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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마련된 ‘하하호호 눈썰매장’에서 어린이들이 눈을 만지며 놀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이곳에 썰매장과 놀이터, 이글루, 컬링 등 눈 놀이시설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예약 없이 현장 입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우울한 일들의 연속. 빵 속 건포도가 미소를 전해주네요. 그래도 웃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듯.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0일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에서 127회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이 학교는 1895년 재동소학교로 개교한 이래 약 3만2천 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요, 이 날도 31명의 6학년 학생들이 졸업했습니다. 졸업생은 물론 선생님들도 모두 한복을 입는 전통이 있더군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한복을 입고 참석했습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7일 오후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흡연자들이 금연 상담을 받고 있다. 노원구는 2014년부터 금연 성공자들에게 3년간 최대 6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차갑게 눈이 쌓여도, 단단한 돌일지라도, 저는 마음만은 따뜻한 ‘하트 바위’랍니다. ―서울 관악산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가에 거꾸로 꽂힌 ‘광주 사진첩’을 우연히 발견해 어른들 몰래 읽었을 때는 열두 살이었다. 쿠데타를 일으킨 신군부에 저항하다 곤봉과 총검, 총격에 살해된 시민들과 학생들의 사진들이 실려 있는, 당시 정권의 철저한 언론 통제로 인해 왜곡된 진실을 증거하기 위해 유족들과 생존자들이 비밀리에 제작해 유통한 책이었다. 어렸던 나는 그 사진들의 정치적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으므로, 그 훼손된 얼굴들은 오직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으로 내 안에 새겨졌다. 인간은 인간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가, 나는 생각했다. 동시에 다른 의문도 있었다. 같은 책에 실려 있는, 총상자들에게 피를 나눠주기 위해 대학병원 앞에서 끝없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사진이었다. 인간은 인간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가. 양립할 수 없어 보이는 두 질문이 충돌해 풀 수 없는 수수께끼가 되었다.” 지난해 12월 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강연 도중 한강 작가가 소설 ‘소년이 온다’ 집필 계기에 대해 밝혔다. 이 대목에서 그는 ‘사진’을 4번 언급한다. 12세에 본 이 사진들이 지우기 힘든 기억으로 남은 것이다. 사람은 오감으로 공포를 체감하고 정신적 외상을 입는다. 그중 시각 경험이 가장 클 것이다. 시각 정보가 가장 빠르게 뇌에 입력되기 때문이다. 직접 체험하지 않았다 해도 사진이나 영상을 본 것만으로도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 나 또한 대학 입학 후 5·18민주화운동 당시 현장 영상(위르겐 힌츠페터 당시 독일 ARD방송 기자가 찍은 비디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트라우마는 개인의 기억이기도 하지만, 집단의 상처가 되기도 한다. 사진기자 사회에도 트라우마가 있다. 선배 사진기자들에게 들은 1980년 신군부의 보도 지침은 간접 체험만으로도 늘 섬뜩한 상처였다. 그런데 44년이 흐른 지난해 12월 3일 발표된 ‘계엄사 포고령’의 세 번째 항목도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였다. 기사는 물론이고 사진까지 모두 검열을 받으라는 뜻이다. 역사적 기억이 소환되며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다. 지난해 12월 3일 밤 국회를 취재한 사진기자들도 큰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한국인들에게는 집단 트라우마가 있다. 최근 50년간 큰 상처들만 짚어 봐도 1980년 5·18민주화운동, 1990년대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와 외환위기 사태 등이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는 침몰 순간이 방송으로 생중계돼 온 국민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큰 사고가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시대다. 최근 이태원, 제주항공 참사가 그랬고 계엄군의 국회 난입이 그러하다. TV나 인터넷을 통해 특전사 등 계엄군이 쭈뼛거리는 모습과 흔들리는 눈빛이 실시간 시각 정보로 공개됐다. 명령에 죽고 사는 군인이 아니라 내적 갈등을 겪는 개인들이 보였다. MZ(밀레니얼+Z)세대가 대부분인 이들도 영상에 친숙하다. 현장에서 촬영되는 영상들이 시각 기록으로 영구 박제될 것임을 인지했을 터다. 이들에게 2024년의 계엄 동원은 치욕스러운 트라우마로 평생 남을 것이다. 당사자에게 트라우마는 막연한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절박한 현실이다.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 정신과 전문의들은 트라우마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 중 하나로 해당 사건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직시’해 ‘대면’하게 돕는 인지행동치료를 꼽는다. 눈을 부릅뜨고 마주하라는 것이다. 예술로 마음을 치유하는 기법 중에도 사진을 통한 치유가 있다. 음악 미술 연극 치유처럼 사진 작업을 통해 트라우마를 조금씩 어루만진다. 사진 치유의 핵심도 ‘직시’와 ‘대면’이다. 상처와 고통을 눈으로 대면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마음의 병을 낳은 장소나 대상을 찾아 직접 마주하고 이를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치유에 조금씩 도전하는 것이다. 자신의 눈으로 상처를 직시하며 카메라로 시각의 기억을 대신 기록해 용기를 얻는 방법이다. 2019년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현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나는 간첩이 아니다’ 사진전이 대표적이다. 1970, 80년대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들이 끔찍한 고문의 기억이 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 직접 촬영했고, 이를 모아 공동 사진전까지 열었다. 2014년엔 5·18 당시 시민군 생존자들이 광주에 있는 옛 전남도청과 금남로를 찾아 이를 마주하고 사진을 찍으며 서로 위로하기도 했다. 트라우마로 30년 넘도록 이곳에 오지 못했던 그들이었다. 첫걸음이 중요했는데, 카메라가 1차 가림막 역할을 했고 뷰파인더가 2차 필터가 돼 줬다고 한다. 카메라가 보호막이 된 것이다. 이후 3, 4차례 더 방문해 사진을 다양하게 찍으며 그 공간과 소통했다고 한다. 공포와 모멸이 사라지는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한다.신원건 사진부 기자 laputa@donga.com}
고드름 5개를 모아 햇살 가득한 집을 지었네요. 추운 겨울에도 아늑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집이 녹아내리지 않아야 할 텐데요. ―충북 제천 백운면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024년의 마지막날인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있는 배명고등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임을 감안해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러졌습니다. 12월 졸업식은 흔하지 않는데요, 이날의 주인공 졸업생들은 가운이나 학사모 없이 점잖은 자율 복장으로 참석했습니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졸업장 수여였습니다. 졸업생들이 한명 한명 호명돼 무대에 오를 때마다 대형 스크린에 사진과 좌우명, 졸업에 대한 감회나 앞으로의 다짐들이 띄워졌습니다. 졸업장을 받은 학생들은 이어 이사장, 교장 등 내외빈들과 악수를 하며 축하 인사를 받았습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지난가을 길에서 주워 시집에 꽂아둔 샛노란 은행잎이 책갈피가 됐네요. 한겨울에도 노오란 꽃잎을 찾아냈듯, 오늘 하루 속에서도 좋은 순간을 찾아내기를. ―서울 종로구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4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 스마트 그늘막이 조명과 장식물들로 크리스마스트리처럼 꾸며져 있다. 동작구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다음 달 10일까지 중앙대병원 교통섬과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도역 등 5곳에 포토존을 마련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마음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고 앙금이 쌓일 수도 있죠. 하지만 이렇게 볕 들 날도 찾아온답니다. 힘내세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9일 오전 경기 포천시 영중면 일원에서 한미 연합사단(미 2사단) 예하 제1스트라이커 전투 여단 장병 30여 명이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연탄을 옮기고 있다. 주한미군은 매년 겨울철 한미 우호 관계 증진과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연탄 배달 봉사를 진행한다. 포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미 2사단 제1스트라이커 전투 여단 장병 30여 명이 19일 오전 경기 포천 영중면 일대에서 연탄 배달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이 곳은 이 부대의 사격 훈련장 부근으로 포천 군사격장 대책위원회와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했는데요, 영하 5도 이하의 추운 날씨에도 봉사 열기는 뜨거웠습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갓 나온 철근의 절단면이 냉각 온도 차로 각기 다른 색을 품고 있습니다. 건물의 중요한 뼈대인 철근은 정말 보석 같은 존재였군요. ―인천 동구 송현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롯데물산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뮤지엄에서 내년 3월 16일까지 ‘디 아트 오브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시회를 연다. 발레리오 벨리의 ‘십자가’를 포함해 세계적 주얼리 컬렉터인 카즈미 아리카와의 소장품 208점이 전시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4 공예트렌드페어’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일상명품, 내 삶을 빛내는 특별한 오브제’를 주제로 15일까지 열리는 박람회에는 공예작가와 공방, 기업 등 280여 개 단체가 참가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아침마다 마시는 모닝커피에 이런 하트가 숨었을 줄이야. 카페인 탓에 심장이 콩닥거리는 줄 알았는데 하트 때문이었던 걸까요. ―서울 중구 을지로4가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0일 서울 송파구 ‘더 갤러리 호수’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문을 연 이 갤러리는 내년 2월까지 개관 기념 특별전을 진행한다. 특별전에는 작가 8명이 참여했으며 회화와 설치미술 등 작품 5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피아노 부문으로 열리는 ‘LG와 함께하는 제19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가 1일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개막했다. 1∼3일 열리는 1차 예선에는 예비심사를 통과한 6개국 28명이 출연한다. 5∼7일 2차 예선, 9∼10일 준결선, 12∼13일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협연하는 결선 경연이 각각 열린다. 1일 1차 예선에서 드미트리 신(러시아)이 슈만 ‘다비드동맹무곡집’을 연주한 뒤 객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누군가 공사장 가림막을 발로 뻥 걷어찬 걸까요. 하트 모양으로 흠이 나니 마음에 구멍이 난 듯합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