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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26주년을 맞은 CJ올리브영(올리브영)은 국내외에서 K뷰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급변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트렌드를 민첩하게 포착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이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K뷰티 열풍이 불면서 매년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2021년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인 2023년 3조 원을 넘기는 등 급성장 중이다. 아직 실적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지난해 매출은 4조 원을 넘어섰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리브영이 K뷰티 열풍의 대표 수혜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일찍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을 구축하고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이커머스가 대세로 떠오른 것은 팬데믹 직후인 2020년 이후인데 올리브영은 2017년 온라인몰을 열고 이듬해인 2018년엔 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선보이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전체 매출 중 약 30%가 온라인에서 일어난다”고 했다. 올리브영은 온라인 구매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반품하는 ‘스마트 반품’, 온라인 주문 후 편리한 매장에서 픽업하는 ‘오늘드림 픽업’ 등을 선보이며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올리브영은 글로벌 K뷰티 시장의 가능성에도 일찍 주목했다. 2019년 역직구몰 개념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론칭했다. 150여 개국에서 접속 가능한 이 플랫폼은 K뷰티는 물론이고 K팝, K라이프스타일 상품까지 1만 종 이상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올리브영은 전국 주요 매장에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등 16개 언어를 지원하는 번역기를 배치하고, 2023년에는 서울 명동 플래그십 매장을 글로벌 특화 매장인 ‘명동 타운’으로 리뉴얼했다. 현재는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는 등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시도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 개점한 ‘올리브영 N 성수’가 대표 사례다. 이곳에서는 스킨케어 서비스 ‘스킨핏 스튜디오’, 부위별 메이크업을 배울 수 있는 ‘터치업 바’ 등 다양한 뷰티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대표 기업들의 헤리티지는 그들이 지나온 역사 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1920년 창간한 동아일보에 게재된 광고들은 이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창입니다. QR코드를 스캔하시면 ‘광고에 담긴 K-헤리티지’ CJ 페이지로 연결됩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1953년 11월 5일 부산 부전동 제일제당 부산공장. 4대의 원심분리기 주변으로 직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공장 안이 긴장감으로 팽팽한 가운데 직원들이 기계 속으로 원당을 퍼 나르기 시작했다. 제일제당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이 스위치 버튼을 누르자 ‘우웅’ 하는 굉음과 함께 누런 원당이 기계 속으로 사라졌다.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기계 토출구에서 하얀 가루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공장에는 이내 직원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우리 손으로 만든 최초의 국산 설탕이 생산되는 순간이었다.CJ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은 1953년 세워졌다. 전쟁으로 물자가 부족하던 시절, 이 선대회장은 “국민의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은 국산으로 충족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설탕 생산에 뛰어들었다. 설탕의 국산 생산 비중은 제일제당이 최초 생산에 성공한 지 5년 만에 100%에 이르렀다.● ‘온리원’ 정신 바탕으로 시장 선도CJ그룹을 관통하는 경영철학은 ‘온리원(ONLYONE)’ 정신이다. 모든 과정에서 최초,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햇반’ ‘비비고 만두’ 등 CJ제일제당의 대표 상품들도 모두 온리원 정신에 입각해 탄생했다. 1994년 식품연구소에서 개발한 즉석밥 ‘햇반’은 CJ제일제당이 1989년 즉석밥 개발에 착수한 이래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생산해낸 제품이다. 회사는 당시 제품에 적합한 설비 구축을 위해 100억 원의 투자를 감행했다. 사내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즉석밥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데 투자금이 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햇반은 출시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켜 15일 만에 2억5000만 원어치가 팔렸고, 오늘날 즉석밥은 1인 가구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출시된 ‘비비고 왕교자’도 마찬가지다. ‘맛의 기본에 충실하자’는 일념으로 채소와 고기를 갈아 만두소를 만들던 기존 제품들과 달리, 재료를 육면체 모양으로 깍둑썰기를 해 씹는 맛을 높였다. 제품력에 힘입어 후발 주자였음에도 출시 1년 만에 국내 냉동만두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오늘날 두 제품은 전 세계를 강타한 K푸드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선도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1993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경영을 선언한 이래 CJ는 식품뿐 아니라 유통, 바이오 등 각종 산업군에서 시장을 선도해 왔다. 법적 절차를 거쳐 1997년 본격적인 독립경영이 시작된 뒤 공격적으로 신사업을 확장하며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1998년에는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 극장을 도입했고 2000년에는 CJ온스타일의 전신인 39쇼핑을 인수해 홈쇼핑 사업에 진출했다. 2011년에는 CJ E&M(현 CJ ENM)을 출범하고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을 인수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본격화하고 물류업에도 진출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CJ그룹은 1995년 매출 1조6000억 원이었던 내수 위주 식품 기업에서 28년 만인 2023년, 매출 41조 원이 넘는 국내 대표 생활문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문화가 미래다” K웨이브 주역으로문화·콘텐츠 산업은 오늘날 CJ그룹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필두로 일찍이 문화산업에 공을 들여 ‘온리원 콘텐츠’를 육성해 온 CJ그룹은 오늘날 전 세계를 강타한 ‘K웨이브’ 열풍의 주역으로 꼽힌다. 제일제당은 1995년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만든 ‘드림웍스SKG’에 3억 달러(약 3500억 원)를 투자했다. 당시 회사 연매출의 20%가 넘는 거액이었다. 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영화 배급, 마케팅, 재무 관리 등 할리우드의 운영 노하우를 지원받기로 협의했다. 당시 제일제당 상무였던 이 회장은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당시 제일제당 이사)에게 “이제는 문화다. 그게 우리의 미래”라며 “단순히 영화 유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멀티플렉스도 짓고, 영화도 직접 만들고, 음악 사업도 하고, 케이블 채널도 만드는 등 아시아의 할리우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고 한다. 오늘날 CJ ENM은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2014년 영화 ‘명량’ 등 1000만 관객 영화를 잇달아 내놓는가 하면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영화로 평가받는 ‘기생충’의 투자·배급사로 참여하는 등 국내 영화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K팝 행사인 ‘MAMA AWARDS’와 케이팝 콘서트 ‘케이콘(KCON)’을 매년 개최하면서 K팝 열풍에도 기여하고 있다.국내 대표 기업들의 헤리티지는 그들이 지나온 역사 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1920년 창간한 동아일보에 게재된 광고들은 이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창입니다. QR코드를 스캔하시면 ‘광고에 담긴 K-헤리티지’ CJ 페이지로 연결됩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소상공인 재기 지원을 위해 취업 성공수당과 점포 철거비 등을 확대 지원한다.중기부는 14일 서울중부 재기지원센터에서 ‘재기지원사업·사회안전망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우선 취업 장려를 위한 취업 성공수당을 12개월 근속 시 최대 190만 원 지급한다. 폐업절차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점포 철거비를 기존 250만 원에서 400만 원까지 늘리고 사업 정리 컨설팅, 법률·채무 상담도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채무 조정을 위해 회생, 파산, 워크아웃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패스트트랙도 도입한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소상공인 재기 지원을 위해 취업 성공수당과 점포 철거비 등을 확대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채무조정 소요시간 단축을 위한 패스트트랙도 도입한다.중기부는 14일 서울중부 재기지원센터에서 ‘재기지원사업·사회안전망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우선 취업 장려를 위한 취업 성공수당을 12개월 근속시 최대 190만 원 지급한다. 폐업절차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점포철거비를 기존 250만 원에서 400만 원까지 늘리고 사업 정리 컨설팅, 법률·채무 상담도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채무조정을 위해 회생, 파산, 워크아웃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패스트트랙도 도입한다. 채무조정 후에는 재기 지원사업, 자금지원과 연계해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돕는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롯데면세점이 면세업계 최초로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면세점이 손실 누적으로 고사(枯死) 위기에 처한 가운데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1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1월부터 다이궁들을 대상으로 한 대량 구매 판매를 중단한다. 다이궁은 지난해 롯데면세점 연 매출의 50% 수준을 차지하는 대형 고객들로, 대규모 매출 손실을 감수한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이궁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면세업계의 매출을 좌우해 왔다. 다만 각 면세점이 다이궁 유치를 위해 제품 금액의 최대 50%를 할인율 등의 명목으로 지불하는 등 출혈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 악화의 주범으로도 꼽혀 왔다.예를 들어 면세점으로부터 정가 100원짜리 물건을 50원에 매입한 다이궁들이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방식이다. 다이궁들은 큰 이윤을 남기는 반면 면세점은 팔면 팔수록 손실을 떠안는 구조다. 면세점들이 상호 합의로 수수료를 인하해 35% 안팎으로 낮췄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롯데면세점이 선제적으로 다이궁과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이런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김동하 대표가 결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신년사에서 “과거 면세점이 볼륨 중심의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을 추진할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점들은 ‘엔데믹’ 이후로도 외국인 관광객의 면세 수요 감소와 고환율 기조로 인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다른 면세점들도 롯데면세점의 결정을 뒤따를지에 관심이 쏠린다.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은 아직까지 관련 계획을 구체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신호탄을 쐈으니 결국 다른 업체들도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CJ온스타일이 영상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존 40여 개에서 50개로 늘린다고 12일 밝혔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대형 IP도 적극 키운다. CJ온스타일은 현재 업계에서 가장 많은 40여 개의 영상 콘텐츠 프로그램 IP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과 TV를 통해 월평균 1000회 이상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누적 구매 고객 수는 650만 명에 이른다. ‘최화정쇼’, ‘강주은의 굿라이프’,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 등이 대표 IP다. 이를 기반으로 하나의 콘셉트로 TV와 모바일을 넘나드는 ‘IP 유니버스’가 올해 회사의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TV 프로그램에서 흥행한 방송을 자사 모바일 앱 또는 외부 채널로 내보내거나, 모바일 방송을 TV로 역진출시키는 방식이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이상기후로 과일·채소류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설 차례상 차리기에 역대 최대 수준의 비용이 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설 명절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은 약 30만2000원, 대형마트는 40만9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설 명절 대비 각각 6.7%, 7.2%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치라는 것이 해당 기관의 설명이다. 설 차례상 물가 상승을 주도한 품목은 과일과 채소류였다. 전통시장의 경우 올해 사과 3개 가격은 1만8000원으로 지난해(1만5000원) 대비 20% 올랐고, 배(3개)는 지난해 1만3500원에서 올해 2만7000원으로 두 배로 올랐다. 무 한 개와 배추 한 포기도 각각 2000원에서 4000원으로, 4000원에서 7000원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웠다. 대형마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형마트에서 무 한 개 가격은 2440원에서 4500원으로 지난해 대비 84% 올랐다. 배추 1포기도 3890원에서 6800원으로 7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가 설 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 실제 소비자 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거나 정부 할인,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할인 품목을 구입하면 실제 설 차례상 비용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준으로 이마트가 10일 차례상 비용을 산정한 결과 명절용 젤리, 사탕, 시루떡을 제외한 차례상 비용은 4인 기준 28만46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7만1225원) 대비 3.4% 오른 가격이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SPC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 매장 가격보다 배달 플랫폼 가격을 높여 받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대표 제품인 아이스크림에는 이중가격제를 적용하지 않고 일부 음료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말부터 블라스트, 쉐이크 등 음료 제품과 일부 디저트 제품에 한해 이중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스트로베리 요거트 블라스트’의 매장가는 4800원이지만 배달 가격은 5300원이다. SPC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 관련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가맹점주협의회 요청에 따라 일부 제품의 배달플랫폼 가격을 매장 가격과 다르게 운영하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주요 제품인 아이스크림은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을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설명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로 고전 중인 패션 기업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축이 돼 만든 신생 브랜드를 앞세워 활로를 찾고 있다. 패션 기업이 내놓는 자체 브랜드는 수입 라이선스 브랜드와 달리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이 좋고 판매 계약 만료에 따른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요 패션 기업들은 젊은 직원들의 감각을 더한 자체 브랜드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LF의 사내 벤처 프로젝트로 시작한 ‘던스트’가 대표 사례다. 2019년 출범한 던스트는 2030 직원들이 모여 자율적인 방식으로 일군 브랜드다. 제품 디자인부터 화보, 웹사이트 디자인 등 전반적인 브랜딩을 모두 젊은 직원들이 주도했다. 현재도 구성원 대부분이 1990년대생이다. 국내 MZ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입지를 다지다가 2022년부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 20개 나라 70여 곳의 해외 바이어를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미국의 ‘버그도프 굿맨’, 프랑스의 ‘프랭탕’ 등 주요 백화점에도 입점해 있다. 매출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LF에 따르면 2021년 130억 원이었던 던스트의 매출은 2022년 265억 원, 2023년 385억 원 등 2년 만에 3배 가까이로 늘었다. 던스트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인정받아 출범 2년 만인 2021년 LF의 자회사이자 독립법인인 ‘씨티닷츠’로 출범했다. 방지연 LF 홍보팀장은 “젊은 구성원들의 독립적 의사결정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별도 부서를 꾸려 매년 1개 이상의 브랜드를 내놓는 등 활발하게 자체 브랜드를 개발 중이다. 1990년대생 등 MZ 사원들이 주축이 돼 2022년 ‘샌드사운드’, 2023년 ‘디 애퍼처’, 2024년 ‘앙개’ 등 브랜드를 잇달아 내놨다. 각 브랜드는 독특한 정체성을 내세워 젊은 소비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예컨대 샌드사운드는 아메리칸 로드 트립을 모티프로 여행지의 추억과 낭만을 담은 스트리트 캐주얼을 추구한다. 디 애퍼처는 매 시즌 과거의 특정 시점에 유행했던 패션과 문화를 브랜드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식이다. 이처럼 뚜렷한 콘셉트로 패션 마니아층을 공략해 지난해 매출 기준 샌드사운드는 전년 대비 약 60%, 디 애퍼처는 전년 대비 약 80% 늘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의 성공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 별도의 팀으로 승격해 연관 사업부에 배치된다”고 말했다.MZ 직원들이 주축이 된 패션 편집숍으로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선 곳도 있다. 한섬이 2020년 선보인 패션 편집숍 ‘EQL’은 전체 팀원의 80% 이상이 30대 이하다. 고객층 또한 전체 80%가 30대 이하로 매우 젊은 편이다. 편집숍에서 판매하는 자체제작(PB) 브랜드 ‘에센셜 바이 EQL’도 젊은 소비층에게 호응을 얻어 매년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패션 기업들이 MZ세대 직원을 주축으로 한 브랜드를 앞다퉈 내놓는 이유는 패션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눈높이에서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브랜드가 시장에서 자리 잡을 경우 수입 브랜드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젊은 사원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이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 대한 도전정신과 성취감 때문에 신규개발 부서에 대한 젊은 직원들의 지원 비율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로 고전 중인 패션기업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축이 돼 만든 신생 브랜드를 앞세워 활로를 찾고 있다. 패션기업이 내놓는 자체 브랜드는 수입 라이선스 브랜드와 달리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이 좋고 판매 계약 만료에 따른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요 패션 기업들은 젊은 직원들의 감각을 더한 자체 브랜드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LF의 사내 벤처 프로젝트로 시작한 ‘던스트’가 대표 사례다. 2019년 출범한 던스트는 2030 직원들이 모여 자율적인 방식으로 일군 브랜드다. 제품 디자인부터 화보, 웹사이트 디자인 등 전반적인 브랜딩을 모두 젊은 직원들이 주도했으며, 현재도 구성원 대부분이 1990년대생이다. 국내 MZ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입지를 다지다 2022년부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현재 미국·캐나다·프랑스·일본 등 20개 나라 70여 곳의 해외 바이어를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미국의 ‘버그도프 굿맨’, 프랑스의 ‘쁘렝땅’ 등 주요 백화점에도 입점해 있다.매출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LF에 따르면 2021년 130억 원이었던 던스트의 매출은 2022년 265억 원, 2023년 385억 원 등 2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던스트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인정 받아 출범 2년 만인 2021년 LF의 자회사이자 독립법인인 ‘씨티닷츠’로 출범했다. 방지연 LF 홍보팀장은 “젊은 구성원들의 독립적 의사결정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별도 부서를 꾸려 매년 1개 이상의 브랜드를 내놓는 등 활발하게 자체 브랜드를 개발 중이다. 1990년대생 등 MZ사원들이 주축이 돼 2022년 ‘샌드사운드’, 2023년 ‘디 애퍼처’, 2024년 ‘앙개’ 등 잇따라 브랜드를 내놨다. 각 브랜드는 독특한 정체성을 내세워 젊은 소비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예컨대 샌드사운드는 아메리칸 로드 트립을 모티프로 여행지의 추억과 낭만을 담은 스트리트 캐주얼을 추구한다. 디 애퍼처는 매 시즌 과거의 특정 시점에 유행했던 패션과 문화를 브랜드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식이다. 이처럼 뚜렷한 콘셉트로 패션 매니아층을 공략해 지난해 매출 기준 샌드사운드는 전년 대비 약 60%, 디 애퍼처는 전년 대비 약 80% 늘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의 성공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 별도의 팀으로 승격해 연관 사업부에 배치된다”고 말했다.MZ 직원들이 주축이 된 패션 편집숍으로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선 곳도 있다. 한섬이 2020년 선보인 패션 편집숍 ‘EQL’는 전체 팀원의 80% 이상이 30대 이하다. 고객층 또한 전체 80%가 30대 이하로 매우 젊은 편이다. 편집숍에서 판매하는 자체제작(PB) 브랜드 ‘에센셜 바이 EQL’도 젊은 소비층에게 호응을 얻어 매년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이처럼 패션기업들이 MZ세대 직원을 주축으로 한 브랜드를 앞다퉈 내놓는 이유는 패션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눈높이에서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브랜드가 시장에서 자리 잡을 경우 수입 브랜드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젊은 사원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이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 대한 도전정신과 성취감 때문에 신규개발 부서에 대한 젊은 직원들의 지원 비율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주(州)에 제빵공장을 세운다고 2일 밝혔다. SPC그룹은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에 속한 벌리슨시를 공장 후보지로 정하고 지방 정부와 투자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시 지방 정부는 이번 공장 투자 유치를 위해 파리바게뜨에 약 1000만 달러(약 146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SPC그룹의 미국 제빵공장은 파리바게뜨 매장이 확산 중인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시설이다. 텍사스주는 미국 중심부에 있어 미 전역과 캐나다·중미 지역에 물류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약 1억6000만 달러(약 2346억 원)를 들여 짓는 이 공장은 토지 넓이 15만 ㎡(약 4만5000평)로 SPC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 시설이 될 전망이다. SPC 그룹은 중국 톈진에서 제빵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할랄 인증 제빵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해외 14개국에 600여 매장을 운영 중으로 미국과 캐나다에 200여 개가 있다.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1000개 매장을 개설하는 것이 목표이다. SPC그룹은 해당 공장을 SPC삼립의 해외 생산 기지로 활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협력을 통해 미국 현지 시설을 시장 대응 및 현지화 전략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PC그룹 관계자는 “북미 지역 사업 성장에 따라 원활한 제품 공급과 품질 향상을 위해 미국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K-베이커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 주(州)에 제빵공장을 세운다고 2일 밝혔다.SPC그룹은 텍사스 주 존슨 카운티에 속한 벌리슨 시를 공장 후보지로 정하고 지방 정부와 투자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 시 지방 정부는 이번 공장 투자 유치를 위해 파리바게뜨에 약 1000만 달러(약 146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한다.SPC그룹의 미국 제빵공장은 파리바게뜨 매장이 확산 중인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시설이다. 텍사스 주는 미국 중심부에 있어 미 전역과 캐나다·중미 지역에 물류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약 1억6000만 달러(약 2346억 원)를 들여 짓는 이 공장은 토지 넓이 15만㎡(약 4만5000평)로 SPC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 시설이 될 전망이다. SPC 그룹은 중국 톈진에서 제빵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할랄 인증 제빵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파리바게뜨는 해외 14개국에 600여 매장을 운영 중으로 미국과 캐나다에 200여 개가 있다.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1000개 매장을 개설하는 것이 목표이다.SPC그룹은 해당 공장을 SPC삼립의 해외 생산 기지로 활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협력을 통해 미국 현지 시설을 시장 대응 및 현지화 전략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SPC그룹 관계자는 “북미 지역 사업 성장에 따라 원활한 제품 공급과 품질 향상을 위해 미국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K-베이커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딸기는 빨간 빛깔과 달콤한 맛으로 사랑받는 겨울철 대표 과일이죠. 이번 주 이주의 픽은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딸기 디저트들을 소개합니다.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은 ‘스트로베리 애프터눈 티 세트’를 1월 6일부터 3월 3일까지 선보입니다.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의 모모 라운지에서 제철 딸기를 활용한 각양각색의 디저트를 파스타 및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스트로베리 애프터눈 티 세트는 예쁜 3단 트레이에 딸기 샌드위치, 딸기 딥, 딸기 스콘, 딸기 티라미수, 판나코타, 딸기 조각 케이크 등 다채로운 디저트와 신선한 딸기를 올렸습니다. 3단 트레이 디저트와 함께 식사 대용으로 충분한 볼로네즈 파스타도 제공됩니다. 함께 곁들일 음료로는 영국 홍차 브랜드 ‘트와이닝’의 스트로베리&망고 티 또는 커피 중 하나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2인 기준 9만 원, 3인 기준 13만 원입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알라메종 와인 앤 다인’에서 판매 중인 브런치 상품 ‘폴 인 브런치’의 디저트 메뉴를 딸기 디저트로 개편해 상시 운영합니다. 해당 상품은 웰컴 드링크와 디저트 벌룬 트레이, 시즈널 샐러드, 메인 메뉴 2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트레이는 딸기 롤케이크, 딸기 카늘레, 딸기 타르트 등 겨울철 고객 선호도가 높은 딸기 디저트와 라따뚜이 토스트로 구성됩니다. 브런치 메뉴와 함께 곁들일 커피 또는 차도 두 잔 제공됩니다. 가격은 2인 기준 8만 원입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로비 라운지 더파빌리온에서 4월 30일까지 ‘러블리 스트로베리’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프로모션의 대표 메뉴인 딸기 티세트는 스트로베리 바닐라 에클레르·피낭시에, 그린티 시폰 샌드 케이크 등 디저트 10여 종과 과일 샐러드로 구성됩니다. 워커힐 고메 햄버그스테이크도 즐길 수 있습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눈꽃 얼음 위에 딸기를 풍성하게 올린 딸기 빙수, 요거트 프라페와 딸기 주스, 딸기 크림 라테 등 딸기 음료도 준비했습니다. 가격은 2인 기준 13만5000원입니다. 달콤하고 아기자기한 딸기 디저트들과 함께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영향으로 예년보다 가격 오름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1월 3일부터 가방, 주얼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데 가방의 경우 평균 10%대 인상이 예상된다. 에르메스는 매년 새해를 기점으로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해 왔다. 지난해 1월에는 대표 상품인 피코탄18을 408만 원에서 457만 원(12%), 에르백31을 382만 원에서 422만 원(10.5%)으로 올리는 등 신발·가방 제품 가격을 10∼15% 인상했다. 프랑스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의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1월 2일부로 일부 품목의 가격을 평균 7%가량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도 1월 중 시계와 스트랩 등 제품 가격을 평균 8%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샤넬, 루이뷔통, 프라다 등 주요 명품 브랜드들도 연초에 주요 품목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명품업계는 제품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며 “환율이 급격히 오른 만큼 가격 오름폭이 예년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영향으로 예년보다 가격 오름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31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브랜드 에르메스는 1월 3일부터 가방, 주얼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데 가방의 경우 평균 10%대 인상이 예상된다. 에르메스는 매년 새해를 기점으로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대표 상품인 피코탄18을 408만 원에서 457만 원(12%), 에르백31을 382만 원에서 422만 원(10.5%)으로 올리는 등 신발·가방 제품가격을 10~15% 인상했다.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1월 2일부로 일부 품목의 가격을 평균 7%가량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도 1월 중 시계와 스트랩 등 제품 가격을 평균 8% 올릴 전망이다.이외에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등 주요 명품 브랜드들도 연초에 주요 품목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명품업계는 제품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며 “환율이 급격히 오른 만큼 가격 오름폭이 예년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롯데마트가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한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KSI)’에서 할인점 부문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2009년 도입된 KSI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 표준인 ‘ISO 26000’에 기반해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 및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수다. 올해 조사에는 50개 산업, 214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2만7000여 명이 참여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의 자원 이용,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서의 사회적 책임 촉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1위를 수상했다. 롯데마트는 바다 환경 보존 및 어촌 상생과 지속가능한 수산물 공급을 위한 캠페인 ‘바다愛진심’ 프로젝트 추진을 비롯해 선거철 폐현수막 업사이클을 통한 건축자재 기부, 그린스타 3년 연속 인증 획득 등 적극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채용 시 불합격자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 채용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파트너사 평가 시 안전보건 평가를 추가하는 등 근로조건을 개선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례로 롯데마트는 지난달 20일 고객 참여형 기부 캠페인을 통해 전북 군산시 장자도 지역 어촌계에 친환경 생분해성 꽃게 자망(걸그물) 550여 개를 전달했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 10월 수산물 프로모션을 진행, 행사 수산물 구매 시 금액의 1%가 어촌의 해양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에 기부되는 캠페인을 벌였다. 그 결과 총 3000만 원의 기부금이 조성됐고 이를 통해 꽃게 자망을 어촌계에 기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 측은 “이번 기부 활동을 통해 어업 환경 파괴의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어업 활동을 지원해 어촌계와의 상생을 도모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이 외에도 대표 자체브랜드(PB) ‘오늘좋은’ 총 21개 상품에 환경성적표지 및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고 환경부 지정 ‘녹색매장’을 업계에서 가장 많이 운영하는 등 다양한 ESG 활동을 벌이고 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신세계가 ‘2024년 제13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나눔국민대상은 매년 11월 보건복지부·KBS·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최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주는 상이다. 신세계는 환아 치료비 지원 등 미래 세대를 후원해 온 노력과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후원, 전국 백화점 점포를 기반으로 펼친 지역 상생 활동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1999년 국내 기업 최초로 윤리경영을 선포한 신세계는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진정성 있는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만큼 더해 나눔 기금을 조성하는 ‘희망 배달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희망 배달 캠페인으로 신세계그룹이 임직원과 함께 모은 기금은 최근 3년간 227억 원에 달한다. 기금은 신세계 장난감도서관 운영, 환아 치료비 후원, 취약계층 청소년 생활비 지원 등 미래 세대 후원에 주로 쓰인다. 신세계는 전국 13개 백화점 점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상생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지역의 결손가정이나 취약계층 아이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육류와 과일을 집 앞까지 직접 전달하는 ‘사랑의 S-박스’ 활동이 대표적이다. 2000년부터 매년 11월 임직원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사회복지기관에 나누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도 이어오고 있다. 신세계 문화홀과 ‘신세계 갤러리’를 운영하는 등 예술 대중화에 기여한 점도 인정받았다. 신세계는 또한 시각장애인 연주단 한빛예술단과 2012년 후원 협약을 맺은 이래 12년 동안 연주자들을 위한 교육과 공간을 지원하고 세종문화회관, 대구 오페라하우스 등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담당 이원호 상무는 “지역과 사회에 희망과 따뜻함, 예술의 가치를 나누고자 꾸준히 참여해 온 신세계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진심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나눔 문화 확산에 더욱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신세계가 앞으로 3년간 매해 20만 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기업자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30년 매출 10조 원(연결 기준)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신세계와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상장사는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향후 개발 계획, 중단기 자기자본이익율(ROE) 목표,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신세계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주당 최소 배당금과 배당 지급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주주 환원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연결 매출 10조 원을 달성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신세계는 또 향후 3년간 매년 2%(20만 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주당 최소 배당금도 현재 3500원에서 4000원으로 높인다.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을 현재 기준에서 30% 이상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백화점과 면세점은 핵심 점포 리뉴얼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내년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헤리티지(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백화점으로 재단장해 새롭게 문을 연다. 강남점 식품관도 국내 최대 규모로 재단장을 마친다. 백화점은 또 2028년 광주점 확장을 시작으로 수서점(2029년)과 송도점(2030년)을 랜드마크형 백화점으로 복합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면세점은 2025년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의 공사를 마친다. 2026년 상반기에는 시내 면세점인 명동점이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해 다시 문을 연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어뮤즈’ ‘스위스 퍼펙션’ ‘연작’ 등 화장품 브랜드와 및 패션 브랜드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등의 해외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 관계자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고 저평가된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사 운영 전반을 돌아보고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며 “본업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자사주 소각, 배당금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장기적 관점의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금융위기인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넘어서면서 주요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강달러=수출 호재’ 공식도 깨졌다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글로벌 공급망 민감도가 커지면서 강달러가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 해외 투자 비용 급등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서 주요 부품을 조달하는 가전·전자제품의 경우 원가 상승 직격탄을 맞게 됐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두뇌 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미국 퀄컴에서 구매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AP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원재료 매입 비용 전체 중 17.1%를 차지한다. 기존 AP 가격 인상 추세에 더해 고환율 비용까지 추가로 떠안게 된 것이다. LG전자 TV 및 가전제품도 달러로 매입하는 패널, 철판 등 원자재 비용이 강달러로 올라가게 됐다. 미국 현지에 대거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배터리 기업들의 경우 현지 장비와 인건비 등을 비롯해 진출 비용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달러화 부채 비중이 높은 경우 고통은 가중된다. 9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달러 부채는 6조8000억 원, SK온은 3조4000억 원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기준 4조4000억 원의 달러 부채를 공시했다. 원재료 상당 부분을 수입하는 식품업체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카카오, 밀가루 등 수입해 들여오는 원재료의 가격이 2년 전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 환율까지 오르면서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1년 평균을 내보면 직원들 근무시간은 주 40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주 52시간’ 규제에 걸리니 답답해요.” 인천 소재 A기업은 차체용 부품을 만들어 완성차 회사에 납품하는 중소 제조업체다. 계약에 따라 1년에 납품해야 할 부품 수량은 정해져 있는데, 완성차 회사의 사정에 따라 시기별로 납품량의 편차가 큰 편이다.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공정 설비가 제한된 상황에서 일감이 몰리면 주 52시간 근로 규제 때문에 납기를 맞추기가 어렵다. A기업 관계자는 “계약대로 납품을 제때 하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게 돼 있으니 결국은 근로 규제를 어겨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걷어내야 할 규제들이 산적해 있는데도 개선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특히 탄핵 정국에 접어든 뒤 정부와 정치권의 규제 개혁 동력이 완전히 무력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들 사이에선 “겉으로만 ‘민생’을 외치던 정부나 정치권 모두 결국 민생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경제는 외면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바쁠 때만 바쁜데… 52시간 규제 답답” 2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들은 경영 환경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들 중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현실과 동떨어진 노동 규제를 꼽았다. 숙련된 인원을 무작정 많이 고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근로시간이나 외국인 노동자 관련 규제로 인해 상당한 경영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주 52시간 연장근로제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주 40시간에 연장근로 12시간을 합해 주 52시간까지 허용한다. 중소기업들은 일주일 단위로 고정된 연장근로 시간을 월·분기·반기·연 단위 등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해 달라고 꾸준히 요청해 왔다. 시기별로 업무량 편차가 심한 기업의 경우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들은 1년 단위로 환산했을 때 평균 근로시간이 주 52시간 이하면 연장근로 관리 단위 확대를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경북에서 직물 제조업체를 운영 중인 한 중소기업 대표는“우리는 중동 사람들 예복 만드는 곳이라 라마단 기간 앞두고 두세 달 바짝 공장 돌려서 1년을 먹고 살고, 나머지 기간에는 여유가 있다”며 “그런데 주 52시간 도입 이후 야근 근로가 불가능해져서 라마단 대목을 그냥 손 놓고 바라만 보게 생겼다”고 했다. 다른 제조업체 대표는 “아이스크림 공장은 여름에 바짝 일하고 겨울엔 일이 거의 없는데 주 52시간을 일괄 적용하는 게 맞냐”고 반문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작년 4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3곳 중 1곳(31.2%)이 1년간 주 12시간을 초과해 연장근로가 필요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제조업은 40.8%로 비제조업(21%)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았다. 또 주 12시간 이상 연장근로가 필요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 중 18.5%는 연장근로 한도 등 인력 운용의 어려움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공급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작년 3월 주 52시간제를 업종이나 기업 특성에 맞게 유연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근로시간 개편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주 69시간제’라는 프레임에 갇혀 표류하다 결국 백지화했다. 이후 이 문제는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 “외국인 숙련공 겨우 키웠는데 본국으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 제조기업 중에는 내국인 노동자를 구하기가 힘들어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는 곳들이 많다. 이들은 외국인 숙련공을 육성하기 위해 ‘출국 후 재입국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행법상 외국인 근로자는 최장 4년 10개월까지만 국내에 머물 수 있고 기간이 다 되면 반드시 출국해야 한다. 일부 근로자에게는 한 차례 재입국 기회가 주어지지만 이때도 출국한 지 6개월이 지나야만 재입국이 가능하다. 또 재입국 후 다시 4년 10개월이 지나면 아예 영구 출국해야 한다. 경기 파주에서 판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박영환 씨(51)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미얀마 근로자 2명이 내년 10월 비자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박 씨는 “우리는 다른 업종과 달리 숙련된 노동자가 필요한 곳이라 새로 사람이 들어오면 제대로 일을 할 때까지 1년은 더 걸린다”며 “5년을 함께 일한 직원들을 내보내고 나면 빈자리를 또 어떻게 메워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달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제조업체 122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1.3%가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빨리, 많이 데려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채용하면 오래 일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기업인들은 말한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인력 수급 문제가 심각한데 노동 규제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조 생산성이 떨어지고 공장이 해외로 옮겨가 일자리 자체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중대재해법-외국인근로자법 등 ‘정쟁’에 밀려 상임위도 통과 못해규제개혁 대부분 법 개정 필요“규제는 예산 없이도 해결 가능”중소기업들이 요구하는 규제 개혁은 결국 국회 문턱을 넘어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탄핵 정국에서 정쟁에만 몰두하는 여야 정치권에 경제계의 목소리는 잘 닿지 않고 있다. 실제 22대 국회에서 이미 발의된 해당 법안들은 모두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규제개혁과 관련해 발의된 법안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중소기업협동조합법 등 크게 3가지다. 먼저 국민의힘은 임이자 의원 대표발의로 6월 중대재해처벌법을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 한해 2년간 적용을 유예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내놨다. 중소기업들은 사업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이유로 유예를 요구해 왔다. 해당 법안은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숙련된 노동자의 체류기간을 연장하는 외국인근로자법 개정안은 국민의힘 임이자, 김위상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했다. 세 법안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에서 계류 중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협동조합을 결성한 중소기업들에 관한 법으로, 기업들은 담합 규제 관련 조항을 명확히 해 리스크를 줄여달라고 요구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이 지난달 해당 요구를 반영한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아직 상임위에 상정도 되지 못했다. 산업 규제 관련 법안은 대부분 경영계와 노동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슈로, 여야의 심도 있는 토론과 협의가 필요하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는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여야가 치열하게 협상했지만 끝내 합의점에 다다르지 못한 이슈이기도 하다. 중소기업들이 처한 경영 환경 상황이 좋지 않아 어느 때보다 시급한 규제개혁이 필요한 때이지만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권의 관심은 탄핵 관련 이슈에만 쏠려 있어 민생 경제 관련 규제안 논의는 뒷전인 상태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여야 갈등이 첨예한데 국회가 비정쟁 민생 이슈에 관심이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산업 현장) 규제는 예산 한 푼 들이지 않고도 해결이 가능하다”며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제가 빨리 안정화되려면 국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해당 법안들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