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김형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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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형민 기자입니다.

kalssam35@donga.com

취재분야

2024-12-17~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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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팰리세이드, 9인승으로 새 단장… ‘국민 아빠차’ 넘본다

    국민 ‘아빠차’ 아성을 넘보는 팰리세이드가 외장과 내장을 전부 바꾼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됐다. 현대차는 준대형급 이상 모델 중 카니발만 보유했던 9인승 모델을 새로 출시했다. 모터가 2개 달린 2세대급 하이브리드 모델(HEV) 출시도 예고했다. 현대차가 올해 내수 침체 파고를 넘을 카드로 신형 팰리세이드를 꺼내든 것이다. 15일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완전변경 모델을 대중에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팰리세이드 완전변경 모델은 2018년 11월 첫 출시 이후 6년 만이다. 현대차는 이날 2.5 터보 가솔린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올 2분기(4∼6월) 중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전날 경기 성남시 메종디탈리에서 연 출시 행사에서 “팰리세이드 국내 목표 판매량은 5만8000대이며 현재 사전계약 물량은 4만5000대 정도”라고 말했다.신형 팰리세이드가 이전 모델과 가장 다른 점은 9인승 모델이 새로 도입됐다는 것이다. 1열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놓인 센터 콘솔을 뒤로 젖혀 좌석을 만들고 2열과 3열에 각각 3인승 좌석을 놓아 9인승 모델을 구성했다. 이전까지는 8인승이 최대였다. 신형 팰리세이드 9인승 모델은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1열 가운데 새로 생긴 좌석은 좌우, 앞뒤가 좁아 성인이 앉기에는 불편했다. 엔진 등 파워트레인은 이전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출력 281마력, 복합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9.7km다.2분기 중 출시될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최초의 모델이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모터가 1개 달린 기존 HEV와 달리 구동과 시동 부문에 각각 모터가 달렸다. 주행 조건에 따라 모터 2개가 서로 연동하며 높은 연비와 동력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 최고 출력은 334마력이며 1회 주유 시 주행거리가 1000km에 이른다. 공인 연비는 현재 정부 인증 중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 신형 팰리세이드 외장은 기존 모델의 웅장했던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의 정체성을 살리며 곡선보단 수평과 수직이 강조된 최근 현대차 외관 디자인을 계승했다. 기존 모델보다 바퀴와 전면부 간 길이가 짧아졌고 앞바퀴와 뒷바퀴 간격은 길어져 안정적인 균형감을 제공했다. 신형 팰리세이드 전장과 축간 거리는 각각 5060mm, 2970mm로 이전 모델보다 65mm, 70mm 커졌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올해 침체가 예상되는 내수시장을 견인할 핵심 모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는 쏘렌토였고 카니발, 싼타페, 스포티지가 뒤를 이었다. 1∼4위가 모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셈이다. 신형 팰리세이드 판매량 여부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올해 판매 성적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성남=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3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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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에너빌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 IPO 추진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5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현지 언론 매체와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상장의사발표(ITF, Intention to Float)를 진행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27일 주당 공모 가격 및 일정 등 공식적인 투자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를 비롯한 유럽에서 원전용 증기터빈 등 현재까지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해 온 업체다. 향후 원전 수출 ‘팀코리아’의 유럽 원전 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평가된다. 체코 프라하 증시에서 민간 발전 기자재 생산 업체가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유럽 각국에선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원자력 및 가스 복합 발전소 건설 계획이 발표되며 영국과 스웨덴, 네덜란드 등에서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 결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9월 두산스코다파워에 약 2000억 원의 투자를 계획했고 체코 현지에 발전기 기술 이전 및 생산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기술 이전 등이 완료되면 두산스코다파워는 2029년부터 소형 모듈원자로(SMR), 복합화력 등 발전소용 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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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아빠차’ 팰리세이드, 9인승 풀체인지 모델 나왔다

    국민 ‘아빠차’ 아성을 넘보는 팰리세이드가 외장과 내장을 전부 바꾼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됐다. 현대차는 준대형급 이상 모델 중 카니발만 보유했던 9인승 모델을 새로 출시했다. 또한 모터가 2개 달린 2세대급 하이브리드 모델(HEV)까지 출시를 예고했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침체 파고를 넘는 카드로 팰리세이드를 꺼내 들었다.15일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을 대중에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2018년 11월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날 2.5터보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고 올 2분기(4~6월) 중 HEV 모델을 연달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전날 경기도 성남에서 연 출시행사에서 “팰리세이드 국내 목표 판매량은 5만8000대이며 현재 사전 계약 물량은 4만5000대 정도”라고 말했다.신형 팰리세이드가 이전 모델과 가장 다른 점은 9인승 모델이 새로 도입됐다는 것이다. 1열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놓인 센터 콘솔을 뒤로 젖혀 좌석을 만드는 방식이다. 2열과 3열에 각각 3인승 좌석을 놓아 9인승 모델을 구성했다. 이전 팰리세이드의 최다 인승 모델은 8인승이었다. 신형 팰리세이드 9인승은 버스 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1열 가운데 새로 생긴 좌석은 좌우, 앞뒤가 좁아 성인이 앉기에는 불편했다. 엔진 등 파워트레인은 이전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출력 281마력, 복합연비는 L당 9.7㎞다. 2분기 중 출시될 HEV 모델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최초의 모델이다. 기존 HEV에는 모터가 1개 달린 것과 달리 구동과 시동 부문에 각각 모터가 달렸다. 주행 조건에 따라 모터 2개가 서로 상호 보완 역할을 수행해 높은 연비와 동력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 모델의 출력은 334마력, 1회 주유 시 주행거리는 1000㎞에 달한다. 공인 연비는 현재 정부 인증 중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신형 팰리세이드 외장은 기존 모델의 웅장했던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의 정체성을 살리며 곡선보단 수평과 수직이 강조된 최근 현대차 외관 디자인을 계승했다. 기존 모델보다 바퀴와 전면부 간 길이가 짧아졌고 앞바퀴와 뒷바퀴 길이는 길어져 안정적인 균형감을 제공했다. 신형 팰리세이드 전장과 축간거리는 각각 5060㎜, 2970㎜로 이전 모델보다 65㎜, 70㎜ 커졌다. 신형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 가격은 9인승의 경우 트림별로 4383만~5586만 원, 7인승은 4447만~5706만 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9인승 4982만~6186만 원, 7인승 5068만~6326만 원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올해 침체가 예상되는 내수시장을 견인할 핵심 모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는 쏘렌토였고 이어 카니발, 싼타페, 스포티지가 뒤를 이었다. 1~4위가 모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셈이다. 신형 팰리세이드 판매량 여부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올해 판매 성적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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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LG-롯데 “명절 상생”… 협력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

    주요 대기업들이 29일 설을 앞두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 차원에서 협력사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과 LG, 롯데 등이 이날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이 6000여 개 협력사에 물품 대금 2조446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이는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긴 것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직원 급여와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집중되는 협력사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이날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9개 계열사가 1조5000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당초 예정일보다 최대 22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는 계열사 협력사들이 저리 대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1조23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도 이날 설을 앞둔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을 위해 1만1067개 중소 파트너사에 6863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예정보다 9일 앞당겨 지급했다. 참여 계열사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등 26개 사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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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트럼프 취임식 기부 동참…“GM-도요타 등과 보폭 맞추기”

    현대자동차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행사에 100만 달러(약 14억7500만 원)를 기부했다. 보편관세 등을 무기로 미국 내 투자를 압박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은 일찌감치 기부금 행렬에 동참했다. 기부금 외에도 인사와 정책 등 다양한 방식까지 동원하며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 美 대통령 취임식 첫 기부현대차그룹은 12일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취임식 기금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측은 GM과 도요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이미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해 경쟁사와 보폭을 맞추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그룹이 향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나 백악관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정의선 회장 등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며 “다만 취임식을 제외한 만찬 행사 등 관련 부대 행사에는 그룹 관계자의 참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선 취임식 부대 행사에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사장, 성 김 사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삼성전자와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은 취임식 기부금을 아직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의 취임식 참석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취임식 기부금 전달은 관세 부과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사전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역협회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으로 꼽히는 자동차 등에 적극적인 관세 조치를 취할 것을 예고했다. 조성대 무협 통상연구실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당근 정책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등과 같은 보조금 지급보다는 고율의 관세를 활용한 ‘채찍’을 이용해 제조업 공급망 강화를 꾀할 전망”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만 18조4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2022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 178억5000만 달러(약 26조3000억 원)를 쏟아부었다. 또 현대제철이 수조 원을 들여 미국 내 제철소를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글로벌 빅테크도 트럼프 향한 ‘구애’ 행렬 취임식 기부 행렬에 동참하는 것은 미국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일찌감치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도 개인적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기업의 기부금은 ‘트럼프―밴스 취임위원회’에 전달돼 다양한 취임식 부대 행사를 여는 데 쓰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이들은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8개 취임 관련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특전’을 누리게 된다. 18일에는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와, 19일에는 트럼프 당선인 부부와 만찬을 함께할 수 있다. 이번 취임식 기부금으로 모인 돈은 역대 최대인 1억7000만 달러로 4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모은 6200만 달러의 세 배에 육박한다. 일부 기업은 기부금 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데이나 화이트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CEO를 이사로 임명했다. 또 그간 트럼프 당선인이 비판해 온 자사의 ‘팩트 체킹(사실 확인)’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인종, 성정체성 등에 대한 차별에 반대하는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도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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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重, 페루 해군 함정 4척 현지서 건조 착수

    HD현대중공업은 10일(현지 시간)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에서 함정 4척에 대한 공동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조 작업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3400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해경비함 1척, 1400t급 상륙함 2척으로 이뤄진 이번 함정들은 2026년부터 차례대로 페루 해군에 인도된다. 함정은 시마조선소 시설을 활용해 현지에서 건조되며 HD현대중공업은 첨단 설계 기술과 조선 공정 기술을 지원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페루 정부와 약 6406억 원 규모의 방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향후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확보해 페루 해군이 발주할 예정인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3척, 상륙함 2척에 대한 후속 사업에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게 됐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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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시공 능력-美 설계 기술 결합”… ‘新에너지 협력사업’ 떠오른 SMR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가 한미 간의 주요 에너지 협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원전 공급망과 시공 능력, 미국의 설계 기술이 결합할 수 있어 이미 한미 기업 간 협력과 투자가 여럿 진행되고 있다. 10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만든 미국의 SMR 개발사 테라파워와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 SMR에 대한 기자재 제작 가능성을 검토하고 설계 지원 용역을 한다. 올해부터는 원자로 보호 용기, 원자로 지지 구조물, 노심 동체 구조물 등 주기기 3종 제작도 시작한다. HD현대 역시 테라파워와 SMR 핵심 설비 중 하나인 원자로 용기 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부터 미 SMR 개발업체 홀텍인터내셔널과의 협력을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홀텍 SMR의 설계·구매·시공 독점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미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소에서 SMR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1년 2000만 달러(약 290억 원), 2022년 5000만 달러를 미 SMR 업체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했다. 두 회사는 이 투자를 계기로 세계 SMR 사업에 공동 진출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미국 아이다호주, 루마니아 등에서 진행되는 SMR 사업에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DL이앤씨는 미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두 회사는 자체 SMR 노형인 ‘Xe-100’의 플랜트 운영 및 유지 보수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최근 SMR과 관련해 한미 기업 간 협력이 크게 늘어나는 건 미 기업들이 첨단산업 확대를 위한 전력 수요의 대안으로 SMR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빅테크 기업 아마존과 메타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SMR을 통해 해결하기로 하고 건설 계획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도 후보자 시절부터 SMR을 ‘청정 에너지원’으로 보고 원전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규제 완화를 예고했다. 문제는 미국의 원전 설계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건설 능력은 1980년대 중반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지금까지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아 크게 쇠퇴했다는 점이다. 반면 한국은 1978년 고리 원전을 시작으로 신한울 1∼4호기 등 최근까지 신규 원전을 건설해 원전 시공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 원전(APR1400)의 kW(킬로와트)당 건설단가는 3717달러로 미국(1만1638달러)이나 프랑스(7809달러)의 30∼50%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한국의 원전 시공 능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건설 비용이 적게 들고 공사 기간이 짧은 것이 강점”이라며 “이러한 강점은 SMR 분야에서도 이어지는 만큼 미국이 원전 확대 정책을 취할수록 한국과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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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올해 24조 역대 최대규모 국내투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퍼펙트스톰(초대형 경제위기)’을 예고한 지 사흘 만에 현대차그룹이 올해 24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 국내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대내외 정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포석이다. 9일 현대차그룹은 올해 24조3000억 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집행액(20조4000억 원)보다 3조9000억 원(19%) 늘어난 금액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필수”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한다. R&D 분야에 11조5000억 원, 생산시설 등 인프라(기반)에 12조 원, 전략투자에 8000억 원이 투입된다. 현대차를 제외한 4대 그룹은 아직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권에 따라 정책이 급격히 바뀌는 국내 사정을 고려하면 정치적 안정은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는 데 불확실성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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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펙트스톰 넘자” 현대車 R&D에만 11조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를 결정한 건 대내외 경제 악재에 위축되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로 거친 파고를 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의 지향점인 전기차 등 전동화 제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침체된 내수 시장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6일 신년회에서 현 상황을 ‘퍼펙트스톰’으로 진단하며 위기에 맞서는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의 결정은 극심한 내수 침체 상황에서 ‘토종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다른 대기업들의 투자 결정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치 불안 상황이 빨리 해소되지 않으면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투자액 절반, 연구개발에 쏟는다 9일 현대차그룹이 밝힌 올해 국내 투자 계획을 보면 대내외 변수에 대한 경영 전략과 그룹의 지향점을 파악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연구개발(R&D) 분야가 전체 투자의 절반에 가까운 47.3%(11조5000억 원)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1조 원 넘는 R&D 투자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전기차 등 전동화·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수소제품, 원천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의 핵심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신모델 개발을 확대해 2030년까지 현대차는 21개, 기아는 15개 전기차 제품군을 갖춰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투자 및 제품군 확대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 기업의 공세에 대응하는 포석이기도 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비야디(BYD) 코리아가 16일 국내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고, 또 다른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 역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전체 국내 투자 금액 중 16조3000억 원을 완성차에, 나머지 8조 원을 철강, 건설, 부품, 금융 등에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국내 투자는 경제 활성화와 연관 산업의 고도화 촉진으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국내 투자는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적 리스크가 산재한 상황에서 토종 기업으로서 국내 시장의 입지를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 정국 불안에 나머지 기업 투자는 안갯속 다만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그룹의 투자 계획은 안갯속이다. 탄핵 정국 속에 내수 시장과 수출 전망 등이 밝지 않은 데다 정권 향방에 따라 경제정책이 급격히 바뀔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12월 26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022년 4월 이후 2년 10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인 이달 BSI 전망치는 84.6을 기록해 전월보다 12.7포인트 떨어져 4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계엄 사태 전인 지난해 12월 3일 발표한 ‘주요 대기업 투자계획’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올해 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전체의 12.8%에 불과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현재 기업들의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용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분석팀장은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 경제 활성화 법안이 통과되기 위한 여야 타협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결국 탄핵 정국이 해소되어야 기업 투자도 전반적으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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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은 연비 자랑하는 푸조 5008 GT… 주행 재미는 ‘덤’

    프랑스 자동차는 도심 내 유서 깊은 건물 사이의 좁은 골몰길을 무리 없이 통과해야 했다. 그 결과 작은 크기, 가벼운 중량, 빠른 가속 페달 반응성 등이 프랑스 자동차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르노, 시트로엥과 더불어 프랑스 자동차 3대 브랜드 중 하나인 푸조도 자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3008, 5008 시리즈에 이 같은 특징을 담아냈다. 푸조의 SUV는 같은 경쟁 차종 대비 날렵한 주행 성능과 오밀조밀한 디자인, 여기에 준수한 연료소비효율을 자랑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의전차로 유명해진 푸조 5008 GT를 지난해 12월 19일 시승해 봤다. 이날 경기 성남시에서 서울 강서구를 오가며 120km를 주행했다. 직접 운전해 본 푸조 5008은 7인승 패밀리카답지 않은 가볍고 날랜 주행성이 인상적이었다. 탑재된 엔진 사양은 배기량 1200㏄, 최고 출력 131마력(PS)이다. 수치상으로 큰 힘이라고 볼 수 없다. 다만, 동급 경쟁 차종의 묵직한 가속 반응과 달리 푸조 5008은 민감한 편이었다. 공차중량이 1590kg으로 경쟁 차종보다 상당히 가볍다. 시속 80km 이하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 주행의 재미가 있었다. 브레이크 반응도 빨랐다. 운전이 익숙해질 때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 푸조 5008의 브레이크 성능은 강점으로 다가왔다. 이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연비였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푸조 차는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간다’고 할 정도로 연비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20km를 주행했지만 주유 계기판 바늘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공인연비는 복합 기준 L당 12.1km, 도심에선 10.8km, 고속주행에선 14.2km다. 외관은 역동적이었다. 푸조의 상징인 사자의 발톱 자국을 형상화한 리어램프(후미등), 사자 송곳니를 형상화한 전조등, 짧은 막대 모양의 좌우로 넓게 퍼진 전면부 모습은 통일감을 갖췄다. 여기에 직선을 강조한 측면 디자인과 문 하단에 덧댄 크롬 장식이 프랑스 차 특유의 미려한 외관을 완성했다.실내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했고 차량 편의장치도 운전에 방해되지 않게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특히 동급 차량 대비 작은 운전대는 계기판을 좀 더 쉽게 볼 수 있게 했다. 운전대가 작아 곡선 주행같이 좌우로 차량을 크게 운전할 때도 큰 힘이 들지 않았다. 속력 등이 표시되는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높은 해상도를 제공했다. 운전대와 보조석 사이에 있는 8인치 터치스크린도 반응속도가 빨라 두 번 눌러야 하는 일이 없었다. 7인승 패밀리카답게 2열 공간은 넉넉했다. 문제는 3열. 성인 남성이 3열에 앉으면 무릎이 2열 뒷좌석에 닿아 불편했다. 또 휴대전화와 연동해야만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아쉬웠다. 푸조 5008 가솔린 모델은 알뤼르, GT 등 두 가지 제품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각각 4600만 원, 4900만 원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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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트럼프 취임식 간다…류진·우오현·허영인 회장도 참석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일부 한국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취임식에 이어 만찬 무도회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도회에 참석하려면 당선인 취임위원회나 공화당 측 핵심 인사의 초청을 받아야 한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협 회장이기도 한 류 회장은 다른 기업인들보다 상대적으로 일찍 초청장을 받았다. 류 회장은 대표적 ‘미국통’ 기업인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은 한미친선협회 추천을 받아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SM그룹 측은 “협회 고문을 맡아 지속적으로 활동한 결과”라고 했다. 우현의 한미동행친선협회 회장은 우오현 회장의 친동생이다.허 회장은 2019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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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美에 제철소 건설 추진… 트럼프 관세 압박 대응

    현대제철이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 완성차 제조를 위해 미국 내 제철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각종 관세 부담을 덜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7일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 건설을 위해 미국의 여러 주(州) 정부와 투자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쇳물 생산은 기존의 고로가 아닌 전기로 방식이 유력하다. 투자 규모는 많게는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이 이 같은 투자를 검토하는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을 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수입품에 대해 10∼20% 수준의 관세 부과 등을 예고하며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미국 내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쇳물이 한국이 아닌 미국 내에서 생산되면 이 같은 관세 부과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70만8293대를 팔아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선박 건조를 위해 한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시사했다. 그는 6일(현지 시간) 라디오 쇼 인터뷰에서 ‘해군을 재건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해군 군함이 필요하다”며 “배를 만드는 데 동맹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당선 직후 가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선박 MRO(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미 의회는 ‘미국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 및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법안에선 향후 10년간 미국 선적 상선을 250척으로 늘려 ‘전략상선단’을 운영하되, 미국 내 건조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외국에서 건조한 상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 동맹국과의 조선업 교류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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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이순신 장군처럼… ‘위기극복’ 정신 가장 필요한 때”

    “어느 때보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행동, 리더십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때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놓치지 않고 살핀 이순신 장군처럼 위기 속에서도 위축되지 말고 자신감 있게 체질을 개선해 나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이순신 정신’을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피해 갈 수 없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하지만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이해지고, 그것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보다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 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하고 오히려 더 강해졌다”며 “퍼펙트 스톰과 같은 단어들은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의지를 고취하는 역할을 해야지 비관주의에 빠져 수세적 자세로 혁신을 도외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준비와 기본기, 혁신을 향한 굳은 의지, 국적 성별 등을 가리지 않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대차그룹 신년회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사장, 송창현 사장 등 그룹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지난해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경영 화두로 던졌던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위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세와 국제 정세 불안, 보호 무역주의 기조의 트럼프 2기 행정부 등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각종 난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내수 부진 역시 현대차그룹이 극복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비상계엄 선포 사태 전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이 전년보다 1.3% 성장하고 수출은 전년보다 3.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KAMA 측은 “계엄 사태 등 악영향을 미칠 변수까지 고려하면 실제 내수 시장은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대차 내수 판매량은 70만5010대로 전년 대비 7.5%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는 54만10대로 4.2% 감소했다. 이에 대해 장 부회장은 “내수 시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지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팰리세이드 후속을 비롯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등을 통해 내수에서도 최대한 선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양=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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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현대차그룹, 올해 739만 대 판매 목표

    기아가 창사 이래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부진에도 해외 판매가 작년보다 늘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목표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2.2% 늘어난 739만 대로 제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기아가 지난해 308만945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2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아의 국내 판매실적은 54만10대로 전년 대비 4.2% 줄었다. 내수 부진과 전기차 수요 부진 등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해외에선 전년 대비 1.0% 늘어난 254만3361대를 기록해 국내 판매 부진을 만회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렌토(9만4538대), 카니발(8만2748대), 스포티지(7만4255대) 등이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51만3462대)가 가장 많이 팔리며 지난해에도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인기가 이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총 414만1791대를 팔아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내수 부진으로 국내 판매가 7.5%가 감소했고 해외 판매도 0.5%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417만4000대, 기아 321만6200대 등을 판매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판매실적 대비 2.2% 늘어난 수치다. 국내 판매 126만 대, 해외 판매 612만2000대로 기아 특수차량 8200대 등이 포함된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차와 전략 차종 등 신차 판매를 강화하고 현지 생산 체제와 브랜드 역량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현대차의 경우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 판매 기반 강화, 북미 현지 생산 체계 확대를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의 제조 혁신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는 경제형 전기차(EV) 제품군 확대, 성공적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출시, 전략차종 출시 등을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 시리즈와 EV 시리즈 등 전기차 5종이 올해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대당 최대 7500달러까지 받게 되면서 연초 판매실적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1월 미국에서 전년보다 19.3% 늘어난 11만2566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전기차 수요 부진에 대응하며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 등 라인업을 보강했다”며 “올해는 현지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하면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신차 출시로 해외 판매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한편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기타 국내 완성차 업계 실적도 이날 발표됐다. 한국GM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49만9559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이후 최다 판매량으로 해외 판매가 전년 대비 10.6%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도 지난해 10만6939대를 팔아 전년 대비 2.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KGM은 지난해 10만9424대를 팔아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5.7% 줄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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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지난해 판매실적 전년대비 감소…2011년 이후 처음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이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도 판매실적을 넘지 못했다. 이 여파로 테슬라 주가는 6%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2일(현지 시간) 공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178만9226대라고 밝혔다. 전년도 판매실적인 180만8581대보다 2만여 대 줄었다. 테슬라 연간 판매실적은 2011년 이후 줄곧 상승세를 그려왔다. 연간 기준 판매실적이 전년도 실적을 밑돈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 판매실적은 49만55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만1063대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인 51만2000여 대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시장에선 테슬라 실적 부진에 대해 지난해 3월 베를린 공장 방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전 세계 전기차 수요 부진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한다. 지난해 4월 영업직을 포함해 전체 인력의 10% 이상을 감축하며 판매 역량이 축소된 것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지난해 판매실적 부진은 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날 대비 6.08% 떨어진 379.28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회장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올해는 작년 대비 판매 대수가 20~30%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머스크의 예상과 달리 경쟁업체인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공세가 테슬라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야디(BYD)는 지난해 전기차 176만 대를 팔며 테슬라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테슬라와 불과 2만~3만 대 수준으로 격차를 좁힌 셈이다. 비야디는 지난해 해외에서만 41만7204대를 팔아 해외 판매량을 전년 대비 72% 늘렸다.특히 비야디는 지난해 상반기(1~6월)에만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약 3조8000억 원을 투입하며 3조 원을 투입한 테슬라를 넘어섰다. 저가 전기차 인식을 넘어 기술력 면에서도 테슬라를 추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은 외신을 통해 “테슬라는 여전히 다른 전기차 업체보다 충전 네트워크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다만 가격경쟁력 화보를 위해 판매가를 더 낮춰야 하며 야심작인 사이버 트럭의 부진을 만회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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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전기차 5종, 美보조금 받는다

    현대차 그룹 전기차 5종이 미국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다. 보조금 규모는 대당 최대 7500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IRA 보조금 대상에 포함된 차종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기아 EV6, EV9 등이다. IRA는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원산지 요건 등을 충족하면서 미국에서 제조된 전기차에 지급되는 보조금 정책이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해 10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해당 투자로 인해 현대차 그룹 차종이 보조금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공장은 EV6와 EV9을 만들고 있다. 현대차 그룹 자동차가 보조금 혜택을 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GV70의 경우 지난해 잠시 보조금 혜택을 받았다가 지난해 4월 세부 지침이 발표되면서 제외된 바 있다. 업계에선 이번 미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를 판매할 때 보조금 액수만큼 소비자에게 가격을 할인해 줬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경쟁 차종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3분기(7∼9월)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총 9만13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3% 늘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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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1위 뺏긴 CJ대한통운 “주 7일 배송”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에 나서면서 쿠팡과의 물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은 2일 일요일과 공휴일 등에도 배송하는 주 7일 배송을 이달 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주 7일 배송으로 끊김 없이 택배를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풀필먼트 서비스와 결합하면 자정 전 주문 시 다음 날 상품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택배 시장 부동의 1위였던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분기(1∼3월) 시장점유율 29.0%를 기록하며 쿠팡(34.8%)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네이버 쇼핑, 신세계그룹, G마켓 등은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을 통해 쿠팡, 마켓컬리 등과 배송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주 7일 배송 보편화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건강한 경쟁과 소비자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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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 추진 지방공항 8곳… 새만금공항, 무안보다 활주로 짧아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지방공항에 대한 안전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로 건설을 추진 중인 지방공항이 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9년 개항 예정인 전북 새만금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무안국제공항보다 300m 짧아 비상 착륙에 대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토교통부의 ‘6차 공항건설 종합계획’에 따르면 건설이 확정됐거나 지방자치단체와 건설 협의 중인 지방공항은 △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 통합신공항(TK신공항) △새만금국제공항 △흑산공항 △제주 2공항 △울릉공항 △백령공항 △서산공항 등 8곳으로 나타났다. 부산에 들어설 가덕도 신공항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13조7000억 원, TK신공항에는 11조50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 2공항에도 6조7000억 원, 나머지 공항 개발에 확정된 비용만 4조 원으로 천문학적인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방공항 설립 취지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방에 작은 공항을 지어 다양한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지방공항 이용률이 현저히 저조한 탓에 지역 표심을 얻기 위한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올해 4월 치러진 22대 총선에서도 경기 지역 후보들은 경기국제공항, 포천공항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2018∼2022년 누적 기준으로 현재 운영 중인 공항 15곳 중 인천, 제주, 김해, 김포를 제외한 11곳이 적자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 활주로 이용률은 2022년 기준 0.1%로 1000억 원 이상 적자를 봤다. 지방공항의 경제성과는 별개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지속해서 제기된다. 새만금국제공항 활주로 길이는 2500m로 무안공항(2800m)보다 300m 짧다. 인천국제공항(3750∼4000m), 김포국제공항(3200∼3600m)에 비해서는 턱없이 짧은 수준이다. 이번 사고에 짧은 활주로가 직접적 원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항공업계에선 활주로 길이를 충분히 확보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수출 거점이 돼야 할 새만금국제공항이 짧은 활주로로 유럽과 미주 노선을 오가는 대형 항공기를 수용할 수 없는 점도 논란이 된다. 새만금국제공항은 동남아, 중국, 일본 노선 등 운항거리가 5000km 이내인 B737-800, A321 항공기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지방공항은 예상 승객 수요, 예비타당성 평가 등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이런 경우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방공항이 긴 활주로가 필요한 국제선을 무리하게 운영할 수 있고, 이는 결국 안전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방공항과 관련한 계획, 건설, 운영 등의 적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이 지방공항 감사에 나선 건 2003년 무안, 김제, 울진공항 감사 이후 21년 만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무안공항 사고에 대해서도 모니터링 중”이라며 “필요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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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보험사 5곳과 배상 논의 시작…장례 절차, 유가족 의사 존중”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제주항공이 보험사, 재보험사와 보험금 지급 논의를 시작하고 유가족과도 보상 문제를 협의한다. 장례 절차도 유가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30일 제주항공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3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영국 재보험사가 어젯밤 늦게 입국했다”라며 “보험사 5곳과도 배상 부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 항공보험 배상책임 담보 보상한도는 10억 달러, 한화 1조4720억 원이다.희생자 장례 절차도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무안국제공항으로 파견된 제주항공 직원 300여 명은 유가족들과 함께 장례 절차 방식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수습 이후 본인 확인, 유가족 인도 등을 거친 경우 유가족이 원하는 장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수는 141명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은 무안공항 폐쇄로 인해 귀국이 힘든 승객들을 인천이나 부산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나가사키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항공편의 경우 부산 도착 노선이 없어 인천으로 귀국한 뒤 지상편 이동을 지원한다. 제주항공 측은 무안공항 폐쇄로 국제선 10편, 국내선 5편이 결항됐고 이후 운항 재개에 대해서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무안공항 참사 사고와 동일한 여객기에서 발생한 랜딩기어 고장에 대해선 점검을 위해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정상적으로 운영됐다고 했다. 송 본부장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가 접수됐고 회항 후 점검이 필요하다는 기장 판단에 따라 김포공항에 착륙했다”라며 “해당 편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통해 제주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항공편의 마지막 점검일은 이달 20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 본부장은 “해당 점검은 출발 전·후 이뤄지는 점검과 별도로 비행시간이 600시간을 넘으면 받는 특별점검이다. 특별점검에선 유압계통 등의 여러 부분을 점검하게 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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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 위해 헌신한 ‘시민 영웅’ 발굴해 시상

    HD현대1%나눔재단 권오갑 이사장은 이달 17일 제2회 HD현대아너상 시상식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 덕분에 올 한 해도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다”라고 했다. HD현대아너상은 HD현대1%나눔재단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 영웅을 발굴하고 지원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고자 지난해부터 제정한 상이다. 대상, 최우수상(단체부문, 개인부문), 1%나눔상 등 4개 부문 수상자에게 총 3억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올해 대상은 2005년 설립 이래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지원해 온 ‘푸르메재단’이 차지했다. 최우수상 단체부문에는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하는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가 선정됐고 최우수상 개인 부문에는 3평 남짓한 구둣방에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물품을 수선해 나누는 등 다양한 봉사를 해온 김병록 씨가 선정됐다. 김 씨는 HD현대 임직원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1%나눔상도 함께 수상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2011년 HD현대오일뱅크에서 국내 대기업 최초로 급여의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설립됐다. 2020년에는 HD현대 전 계열사 임직원으로 급여 나눔 범위를 확대해 활동 범위를 넓혔고 난방 취약계층에 동절기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난방유’ 사업, 자립준비청년·장애인 등 소외계층에게 직무교육을 제공하고 채용까지 돕는 ‘드림 아카데미’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지난해부터 매월 12월, ‘GRC 플리마켓’을 운영해 장애인·노인·한부모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이 한부모와 자립준비청년 등 취약계층 판매자에 게 물품 제작에 필요한 사업비 전액을 후원하고 판매 수익금 전액을 판매자에게 지원해 판매자들의 자립을 돕는 형태다. 올해는 HD현대 임직원들의 소장품을 기부받아 판매하는 ‘바자회’ 코너를 함께 운영해 여기서 나온 수익금도 전액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관에 기부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HD현대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비롯해 울산 및 인천 사업장에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기부 키오스크는 사원증 태그 한 번만으로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모금 시스템이다. 기부 키오스크 화면에는 장애인·가정·보훈 등 주제별로 매달 새로운 기부·나눔사업이 표시되며 HD현대1%나눔재단에서는 매달 모금액을 전달한다. HD현대1%나눔재단은 키오스크 화면 터치 한 번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마음을 전하면서 기부를 원하는 직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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