럭이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 적재함에서 주류 상자가 쏟아지며 깨진 술병이 도로 위에 나뒹굴었다. 20대 트럭 운전자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에서도 사고가 이어졌다. 오전 6시 7분경 서울 노원구 월계2지하차도에서는 차량 18대가 추돌해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전 8시 4분경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는 1t 트럭이 차량 2대를 들이받고 인근 상가 1층 스타벅스 카페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 아이스를 사고 원인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저수지 빙판 위서 놀던 중학생 참사… 15일 더 추워 결빙과 관련된 다른 사고도 있었다. 13일 대구에서는 저수지 얼음이 깨지며 빙판 위에서 놀던 중학생 한 명이 익사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 19분경 달성군 다사읍의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중학생 11명이 놀던 가운데 얼음이 깨져 6명이 물에 빠졌고, 이 중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한반도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더 떨어진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 체감온도는 영하 11도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2도∼5도로 예보했다. 14일 오후 9시 한파특보가 발효된 경기 동부와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제주도와 광주·전남 서부, 전북 서부, 대전·세종·충남에는 눈 예보가 있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차량을 운행할 때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터널 출입구, 고가도로, 그늘진 커브길 등 결빙 위험 구간에서는 서행하고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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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尹-경호처 차장 체포조 따로 투입…3700명 출동 준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대비해 14일에 연 3차 지휘관 회의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부장검사 및 평검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은신 중인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구체적인 인적, 물적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최종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번 체포가 무산되면 3차 시도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경찰기동대와 수도권 수사관 등 총 3700명 이상의 인력을 동원할 준비를 마쳤다.● 15일 오전 5시 ‘디데이’… 공수처-경찰 “그대로 간다”이날 공수처와 경찰은 경호처와의 협의가 불발됐지만, 예정대로 이르면 15일에 2차 체포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언론에 “체포영장 집행 계획 등은 (3자회동 무산 등과 상관없이) 그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 지휘부 내부에서는 ‘합법적으로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하는 것인만큼 현직 대통령이더라도 법을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경호처에 체포 협조를 요구하는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경찰도 인적 물적 준비를 마친 분위기다.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인천·경기남부·경기북부 등 수도권 경찰청 광역수사단 산하 지휘관들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경찰청 안보수사과 청사에서 3차 회의를 열었다. 경찰은 앞서 10일에 1차 지휘관 회의, 13일에 2차 지휘관 회의를 열고 대통령 체포를 준비했다. 3차 회의에선 ‘요새화’ 된 관저 진입 전략, 철조망과 버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벽 와해 방안, 저항하는 경호처 직원들을 체포할 방법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 안팎에서는 차벽과 철조망을 뚫기 위해 경찰 특수차량과 각종 장비를 동원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유사시 현장에서 삼단봉, 테이저건 등 어떤 장비를 누구에게 어떻게 사용할지 등도 논의했다고 한다. 서울청은 광수단 등 인력 301명을 15일 자정부로 공수처에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청은 경력 270여 명을 투입한다. 광수단 소속 190여명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안보수사대 소속 약 80명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처장 직무대행) 체포에 투입된다.● 영장 집행 막는 경호처 직원 체포… 채증 장비도 점검15일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되면,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는 경호처 직원들을 한 명 씩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체포 대상으로 지목된 인물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강경파’ 김성훈 차장이다. 앞서 3일에는 경호처 직원들이 만든 ‘인간 바리케이드’ 탓에 체포가 불발됐다.경찰은 이미 이들을 체포한 뒤 서울 각 지역 경찰서에 나눠서 호송, 구금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까지 마쳤다. 함께 수용할 경우 관저 방어를 지시 받은 경위 등에 대해 서로 입을 맞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라는 목적 달성을 막기 위해 몸이나 각종 장비로 막는 사람들도 현행범 체포 대상”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공수처가 2박 3일에 걸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은 방한복, 배터리 등 관련 장비도 준비하고, 경호처 직원 현행범 체포를 대비해 각종 카메라 등 채증 장비도 최종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기동대는 관저 입구 주변의 시위대를 막는 등 주변을 통제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체포 시점과 구체적인 시각, 경찰과 공수처가 동원할 장비와 인력 현황까지 공개된 탓에 체포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호처로 하여금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할 시간을 줬다는 분석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경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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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여 개 기업, 주 4.5일제 시범 사업”

    올해부터 환급형 대중교통 카드 ‘더(The) 경기패스’ 이용자는 월 61회 이상 이용 시 이용 금액과 횟수에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환급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내 50여 개 기업이 시범적으로 주 4.5일제를 도입하고, 저소득층 65세 이상 노인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한다.● ‘더 경기패스’ 무제한 환급 경기도는 올해 새로 시행되는 사업이나 바뀐 정책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달라지는 경기 행정’을 9일 소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복지·돌봄 등 7개 분야 154개 사업이 포함됐고, 경기도 누리집(gg.go.kr)에서 주요 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먼저 경기도가 지난해 5월 1일 출범한 경기패스 혜택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월 61회 이상 이용분의 20∼53%를 환급했지만, 올해부턴 61회 이상 이용하면 금액과 횟수에 관계없이 무제한 환급해 준다. 경기도는 현재 사업 추진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이다. 회사원 김모 씨(37)는 “경기패스 사용으로 월평균 2만 원 정도 환급받고 있다”며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게 되는 효과도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19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경기 LIFE 플랫폼’이 시작된다. 경기패스 카드를 통해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서 결제하면 연간 최대 10만 원의 환급 혜택을 주는 것이다. 도내 문화누리카드 지정 가맹점 807곳에서 적용되며 숙박과 체육시설, 도서 등은 제외된다. 저출생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경기도 내 50여 개 기업을 시범 대상으로 주 4.5일제를 도입한다. 상시 노동자 30명 이상 200명 미만 사업장은 노사 합의를 통해 △격주 4일제 △주 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 중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생활임금 수준인 1만2125원의 장려금을 지원한다. 근태 관리 시스템도 만들고 공정 개선 컨설팅을 제공한다. 기업 경쟁력 저하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김진우 경기경총 상임이사는 “노동시간이 줄어들면서 업무 효율이 떨어질지 우려하는 기업이 많기에 수요를 잘 파악해서 시범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간병 서비스 고령층에 연 120만 원 지원 복지 분야에서 ‘간병 SOS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중 상해와 질병 등으로 의료기관 입원에 간병 서비스를 받은 65세 어르신에게 연간 120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고양과 화성 등 경기도 내 15개 시군이 참여한다. 치매 가족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먼저 치매 검사·치료비 지원 기준을 기존 ‘기준중위소득 120%(올해 4인 가구 기준 731만7328원) 이하’에서 140% 이하로 확대해 지원 폭을 넓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3만6137명이 지원 받았는데, 약 1600명이 추가로 혜택을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치매가족돌봄 안심 휴가 지원’ 사업도 한다. 연 10일 한도 내에서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 간병비를 최대 30만 원 지원하거나 단기보호시설 이용 실비를 최대 20만 원 준다.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참전 명예 수당’도 기존 연 4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경기 지역 대상자는 4만8418명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참전용사들의 복지 증진과 명예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 출산 지원도 있다. 경기도 내 6개월 이상 거주한 20∼49세 여성 중 중위소득(올해 기준 2인 가구 393만2658원) 180% 이하이며 난소 기능이 mL당 1.5ng 이하인 대상에 난자 동결 시술비를 최대 200만 원 지급한다. ‘아동복지시설 마음건강 돌봄사업’으로 아동양육시설과 아동에게 각각 연간 300만 원도 제공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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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상가건물 화재, 기름때 낀 식당 배기구 타고 확산 추정

    3일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BYC 빌딩 화재는 1층 김밥집에 있는 튀김기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5일 “김밥집에서 돈가스 조리가 이뤄지던 중 튀김기에서 불이 났고 이후 인근에 설치된 배기 덕트를 타고 옮겨붙으면서 확산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당시 사고로 3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4일 오전 10시경부터 10여 명을 투입해 해당 김밥집 주방을 중심으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양측은 이날 현장에서 수거한 감정물과 연소 확대 양상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하며 정확한 발화 원인과 불길이 급격하게 번진 이유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주방에 설치된 배기 덕트에는 기름 찌꺼기가 많이 묻어 있어 불이 붙을 경우 빠른 속도로 확산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온에서 조리가 이뤄지는 튀김기의 경우 다른 조리 기구에 비해 화재 사고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며 “스프링클러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소방 당국은 빌딩에 큰불이 났으나 중상자와 사망자가 없었던 것은 연기와 유독가스의 실내 확산이 효과적으로 차단된 점을 꼽았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로 발생하는 인명 피해의 대부분은 매연 때문인데 층마다 방화문이 닫혀 있어 인명 피해가 줄었다”고 말했다. 불이 시작된 1층 바로 위인 2층 내부는 물론이고 3층, 4층 복도 벽면은 연기에 그을린 부분이 거의 없었고 5층과 6층 복도도 벽면이 하얀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또 화재를 인지한 시민들의 신속하고 차분한 대피도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수영장 보조강사는 수영장 관계자의 “불이야”라는 소리에 비상계단을 이용해 아이들과 지하 5층으로 대피했다.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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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소상공인-중기 위한 육성자금 올해 2조 원

    경기도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경영 안정을 위한 중소기업 육성 자금 2조 원을 운용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2500억 원 늘었다. 경영안정을 위한 운전자금은 총 1조3000억 원 규모로 △경영안정 자금 1조800억 원 △특화지원 자금 1000억 원 △특별경영 자금 1200억 원 등이다. 창업 및 경쟁력 강화 자금은 7000억 원 규모로 공장 매입비와 건축비 등 시설자금으로 지원한다. 이 중 기금 융자는 2000억 원 규모로 금리 2.90%(변동금리)로 지원하고, 협조융자 이차(利差) 보전은 0.3∼2.0%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영안정 자금은 중소기업을 돕는 데 6300억 원, 소상공인 경영 안정에 4500억 원을 지원한다. 특화지원 자금은 대출이 있는 기업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별도 한도로 운용해 기업의 성장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별경영 자금은 긴급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재해 피해 자금 500억 원, 예비비 600억 원 등을 마련했다.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 자금관리 시스템 또는 경기신보 26개 지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허승범 경기도 경제실장은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낮추고 성장 기반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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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탑동 BYC 빌딩 화재 튀김기서 첫 발생 추정…배기덕트 타고 번졌나

    3일 오후 35명의 부상자를 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BYC 빌딩 화재는 1층 김밥집에 있는 튀김기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5일 “김밥집에서 돈가스 조리가 이뤄지던 중 튀김기에서 불이 났고 이후 인근에 설치된 배기 덕트를 타고 옮겨붙으면서 확산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주방에 설치된 배기 덕트에는 기름 찌꺼기가 많이 묻어 있어 불이 붙을 경우 빠른 속도로 확산하기 쉽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온에서 조리가 이뤄지는 튀김기의 경우 다른 조리 기구에 비해 화재 사고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며 “스프링클러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4일 오전 10시경부터 10여 명을 투입해 해당 김밥집 주방을 중심으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양측은 이날 현장에서 수거한 감정물과 연소 확대 양상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하며 정확한 발화 원인과 불길이 급격하게 번진 이유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경찰은 이번 사고로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하진 않아 정식 수사에 착수하진 않지만 구조 인원과 물적 피해 규모가 컸던 점 등을 고려해 관련 경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소방 당국도 이날 합동 감식과 별도로 추후 화재경보기와 방화문을 포함한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이번 화재는 3일 오후 4시 37분경 발생해 240명이 구조됐으며, 70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 중 연기를 흡입한 3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관 등 인원 268명과 펌프차 등 장비 84대를 투입해 오후 5시 16분 큰 불길을 잡았다.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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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상가건물서 화재… 300여명 구조-대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한 복합 상가건물에서 3일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망자 없이 불길이 잡혔다. 사고 직후 건물에 있던 시민 수백 명이 대피했고 연기를 마신 35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건물 1층 음식점 주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7분경 야탑동 BYC 빌딩 1층 김밥천국 주방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배기덕트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건물 위아래로 퍼졌다. 인근 학원 강사인 정모 씨(29)는 “갑자기 건물에서 불이 나더니 연기가 건물을 시커멓게 다 감싸고 있었다”며 “이곳과는 좀 떨어져 있는 건물인데도 매케한 냄새도 심하게 들어와 우리 학원에서 불이 났나 싶었다”고 말했다. 해당 건물에는 음식점과 병원, 수영장 등이 있고 평일이어서 시민들이 많았다고 한다. 소방 당국은 오후 8시 현재 240여 명을 구조했으며, 70여 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지하 1층 수영장에서는 초등생 20명이 오후 4시 40분부터 수영 강습을 받던 중 교사의 안내로 지하 5층으로 계단을 이용해 대피했다가 출동한 소방관과 함께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옥상으로 대피한 150명은 연기가 빠진 뒤 1층으로 이동해 빠져나왔고, 지상 5층, 6층의 업무시설에서도 각각 20명씩이 구조됐다. 아찔했던 상황은 건물 곳곳에서 목격됐다. 목격자 이의현 씨(34)는 “불길이 커서 가스가 폭발한 줄 알았다”며 “소방차 오기 전 대피 못 한 10명 정도의 사람이 사무실에서 다급한 표정으로 A4 용지를 날리며 ‘살려주세요’라고 외치고 있었다”고 했다. 옥상으로 대피한 시민 신모 씨(35)는 “갑자기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비상구와 복도를 통해 겨우 옥상으로 대피했다”며 긴박한 순간을 전했다. 건물 내부에 있던 130여 명은 연기를 흡입해 이 중 35명은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중상자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연기 흡입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는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관리인이 사람들을 지하로 대피토록 유도하는 등 긴급 상황에서 조치를 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관 등 인원 268명과 펌프차 등 장비 84대를 투입해 오후 5시 16분 큰 불길을 잡았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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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날 딸에게 절 할 줄은…” 통곡의 무안공항

    “새해 첫날 딸에게 절을 할 줄은…”새해 첫날인 1일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앞에 선 남성은 목이 메이는지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여객기와 새카맣게 타버린 잿더미 앞에는 떡국과 과일 등 새해 음식을 차린 상이 놓였다. 하늘에서 영영 내리지 못하고 볼 수 없게 된 가족, 지인들을 위한 새해 차례상이었다. 절을 하던 한 여성은 갑자기 슬픔이 북받쳤는지 고개를 떨군 채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사망자들 위한 차례상 이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사고 나흘 만에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다. 사고 현장이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인 탓에 한동안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새해 첫날을 맞아 당국과 유가족 대표단이 협의해 사고현장 첫 방문이 이뤄졌다.이날 추모식장에서 유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어떤 유족은 사망한 가족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고 “그립다”고 소리쳤다. “아빠가 미안하다”며 외치는 유족도 있었다. 현장은 말 그대로 눈물바다였다. 합장하는 듯 두 손을 모으던 한 남성은 다시 눈물이 터졌는지 손에 그대로 얼굴을 파묻고는 흐느꼈다. 유가족들은 준비한 차례상에 술을 따르고 고인들을 추모했다. 몇몇 유족들이 절을 하는 과정에서 다시 슬픔에 오열하고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9명 사망자 전원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훼손 정도가 심해 마지막까지 남았던 4∼5명의 희생자는 DNA 재검사 등을 거쳐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6시 반 희생자 179명의 신원을 유족이 확인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 희생자 중 21명의 시신은 가족에게 인도됐다.● 새해 첫날 전국 추모 계속전국 각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추모의 발길도 계속됐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 대기줄은 이날 공항 청사 밖 350여m 넘게 이어졌다. 특히 가족 단위로 추모하러 온 이들이 대다수였다. 아들, 딸, 아내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신성우 씨(56)는 “새해 첫날인데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가족이 다 함께 왔다”고 말했다. 자녀들과 함께 분향소에 방문한 조미영 씨(41)는 “아이들이 돌아가신 분들을 위로하고 기도드리고 싶다고 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조 씨의 아들 국지호 군(13)은 “사람들이 겪은 고통을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 흘렸다. 이날 공항 계단에는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못다한 삶 아쉬움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바랍니다” 등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귀 등이 붙여져 있었다.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6명의 희생자가 나온 전북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오전 8시부터 아이, 친구, 부모님의 손을 잡은 도민들이 찾아와 국화꽃을 놓으며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위로했다. 이가영 씨(38)는 분향을 마치고 나오면서 “즐겁기 위해 가신 여행에서 이렇게 힘든 일을 겪게 돼 마음이 너무 아프다. 여행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셨다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라는 말을 건넸다”며 눈물을 쏟아냈다.수원시청 합동분향소에는 1일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200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해 분향소 제단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들을 애도했다. 주부 이모 씨(35)는“비행기 사고가 난 무안까지 못가더라도 아픔을 조금이라도 함께 하고 싶어 서둘러왔다”고 했다.전국적인 추모 분위기에 맞춰 새해맞이도 조용히 치러졌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대부분 취소하거나 축소해 관광객들은 예년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해 무탈을 빌었다. 울산 울주군 간절곶은 매년 15만 명이 넘게 찾는 일출 명소지만 올해는 3만여 명만 방문했다. 다른 명소들도 마찬가지였다. 군산시 비응항을 찾은 김모 씨(40)는 “매년 일출을 보기 위해 이곳에 오는데, 작년에 유독 힘든 일이 많았던 것 같다”며 “신년에는 큰 사고 없이 무탈하기만을 빌었다”고 했다.무안=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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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지정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일대가 관광단지로 지정됐다. 경기도는 남양읍 신외리와 문호리 일원(송산그린시티 특별계획구역 8) 285만4708m²(약 86만 평)를 ‘화성 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로 지정한다고 30일 밝혔다. 화성시는 올해 5월 경기도에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관광단지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관광단지는 50만 m²(약 15만 평) 이상 규모를 충족하면 시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다. 관광단지로 지정되면 조성계획 승인 시에 인허가를 함께 처리할 수 있어 기간이 단축되고 취득세 50%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신세계가 글로벌 미디어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손잡고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420만 m²(약 127만 평) 부지에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스타필드, 골프장, 호텔, 리조트,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개발 단계에서 11조7175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만9000명의 취업유발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연간 약 2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해 경기 서부권 균형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관광단지 지정은 사업 성공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경기도는 화성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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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전란’의 기억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남문주차장 옆에는 새로 조성된 현대식 흰색 건물이 보인다. 가까이 가서 보면 노란색 바탕의 사명기(司命旗)에 ‘남한산성 역사문화관’이라고 쓴 글씨가 펄럭인다. 역사문화관 관계자는 “사명기는 조선시대 때 장수의 지위와 책무를 표시한 깃발”이라며 “전통적인 방법으로 역사문화관을 알리고 있다”고 밀했다. 경기도가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의 의미와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남한산성 역사문화관을 조성했다. 지난달 1일 개장한 역사문화관에는 7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김선미 경기도 학예연구사는 “남한산성은 조선시대 백성과 나라를 지키던 군사 요새이자 비상시에는 임시 수도, 평상시엔 읍치(읍 소재지)의 기능을 했다”며 “역사문화관은 단순히 유물 전시 개념보다 세계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남한산성 역사와 의미 보존남한산성 역사문화관은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2963㎡(약 897평) 규모로 총 250억 원이 투입됐다. 역사문화관은 미디어아트 중심 스토리텔링을 콘셉트로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실감 영상실을 운영한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병자호란의 기억’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공간이 나온다. 1636년 병자호란 당시 홍타이지(청의 제2대 황제)의 조선 침략 전술과 주요 전투를 시간별로 매핑 영상(영상을 투사해 대상물 외형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활용해 연출했다. 남한산성에서 47일간의 항전을 소개한다. 조선시대 병사들이 사용했던 조총과 삼안총, 별승자총통 등 다양한 화포 등은 실제로 볼 수 있다. 바로 옆 381㎡(약 115평) 규모의 상설전시실에서는 ‘인류의 공동 유산’을 주제로 남한산성의 우수성을 알린다. 신라부터 근현대까지 남한산성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인터랙티브(쌍방향) 전시다. 관람객 김모 씨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된 축성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남한산성에서 만들어 도성의 양반들에게 배달했다는 효종갱(조선시대 해장국)과 남한산성 소주를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남한산성을 쌓는 데 공을 세운 벽암대사 초상화와 함께 그 공덕을 인정한 인조가 스님에게 내린 교지도 특별 전시됐다. 또 1924년 네덜란드에서 출판한 ‘하멜표류기’와 소설 ‘남한산성’ 초판, ‘남한산성’ 영화, 국립극단 ‘남한산성’ 공연 포스터 등 남한산성을 다룬 각종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유물 900여 점 보관된 ‘보이는 수장고’ 실감 영상실은 ‘남한산성의 사계’를 담는다. 남한산성 행궁(봄)과 수어장대의 여름, 연무관의 가을, 지화 문의 겨울 등 남한산성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문화유산을 미디어아트로 8분간 연출한다. 지하로 내려가면 ‘보이는 수장고’가 있는데, 2007년 남한산성 행궁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의 서적과 무기류·토기류, 기와 등 유물 900여 점이 보관됐다. ‘산성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수장고 유리를 통해 남한산성의 건축 기술을 설명하는 2분간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1층의 다목적홀과 강당, 지상 2층의 하늘정원이 있어 관람객들이 남한산성 일대 풍경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되는 이곳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상수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해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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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항공우주 기반 경제자유구역 내년 지정 목표”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자족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겠습니다.”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58)은 11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하기 좋은 생태계를 조성해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경제 특례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 취임 이후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와 벤처기업 육성 촉진 지구로 지정되고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 밸리, 킨텍스 3전시장 건립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 시장은 “고양시가 활력 넘치는 대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 “인구는 100만 명(108만 명)이 넘었다. 하지만 중첩 규제에 갇혀 베드타운이라는 한계는 벗어나지 못했다. 시정을 이끌며 미래를 바꾸는 힘을 봤고 ‘고양 성공시대, 시민 행복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달려왔다.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지정되는 등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여러 가지 성과가 있었지만 시정에 대한 신뢰가 올라간 것이 제일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경제자유구역은 장항·대화·송포동 일대 약 17.66km²(약 534만 평) 땅에 바이오·정밀 의료, 스마트 모빌리티와 항공우주산업, 전시컨벤션(MICE), 푸드테크 등 핵심 전략산업을 키우는 프로젝트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 시기를 조율 중이며 내년 최종 지정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투자 수요 확보가 중요하다. 시장 취임 후 해외 기업 등으로부터 약 6조5000억 원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 중이다.” ―K-컬처밸리사업 협약이 해제됐다.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가 2016년 5월 협약을 맺고 장항동 일대에 아레나와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사가 늦어졌고 지연배상금 규모를 두고 입장 차를 보여 올해 6월 협약을 해제했다. 경기도는 공영 개발 방식으로 노선을 틀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제 생각은 기존 사업자인 ㈜CJ라이브시티와의 재협상을 포함한 민간 개발 주도의 추진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경기도에 세부 내용을 강력히 요청했다.” ―1기 신도시 활성화 방안은. “낡고 오래된 도시 기능을 개선하고 정주 환경을 바꾸기 위해 일산신도시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일산 3곳(8912채)을 정비 선도지구로 선정했다. 현재 29개 단지에서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가 운영 중인데,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재건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의 경제적 가치와 삶의 질이 좋아지는 재정비가 되도록 하겠다.” ―교통 개선도 중요할 것 같다. “지난해 서해선 소사∼일산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8일 GTX-A 킨텍스역과 대곡역이 개통한다. 서울역까지 50분 이상 걸리던 시간이 16분으로 줄어든다. 신분당선 일산 연장,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등 광역철도망도 추진한다. 내유동과 관산동을 통과하는 국도 1호선(통일로)도 확장한다.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건설 등 교통 여건을 개선 중이다.” ―교육 선순환 도시를 추진하고 있는데. “도시의 미래는 결국 인재의 경쟁력이다.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영국 킹스칼리지, 버밍엄대와는 국제캠퍼스 공동 설립 의향서를 체결했다. 2월 교육부의 교육 발전 특구 공모사업에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안타깝다. 취임 후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 예산이 3차례 삭감됐다. 경제자유구역과 1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에 필요한 예산이 잘렸다. 지난해 9월에는 학생 12만 명의 급식예산과 복지급여 등의 민생예산도 의회를 통과 못 했다가, 다음 임시회 때 가까스로 처리되는 일도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행복과 고양시의 미래다. 이 원칙에 공감한다면 상생할 수 있다. 올해 5월 의회와 상생 협약을 맺었다.” ―청사 이전 사업이 경기도 지방재정 투자심사 ‘반려’ 통보를 받았다. “기존 건물을 사용한다는 것은 모범적인 사례다. 주교동에 새로 청사를 지으면 4300억 원이 들지만 백석동 업무 빌딩으로 이전하면 599억 원이면 된다. 경기도가 고양시의 낮은 재정자립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지방재정 투자 심사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반려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공간 부족으로 외부 청사에 있던 부서 중 임대 기간이 종료된 부서는 백석동 업무 빌딩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민과 의회, 경기도와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 ―잦은 해외 출장 지적도 있는데. “일을 많이 해도 문제인가. 세일즈맨이라는 생각으로 최전방에서 직접 발로 뛰며 국내외 기업과 기관들을 찾아다녔다. 모두 고양시의 자족 기능 강화를 추진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하루도 목적을 벗어난 일정은 없었다고 자신한다. 시장 취임 후 148건 6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더 공격적으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고양 경제자유구역을 반드시 이뤄내고 경제 허브로 만들겠다.”고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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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안산병원에 초등 영재교육센터 문 연다

    고려대 안산병원에 영재교육센터가 생긴다. 경기 안산시는 내년 3월 고려대 의과대학 부속 안산병원에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재교육센터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 센터는 고려대 안산병원 미래의학관에 조성돼 지역 내 창의적 역량을 갖춘 우수 학생들에게 의료와 과학 관련 지식을 알려주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의·생명과 의공학, 기초 의료 등 3개 분야에 대한 이론 교육과 청진기 만들기와 로봇팔 제작, 3차원(3D) 프린팅 등 실습 교육이 월 1회씩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 대상은 안산시 관내 초교 4∼5학년이며 교육비는 무료(일부 실습비 자부담)다. 안산시는 1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영재교육센터 입학설명회를 열어 교육 방향 및 프로그램(안)·교수진을 설명하고 운영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영재교육센터는 16∼20일 학교장 추천을 받아 교육생(총 30명)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안산시청과 고려대안산병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영재교육센터는 단순히 우수한 성적의 학생을 발굴하는 것을 넘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적 리더를 육성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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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됐던 빈집을 공원으로 만들다

    경기도와 민간 단체가 힘을 합쳐 빈집을 공원으로 바꿨다. 경기도는 포천시, ‘KMS봉사단’과 함께 ‘경기도형 민관 협력 빈집 정비’ 1호 사업으로 쌈지공원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포천지역 예비역 부사관 위주로 구성된 민간 자원봉사 단체와 함께 했다”며 “민관 협력 빈집 정비는 전국에서 처음이다”고 말했다. 우선 포천시가 신읍7동 마을회관 앞 빈집 79m²(약 24평)를 소유주로부터 3년간 공공 활용에 대해 동의받은 뒤 빈집을 철거했다. KMS봉사단은 빈집 터에 쉼터 공간과 함께 펜스, 화단 등을 설치하고 영산홍 120주를 심어 공원으로 만들었다. 경기도는 2021년부터 빈집 정비 지원사업을 통해 총 262채를 공원과 주차장 등 주민 편의 시설로 바꿨다. 도는 향후 민관 협력 빈집 정비 사업을 지속하려면 도시재생 관련 사회적 경제조직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는 빈집 정비사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과 관이 협력해 추진한 이번 빈집 정비사업은 성공적”이라며 “앞으로도 도시 미관을 해치고 각종 범죄 장소로 이용될 수 있는 빈집이 지역의 골칫거리에서 도시재생 거점 공간으로 바뀔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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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멈추자 기습 한파… 오늘 아침 강풍속 영하 5도

    한반도를 강타한 폭설이 그친 29일 기습 한파가 닥쳤다. 이날 오전 강원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6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주말에 잠시 기온이 오르겠지만 다음 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린 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횡성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3도까지 떨어졌다. 평창군도 영하 14.8도까지 내려갔다. 수도권에서도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8도까지 떨어졌으며 경기 양평군(영하 10.7도), 여주시(영하 9.4도) 등 경기 남부권에도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남부 지방도 아침 최저기온이 경북 안동시 영하 5.7도, 대구 영하 2.5도, 광주 영하 2.5도 등 대부분 영하권이었다.기습 한파는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대륙고기압에서 찬 바람을 불어넣으며 발생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 상공 5km 부근에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지나가는 중”이라며 “바람까지 거세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30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소폭 상승하겠지만 여전히 영하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까지 내려가고 낮 최고기온은 7∼14도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 경기 파주시는 영하 5도, 강원 춘천시는 영하 4도 등일 것으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초속 20m(시속 약 70km) 이상인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1일에는 기온이 다소 오르지만 2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린 뒤 다시 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다음 달 3∼9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고 낮 기온은 1∼12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경기 남부에선 최근 내린 폭설로 주택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24분경 경기 성남시 수정구 소재 2층짜리 주택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주택 1층은 공실이고, 2층 거주자는 외출 중이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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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멈추자 ‘기습 한파’…다음주 눈·비 오고 본격 겨울 추위

    한반도를 강타한 폭설이 그친 29일 기습 한파가 닥쳤다. 이날 오전 강원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6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주말에 잠시 기온이 오르겠지만 다음 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린 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횡성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3도까지 떨어졌다. 평창군도 영하 14.8도까지 내려갔다. 수도권에서도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8도까지 떨어졌으며 경기 양평군(영하 10.7도), 여주시(영하 9.4도) 등 경기 남부권에도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남부 지방도 아침 최저기온이 경북 안동시 영하 5.7도, 대구 영하 2.5도, 광주 영하 2.5도 등 대부분 영하권이었다.기습 한파는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대륙고기압에서 찬 바람을 불어넣으며 발생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 상공 5km 부근에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지나가는 중”이라며 “바람까지 거세 체감 온도는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30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소폭 상승하겠지만 여전히 영하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 영하 5도까지 내려가고 낮 최고기온은 7~14도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 경기 파주시는 영하 5도, 강원 춘천시는 영하 4도 등일 것으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초속 20m(시속 약 70km) 이상인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다음 달 1일에는 기온이 다소 오르지만 2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린 뒤 다시 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다음 달 3~9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고 낮 기온은 1~12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경기 남부에선 최근 내린 폭설로 주택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24분경 경기 성남시 수정구 소재 2층짜리 주택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주택 1층은 공실이고, 2층 거주자는 외출 중이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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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거운 ‘습설’의 습격

    이례적인 11월 폭설이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쌓인 눈의 무게를 못 이기고 지붕 등이 무너지면서 5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수증기를 많이 포함해 무거운 ‘습설’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아 올겨울에는 습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28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경기 용인시의 단독주택 앞 도로에서 가로수가 60대 남성을 덮쳤다. 머리를 다친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이날 오전 9시경에는 강원 횡성군의 축사 비닐하우스 지붕이 무너져 안에 있던 주민(78)이 깔려 숨졌고, 오전 11시 59분경에는 경기 안성시의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캐노피(지붕 덮개)가 무너지며 70대 근로자를 덮치는 사망 사고가 났다. 전날에도 경기 평택시와 양평군에서 지붕 등이 무너지며 30대,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그 밖에도 수도권에선 전통시장 지붕이 무너지는 등 붕괴 사고가 이어졌고, 눈 무게 때문에 쓰러진 나무로 고압전선이 끊어지며 정전도 발생했다. 장은철 공주대 대기학과 교수는 “습설의 무게는 가벼운 건설의 3배가량이고 5배 이상 잘 쌓인다. 아래에 깔린 눈이 압축되면서 무게가 더해지는 형태여서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에 이어 밤사이 눈폭탄이 쏟아져 28일 오전 경기 수원시에는 역대 가장 많은 43cm의 눈이 쌓였다. 서울은 종로구 기상관측소 기준 28.6cm로 역대 3번째 적설량을 기록했다.습설 무게 못이겨 지붕 붕괴… 쓰러진 나무, 고압선 덮쳐 곳곳 정전‘눈 참사’ 일으키는 습설100㎡에 5㎝ 쌓이면 무게 600㎏… 습기 많아 잘 뭉쳐져 피해 키워“올 겨울 습설 대비하세요”‘이상고온-한파’ 폭설 반복 예고… 시설물 미리 보강-수시로 제설을27, 28일 폭설로 인한 사망자는 총 5명 발생했다. 모두 습설의 무게를 못 이긴 지붕이나 캐노피(지붕 덮개), 나무 등이 무너지거나 쓰러지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 그 밖에도 경기 안양시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의왕시에서 전통시장 천장이 내려앉는 등 구조물 붕괴 사고가 이어졌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고압전선을 덮쳐 정전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붕 무너지고, 나무 쓰러지며 피해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에만 3명이 습설로 인해 지붕 등이 무너지며 목숨을 잃었다.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9분경 경기 안성시의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눈이 쌓인 캐노피가 붕괴되며 인근을 지나던 70대 근로자를 덮쳤다. 이 근로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캐노피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9시경 강원 횡성군에선 비닐하우스형 축사 지붕이 폭설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70대 농민이 깔려 숨졌다. 오전 5시경에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서 쓰러진 나무에 60대 남성이 깔려 숨졌다.건물 붕괴 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6시 38분경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공장 내 인테리어필름 보관 창고 천장(4900㎡)이 폭설로 무너졌다. 이날 오전 3시경에는 경기 의왕시 의왕도깨비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낮 12시 5분경에는 안양시 동안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지붕이 붕괴하며 60대 1명이 다쳤다.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2분경 서울 마포구에서 습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며 고압전선을 끊어 75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27일 밤에도 충남 천안시에서 같은 원인으로 정전이 발생해 30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국가유산도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담장 내 천연기념물 ‘재동 백송’ 가지 5개가 눈의 무게를 못 견디고 부러졌다.● 더 무겁고, 잘 쌓이는 습설수증기를 머금은 습설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을 때, 그리고 바다에서 눈구름이 형성될 때 잘 만들어진다. 이번 폭설의 경우 평년보다 온도가 2도가량 높은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습설의 형태를 띠게 됐다.내부에 수증기를 함유한 습설은 무게가 가벼운 건설의 2, 3배가량이다. 100㎡에 5cm가량 눈이 쌓일 경우 습설은 무게가 약 600kg이지만 건설은 200, 300kg에 불과하다. 또 물기가 적어 잘 흩어지는 건설과 달리 습기가 많아 잘 뭉쳐지는 탓에 더 잘 쌓인다는 특징이 있다.습설로 인한 피해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4년 2월 10명이 숨진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때 전문가들은 부실공사와 함께 습설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당시 동해안에서 발달한 습설이 7일 연속 내리면서 적설량 34.8cm를 기록했는데 조립식 건물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참사가 발생했다.문제는 올겨울 습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라니냐가 발달하면 해수면 온도를 낮출 수 있을 텐데 아직 미약한 상태”라며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수증기를 계속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반복되는 습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겨울은 이상 고온과 극한 한파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습 폭설도 자주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전문가에 따르면 습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비닐하우스 등에 미리 보강조치를 하고 30cm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일 경우 수시로 눈을 치우는 게 좋다. 다만 눈을 치운다고 지붕 위로 올라가면 붕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넉가래 등 눈을 제거할 도구를 미리 마련해 놓는 게 좋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횡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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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안전한 목욕탕, 청년 자립돕는 편의점… 지역 바꾸는 ‘공간복지’

    “낡은 목욕탕을 안전하게 싹 고쳐주니 이용하기 너무 좋네요.” 경기 안성시 일죽면에 사는 이해복 씨(60)는 “우리 동네에 어르신이 많아서 수십 년 된 목욕탕의 바닥이 미끄럽고 조명도 어두워 항상 안전 문제가 걱정됐었다”며 “(리모델링 추진한 지) 며칠 안 됐는데 안전한 목욕탕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벌써 안성 죽산과 이천 장호원 등 인근 주민들까지 찾아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인 안전사고 예방에 초점 1997년 문을 연 안성시 ‘일죽목욕탕’이 리모델링을 통해 22일 새롭게 변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 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 중 하나로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사회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광고회사 이노션은 목욕탕을 리모델링하면서 겨울철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혈압이 급변하는 ‘히트 쇼크’와 ‘낙상 사고’ 등 고령층이 당하기 쉬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목욕탕 입구에 놓인 키오스크에 이용자 얼굴을 30초 동안 촬영하면 체온과 호흡수, 스트레스 정도의 생체 정보를 수집한 뒤 ‘반신욕’ 등의 개인 맞춤형 목욕법을 제안한다. 탕 내부엔 곳곳에 SOS 긴급호출 벨이 있고, 탈의실 라커룸 열쇠에 호루라기가 달려 있어 언제든지 위급 상황을 알릴 수 있다. 주민 김모 씨는 “올 3월에도 큰 사고가 있었고 낙상 등 작은 사고들이 항상 있었는데 너무 안심된다”고 말했다.● 협업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 조성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지난해부터 도내 사회적경제 조직과 기업, 공공기관, 지자체와 함께 △돌봄 사각지대 해소 △기후변화 대응 △지역 활성화 등의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e순환 거버넌스 등과 함께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 폐휴대전화를 기부하면 이를 파쇄·분리해 재활용하고 기부자에게는 기부영수증이나 탄소중립 포인트를 제공하는 자원 순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제원 관계자는 “기업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를 창출하고 자활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올해 8월에는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도 내 사회환경 문제해결 프로젝트에 협력하고 개방형 혁신 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남양주시 아동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고 맞벌이 부모로 인해 아동이 겪는 ‘돌봄 공백’ 현상을 해소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남양주시에 있는 교육공동체 우리누리 사회적협동조합에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솔루션 개발비와 멘토링 등을 지원해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남양주시 내 50개 가정에 스마트 홈 폐쇄회로(CC)TV(우리집 지킴이)와 자기주도학습 콘텐츠로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학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9월에는 세븐일레븐과 자립준비청년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와 함께 ‘청년그린 편의점’ 1호점을 안양석수점에서 열고 아동양육시설에서 퇴소해 사회로 나온 자립준비청년의 창업과 취업 활동을 돕고 있다. 사업 참여 방법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훈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은 “앞으로도 사회적경제조직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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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부지조성 착공…2026년 하반기 준공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28일 경기 광명시 가학동 일원 68만4000㎡(약 20만7200평) 부지에 4317채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는 ‘광명학온지구 공공주택’ 착공식을 하고 본격적 조성에 들어갔다. 2026년 말 부지조성공사 준공 예정으로 약 1조40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GH에 따르면 광명학온지구는 처음 분양 시 분양가의 최대 25%를 낸 다음 향후 20~30년에 걸쳐 추가 지분을 분할 취득해 내 집을 마련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시스템이 적용된다.GH는 인근에 조성 중인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모빌리티 선도기업을 포함해 관련 분야 기업들을 유치할 경우 직장과 거리가 가까운 ‘직주일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제2·3경인 고속도로가 인접하고, 약 2km 내에 고속철도(KTX)광명역이 있어 광역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또 신안산선 학온역이 2029년 개통되면 서울 여의도까지 20분대로 갈 수 있고, 월곶판교선(월판선)이 2028년 개통될 경우 판교테크노밸리 이동도 편해진다. 김세용 GH 사장은 “GH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등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신과 함께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광명=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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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눈 무게 3배인 ‘습설’… 전국 곳곳 지붕 등 붕괴 5명 사망

    27, 28일 폭설로 인한 사망자는 총 5명 발생했다. 모두 습설의 무게를 못 이긴 지붕이나 캐노피, 나무 등이 무너지거나 쓰러지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 그 밖에도 경기 안양시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의왕시에서 전통시장 천장이 내려앉는 등 구조물 붕괴 사고가 이어졌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고압전선을 덮쳐 정전도 곳곳에서 발생했다●지붕 무너지고, 나무 쓰러지며 피해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에만 3명이 습설로 인해 지붕 등이 무너지며 목숨을 잃었다.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1시 59분경 경기 안성시의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눈이 쌓인 캐노피가 붕괴되며 인근을 지나던 70대 근로자를 덮쳤다. 이 근로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캐노피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9시 1분경 강원 횡성군에선 비닐하우스형 축사 지붕이 폭설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70대 농민이 깔려 숨졌다. 오전 5시 경에도 경기 용인시 백암면에서 쓰러진 나무에 60대 남성이 깔려 숨졌다.건물 붕괴 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6시 38분경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공장 내 인테리어필름 보관 창고 천장(4900㎡)이 폭설로 무너졌다. 이날 새벽 3시 경에는 경기 의왕시 의왕도깨비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낮 12시 5분경에는 안양시 동안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지붕이 붕괴해 60대 1명이 다쳤다.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2분경 마포구에서 습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며 고압전선을 끊어 가구 750채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27일 밤에도 충남 천안시에서 같은 원인으로 정전이 발생해 3000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다.국가유산도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담장 내 천연기념물 ‘재동 백송’ 가지 5개가 눈의 무게를 못 견디고 부러졌다. ● 더 무겁고, 잘 쌓이는 습설수증기를 머금은 습설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을 때, 그리고 바다에서 눈구름이 형성될 때 잘 만들어진다. 이번 폭설의 경우 평년보다 온도가 2도 가량 높은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습설의 형태를 띠게 됐다.내부에 수증기를 함유한 습설은 무게가 가벼운 건설의 2, 3배 가량이다. 100㎡에 5cm 가량 눈이 쌓일 경우 습설은 무게가 약 600kg이지만 건설은 200, 300kg에 불과하다. 또 물기가 적어 잘 흩어지는 건설과 달리 습기가 많아 잘 뭉쳐지는 탓에 더 잘 쌓인다는 특징이 있다.습설로 인한 피해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4년 2월 10명이 숨진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때 전문가들은 부실공사와 함께 습설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당시 동해안에서 발달한 습설이 7일 연속 내리면서 적설량 34.8cm를 기록했는데 조립식 건물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참사가 발생했다.문제는 올 겨울 습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라니냐가 발달하면 해수면 온도를 낮출 수 있을 텐데 아직 미약한 상태”라며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수증기를 계속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반복되는 습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 겨울은 이상 고온과 극한 한파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습 폭설도 자주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전문가에 따르면 습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비닐하우스 등에 미리 보강조치를 하고 30cm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일 경우 수시로 눈을 치우는 게 좋다. 다만 눈을 치운다고 지붕 위로 올라가면 붕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넉가래 등 눈을 제거할 도구를 미리 마련해 놓는 게 좋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경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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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연습장 철제그물 무너져 직원 1명 심정지… 차량 추돌-눈길 미끄러진 버스 등에 3명 숨져

    “먼저 내릴게요. 비켜 주세요!” 27일 오전 8시경 서울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 승강장. 열차가 역사에 들어서자 급한 마음에 비집고 타려는 승객들과 미처 내리지 못한 승객들이 뒤엉키며 고성이 오갔다. 전날부터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혼잡이 빚어진 것이다. 승강장에서 만난 대학생 서모 씨(22)는 “이러다 깔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의 내·외선 순환 열차가 모두 30분 넘게 지연됐다. 9호선 개화역 차량기지에 쌓인 눈으로 전기 문제가 발생해 차량 출발이 늦어졌고, 군자역에서는 플랫폼 안전문이 고장 나 일부 열차가 지연됐다. 이날 오후에는 철로에 나무가 쓰러져 열차 운행이 30분 넘게 중단되는 등 고속철도(KTX)와 일반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여의도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 씨(28)는 “전철 4대를 보내고서야 겨우 탔는데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 발이 떠 있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서울 중구로 출근하는 김상민 씨(58)는 “구두를 신고 나왔더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미끄러질 뻔했다”며 종종걸음을 옮겼다. 전국 각지에선 추돌사고도 빈발했다. 강원 원주시 호저면 국도에서는 차량 53대가 추돌해 11명이 다쳤다. 앞서 가던 차량이 내리막길에서 정지하면서 뒤따르던 차량들이 잇달아 추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로 결빙 현상인 ‘블랙 아이스’ 때문에 차량들이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원 홍천군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석터널 입구에선 오전 6시 40분경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기 화성시에선 교통사고를 통제 중이던 고속도로운영사 30대 직원이 눈길에 미끄러진 광역버스에 치여 숨졌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도 양방향 구간에서 10분 간격으로 차량 10여 대가 연쇄 추돌했고, 경기 하남시 상산곡동 하천 아래로 25t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됐다. 인천대교에서도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져 5분 간격으로 3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7시 26분경 평택시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선 직원 7명이 그물에 있던 눈을 치우던 중 가로 100m, 세로 30m 크기의 철제 그물이 무너졌다. 30대 남성이 깔려 심정지가 왔고 50대 남성이 경상을 입었다. 나머지 5명은 다치지 않았다. 경기 양평군 옥천면 한 농가에선 80대 남성이 차고지 위에 쌓인 눈을 치우던 중 지붕과 벽면이 무너져 추락해 숨졌다. 오후 3시 6분경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선 보행로 지붕이 무너져 행인 3명이 다쳤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강원 횡성군에선 나뭇가지가 부러지며 전선을 건드려 274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5시간가량 불편을 겪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높였다. 인천과 김포, 제주 등 전국 공항에서는 기상 악화로 항공기 150편이 결항됐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평택=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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